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domestic

2015년 1박 2일 부산여행기 - 3. 옵스, 동백섬, 밀면, 삼진어묵

by iMac 2017. 4. 25.


아침 풍경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우리 방 전망은 창이 작아서 아쉬웠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창 밖으로 빤히 바라다보이는 동백섬. 1박 2일 마지막 일정은 동백섬에 다녀오는 것으로 시작. 일정 시작에 앞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동백섬



옵스 (OPS)



숙소에서 나와 조금만 걸어 가면 옵스 빵집이 나온다고 검색이 되길래 아침에 부지런히 나가봤다. 부산에서 유명한 빵집으로 들었다. '현대 카멜리아'라고, 해운대에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 상가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동 이름이 '오뜨'여서 옵스 카멜리아오뜨점이라고 검색된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빵이 막 나오는 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빵과 아메리카노를 사다가 매장 밖 테이블에서 먹었다. 문제는 지금 보니 빵을 찍은 사진이 없다. 역시 기록의 소중함을 실감한다. 무슨 빵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는 상황이라니.






동백섬


빵을 먹고 주변을 둘러본다. 바로 옆에 '더베이 101'이라는 요트 선착장도 있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동백섬으로 연결된다. 가는 길에 보니 웨스틴 조선호텔도 보인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동백섬은 숲이 푸르른 작은 동산 같은 규모로 아침 운동을 온 사람들에 관광객들까지 제법 북적인다. 





이곳에 최치원 선생 기념비가 있다. 잘 몰랐는데, 해운대라는 명칭도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바라 본 풍경에 반해 자신의 호 '해운'을 바위에 새기면서 유래되었다고. 그런 배경이 있는줄은 몰랐다. 여행 덕분에 알게된 새로운 사실.



해운대 누리마루


조금 더 걸어가면 2005년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회의장소 '누리마루'가 나온다. 안에 들어가면 당시 회담장소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 때가 벌써 2005년이었다니.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회담장 밖에 나와 둘러보니 풍광만큼은 확실하다. 정말 멋진 장소에 잘도 만들었구나 싶었다. 이 정도 풍광이라면 외국 정상들에게 선보여도 정말 손색이 없었을 듯. 







밀면, 삼진 어묵


누리마루를 지나 해운대 해변을 거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합리적인 가격에 입지 또한 훌륭해서 해운대에 묵을 일이 있으면 다시 이용할 만한 곳이었다. 숙소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갔다. 부산역에서 밀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KTX를 탈 계획이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했던 유명한 집은 이미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냉면을 만들려다 전쟁 중 재료 부족으로 만든 것이 밀면이라고 알고 있는데, 기차 시간도 그렇고 굳이 그렇게까지 땡볕에 서서 기다려서 먹고 싶지는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다 적당한 집에 들어가서 식사. 딱히 맛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주 나쁜 기억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것 같다.


부산역에 들어와 둘러보니 마침 '삼진어묵' 매장이 눈에 띈다. 마치 프랜차이즈 빵집 같은 분위기. 갖가지 종류의 어묵이 눈길을 끈다. 먹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는데 아무튼 몇가지 골라담아 집에 가서 먹었다. 평소에 보던 일반 어묵들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맛. 역시 어묵하면 부산 어묵인가 보다 싶었다. 이것으로 1박 2일 부산여행을 마무리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2박 3일 정도로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