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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figure

Rx-78-2 Gundam (MG) Gundam The Origin

by iMac 2017. 3. 2.

계속되는 퍼스트 건담


영원한 건프라의 클래식, 퍼스트 건담 MG 최신판이 건담 디 오리진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이게 처음 나올때 무슨 퍼건이 또 나오냐 싶었는데, 막상 나온 걸 보니 좀 신기해 보이긴 했다. 


처음엔 얼굴이 너무 작고 이상하게 보여서 이걸 살 일은 없겠거니 싶었는데, 한 번 두 번 작례가 올라온 것들을 계속 보다보니 나름 익숙해져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역시 퍼건은 피해갈 수 없는 선택이란 말인가.







일단, 이 녀석은 얼마 전 포스팅했던 만화책 건담 디 오리진에 등장한 퍼스트 건담의 디자인이다. ( 2017/01/25 - [Note/libro] - 모빌 슈트 건담 디 오리진 ) 그래도 뭔가 얼굴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한다. 그런데 희한한 것이, 대충 보면 어설퍼 보이는데 실제로 잘 보면 나름 정감이 간다. 사진으로 보기 보다는 실물이 더 좋아보이는 스타일.


일단 얼굴 낯가림이 사라지고 나니 프로포션 좋고, 무엇보다 관절이 적절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세워놓기에 아주 좋다. 손은 전지가동손이 들어가 있는데 역시 좀 불안하다. 방패는 오리진 특유의 설정대로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거꾸로 들고 있는데, 이게 실제로는 팔을 들었을 때 윗쪽 구멍으로 내다보기에는 구조적으로 더 자연스럽다. 




새로운 무장들


오리진 버전에는 새롭게 추가된 무장들 덕에 새로운 버전을 접한다는 실감이 난다. 자잘하게 추가된 것들이 많은데, 하긴 이정도 거대로봇을 만들어 놓고 무장이 달랑 헤드발칸에 턱없이 강력한 빔 라이플 하나만 있다는게 말이 안되긴 한다. 우선, 초기형 빔 라이플이 들어 있는데 디자인적으로 가장 특이하고 맘에 든다. 더 커진 덕분에 전지가동손으로 들고 있기엔 좀 문제가 있어서 아예 손도 별매 고정손으로 바꿔버렸다. 





양쪽 손목 부위에 탈부착 가능한 발칸포 같은 것을 장비하고 있고 양쪽 어깨에도 기관포와 미사일 발사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초기형 라이플과 함께 가장 큰 변화는 어깨에 장착한 숄더 캐논. 만화책 3권에 지구에서 마젤란 어택과의 교전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주카도 디자인이 좀 다른데, 예전에 나온 퍼스트 건담 버카 버전에 들어 있는 바주카 디자인과 유사하다. 한동안 버카 버전 퍼스트 건담도 궁금했었는데, 이걸 사고 나서 일단 호기심이 줄었다. 





하나 더 추가!


일단 만들고 나니, 지금까지 만든 퍼건 중에 의외로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이었다. 무릎앉아 자세를 취할 때 무릎이 곡갱이 처럼 되는 것이 좀 논란이긴 하고 전체적으로 건프라라기 보다는 액션 피규어 같다는 지적도 일리 있는 말이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고 잘 만들어진 킷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래서, 결국 하나 더 만들었다. 두 번째는 아무 데칼 없이 만들고 자세도 기존에 잘 알고 있던 퍼스트건담의 그 자세 그대로 만들어주었다. 라이플도 기존 디자인을 쥐어주고 방패도 예전처럼 들려 주었다. 빔 라이플도 새롭게 디자인 되었는데 그래도 2.0부터 3.0까지 쓰던 디자인이 역시 제일 나아보인다. 오리진 버전 라이플은 어딘지 모르게 무게를 줄이려고 여러모로 볼륨을 줄이고 손잡이도 공다공증처럼 비어 있게 만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페담, 2.0, 3.0, 오리진 버전까지 MG 등급 퍼스트 건담 네 종류를 만들었다. 진정한 고수분들에 비하면 턱도 없지만, 일단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나같은 사람으로서는 현재로서 퍼건은 모을만큼 모은 듯 하다. 다음에는 지금까지 만든 퍼건들을 한데 모아서 올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