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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concert34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 (2018.11.3.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포스팅할 것은 많은데 어딘지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가운데 시간은 훌쩍 가버리고 있다. 일단, 어제 다녀온 연주회 후기. 기억의 잔상이 식기 전에 얼른 올려야 겠다.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는 당시 오랜기간 블로그 슬럼프 상태였던지라 포스팅은 안했지만 2014년 4월 21일 예술의 전당 내한 연주회에 갔었다. 당시 프로그램은 연주회 전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으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중 '에어'를 박수없이 연주하고 이어서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기돈 크레머!), 인터미션 후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되었다. 당시가 진만의 오랜 임기 막바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세월호의 강렬한 기억과 함께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연주회 였다. 데이빗 진만의 긴 임기(1995~.. 2018. 11. 4.
트리오 제이드 연주회 (2018.8.16. 금호아트홀 / feat. 선선해진 날씨) 이번 여름에는 작년과 달리 통상적인 여름 휴가 개념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끔찍한 폭염 속에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점도 있고, 나름 하반기 다른 일정도 있기 때문인데, 아무튼 광복절 이후 이틀만 짧게 쉬면서 간만에 연주회 겸 나들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트리오 제이드의 베토벤 3중주 연주회를 가기로 했는데, 덕분에 연초 이후 간만에 금호아트홀에 갔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차하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주변을 둘러보다가 제일제면소를 선택. 사실, 지금까지 이리저리 다니면서 곳곳에서 제일제면소를 보긴 했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볼 생각은 안했었다. 굳이 국수 사먹으러 들어가보고 싶진 않았는데 드디어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다. 날도 덥고 금호아트홀에서 걸어서 2~3분 밖에 안하는 곳이라 저녁 메뉴로.. 2018. 8. 19.
빅토리아 뮬로바 & 제네바 카메라타 (2018.6.8, 예술의 전당) 연주회 프로그램 자체는 반신반의였지만, 그래도 뮬로바를 실연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예매한 연주회였다. 뮬로바가 BBC 필하모닉과 협연했던 내한공연 연주회를 본것이 어느새 3년 전의 일이다. 3년전의 시벨리우스 만큼은 아니지만 아무튼 뮬로바를 다시 본 연주회. 프로그램 아이브스, 대답없는 질문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바이올린, 빅토리아 뮬로바)앙코르미샤-뮬로브 아바도, '브라질' 인터미션 조너선 케런, 조지 거슈윈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첼로, 마라 미리붕)베토벤, 교향곡 제8번 앙코르모차르트, 교향곡 제38번 '프라하' 중 3악장 데이비드 그릴자멜, 지휘제네바 카메라타 첫 곡인 아이브스의 '대답없는 질문'은 실연으로는 처음 들었다. 시간도 길지 않고 제법 독특한 음향 구성이.. 2018. 6. 10.
라이너 퀴힐 바이올린 리사이틀 (2018.1.18, 금호아트홀) 다녀오자마자 후기를 올리려고 마음은 먹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갑자기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도 해서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다. 시의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기록해 두지 않으면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에 이번 연주회의 감흥은 꼭 남겨두기로 했다. 라이너 퀴힐 (Rainer Küchl) 금호아트홀에 연주회를 보러 간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어느새 3년이 넘은 것 같다. 그 동안은 주로 예당 쪽 연주회를 많이 다니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도 아닌 빈 필의 악장이었던 라이너 퀴힐의 연주회라 와이프가 꼭 가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연주회 일정에서 살짝 언급하기도 했지만, 2016년 9월에도 연세대 금호아트홀에서 같은 반주자와 함께 내한 연주회를 하신 적이 있다. 그 때 참 좋.. 2018. 1. 28.
베를린 필 내한공연 (2017.11.20, feat 조성진 ver.2) R. 슈트라우스교향시 돈 후안 op.20라벨피아노 협주곡 앙코르 : 드뷔시, '물에 비친 그림자' 인터미션 브람스교향곡 제4번 e단조 op.98앙코르 :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e단조, op.72/2 조성진, 피아노사이먼 래틀, 지휘베를린 필하모닉 앞전에도 언제가 썼듯이, 이런 공연은 언제 예매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때 쯤에 시간이 돌아온다. 특히나 이번 베를린 필 내한공연은 이래저래 흥미진진 했다.예매 과정부터 예상 했던대로 오픈 하자마자 접속했지만 적당한 자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 처음 몇일은 아예 빈 자리가 하나도 없는 상황. 그러더니 며칠 후 슬금슬금 몇 자리가 뜨기 시작. 그래도 저렴한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 어쩔 수 없이 거금을 들여 1층 E열에 2자리 겨우 예매. 그것도 .. 2017. 11. 20.
