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비엔나 #18 (2018.9.28~29) - 에필로그


남은 오후 시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호텔에 돌아갈 시간. 1주일 가까이 머무르던 호텔과도 이제 다시 안녕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맡겨놓았던 짐을 찾고 로비에 앉아 짐 정리를 잠깐 한 다음 공항으로 향한다.


빈 국제공항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은 처음 빈에 도착했을 때의 과정을 완전히 역순으로 되짚어 가면 된다. 호텔에서 캐리어를 끌고 조금만 걸어가면 제체시온 앞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지하도로 내려갈 수 있다.


지하도를 따라 쭉 걸어가서 Karlsplatz역에서 지하철 U4를 타고 Mitte역에 내려서 공항철도인 CAT로 갈아탄다. Mitte역에 내리면 곳곳에 CAT로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CAT를 타면 올 때와 마찬가지로 표 검사를 하므로 예매내역 출력한 종이를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CATS는 공항이 종점인 직행열차이므로 아무 생각 없이 타고 가기만 하면 된다.


공항에 도착하면 이제는 완전히 도착했을 때의 경로를 되짚어 간다. 입국 경로와 출국 경로가 거의 일치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 아무튼 빈 국제공항에서 18:40발 KE938편으로 무사히 귀국. 


갈 때와 달리 올 때는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더 좋았다. 이번에는 여행 초반 컨디션 관리에 난조였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올 때는 컨디션도 더 좋았고 아마도 돌아오는 경로는 바람을 등지고 오는 것인지 비행시간도 더 짧아서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다.





처음 출발했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토요일 낮 12시 무렵. T2출국장은 처음인데 새 건물이어서 그런지 깔끔하고 좀 더 쾌적해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 가기 전에는 잘 실감이 나지 않는데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비로소 다녀왔구나,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먼 곳을 자유여행으로 잘 다녀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다 보지 못하고 온 것에 대한 아쉬움도 여전하다.






후기


이번 여행에서는 가급적 기념품은 적게 사려고 했다. 엽서도 막상 살 때는 좋았다가 돌아와서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이어서 사지 않았다. 그래도 몇가지 사온 것 중에서 빈의 정취를 느낄 만한 것이라면 일단 마너(Manner), 자허 토르테, 란트만 커피잔 세트, 알름두들러(Almdudler)일 것이다. 





마너는 사무실에 선물용 간식으로 나눠먹기 딱 좋다. 자허 토르테는 공항 면세점 구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겨 주는 코너에서 구입했다. 유사품이 많으므로 반드시 자허 호텔의 것인지 확인하고 사야 한다. 모양은 원형의 통짜 케이크 형태도 있지만, 일단 비싸고 집에서 먹기에는 작게 하나씩 포장된 형태가 딱 좋다.


빈 국제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모두 마치고 탑승게이트 앞 대기 장소에 앉아 있다보면 한 쪽 구석에 음료수 자동 판매기가 보인다. 유로화 동전도 남았고 해서 마침 자동 판매기에 알름두들러가 있길래 몽땅 뽑아왔다. 4병 정도 뽑고 나니 마침 동이 나버려서 살짝 무안했지만 아무튼 득템. 


롯데마트몰 알름두들러!



알름두들러는 정말 뭐라 설명하기 힘든 맛인데, 빈에서 사온 것을 아껴 먹어야 겠다 생각하던 참에 우연히 검색하다가 롯데마트몰에서 팔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빈에서 사온 알름두들러롯데마트몰 알름두들러



공항에서 사온 것은 500ml 페트병에 든 것이고, 롯데마트몰에서 파는 것은 유리병에 든 250ml. 신기해서 주문해 보니 정말 배송이 왔다! 언제까지 팔지는 몰라도 당분간은 국내에서도 살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고 반가웠다. 





카페 란트만 일정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란트만에서 구입해 온 커피잔 세트는 요즘 잘 써먹고 있다. 모양도 참 매력적이어서 기분 탓인지 커피맛이 1.5배 상승(?!)하는 듯한 효과를 보여준다. 이번 여행 기념품 중 최고의 득템!




이렇게 해서 2018년 빈 여행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2년전의 기록을 되돌아 보니 언젠가 다시 갈 날을 기대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했었는데, 정말로 다시 다녀왔다. 


여행기 자체도 생각 같아서는 금방 정리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불완전한 것이어서 이렇게 정리해 두면 나중에 돌아볼 때 훨씬 수월하게 기억을 되살려준다. 


두 번째 다녀온 빈은 여전히 내 마음 속 최고의 여행지로 남아 있다. 언제 가도 좋을 그런 곳. 그래도 다음 번에는 이제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올 해는 쉬고, 내년을 기약하면서 천천히 생각을 다듬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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