키릴 페트렌코 &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2017.9.13.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라흐마니노프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앙코르쇼스타코비치, 왈츠-스케르초인터미션말러교향곡 제5번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키릴 페트렌코, 지휘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힘겹게 보내던 여름도 어느덧 서늘한 바람에 밀려나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날씨가 되었다. 언제 예매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 쯤 되면 연주회 일정이 다가온다. 키릴 페트렌코가 사이먼 래틀의 후임 베를린 필 상임 지휘자로 선출된 것이 어느새 2015년의 일이 되었다. 그 때에는 정말 임기가 한참 남았는데 벌써 뽑는다 싶었는데 어느새 내년으로 훌쩍 다가왔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내한연주는 거의 처음이지 싶은데 이것도 베를린 필 후광에 힘입은 마켓팅인가 싶다. 키릴 페트렌코는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홀에 연주가 많이 올라.. 2017. 9. 16.
필립 헤레베헤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2017.6.1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인터미션베토벤 : 교향곡 제7번 A장조 op.92앙코르베토벤 : 교향곡 제4번 Bb장조 op.60 중 4악장베토벤 : 교향곡 제4번 Bb장조 op.60 중 3악장 시대악기 오케스트라 개인적으로 시대악기에 의한 혹은 그와 절충적인 형태의 오케스트라 연주 녹음을 좋아하는 편인데 실제로 들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Philippe Herreweghe, 1947~)에 대해서는 그의 해석에 늘, 온전히, 전적으로 그의 해석에 공감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편이 더 크긴 했다. 그래서 아주 큰 기대는 안했지만 크게 실망도 하지 않을 것 같고 시대악기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실연으로 처음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어 예매했다. 연주회에 가서 .. 2017. 6. 18.
엘렌 그리모 피아노 리사이틀 (2017.5.7) 엘렌 그리모 피아노 리사이틀2017.5.7.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베리오 : 물의 피아노타케미츠 : 비나무 스케치 II포레 : 뱃노래 5라벨 : 물의 유희알베니스 : 알메리아리스트 : 에스테빌라의 분수야나체크 : 안개속에서드뷔시 : 가라앉은 사원브람스 : 피아노 소나타 제2번앙코르쇼팽 : 새 연습곡 1번라흐마니노프 : 회화적 연습곡 op.33-9글룩/스감바티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멜로디 Hélène Grimaud, Water 사실, 어제의 연주회는 예매하면서도 많이 망설였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지만, 엘렌 그리모를 이전부터 좋아한 것은 사실이고, 실제로 그녀의 음반에 대해 몇 번 포스팅 한 적도 있는데, 연주회에서 직접 보기는 처음인데다 프로그램이 아주 썩 맘에 들지는.. 2017. 5. 8.
국립 오페라단 - 보리스 고두노프 (2017.4.22) 처음 보러 간 오페라 이렇게 쓰면 생전 처음 보러 간 사람처럼 들릴테지만, 그건 아니고 결혼하고 와이프랑 같이 국내에서 오페라를 보러 간 건 처음이라는 것. 연주회는 같이 숱하게 다녔지만 무대공연은 잘 보질 않았고 봤다고 해야 딱 한 번 호두까기 인형 정도. 오페라를 처음 본 건 그래도 작년 빈에 가서 빈 국립오페라에서 본 로엔그린이었다. ( 2017/02/03 - [Travel/europe] - 2016 비엔나 #10 (2016.5.21) - 빈 국립 오페라 (로엔그린) ) 눈과 귀의 기대치는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사실 국내 오페라 공연은 그닥 보러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 보리스 고두노프는 어쩐 일인지 와이프가 보러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사실 신기하기도 했다. 보리스 고두노프라니, 그것도 국립 오.. 2017.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