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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concert34

2017 교향악축제 -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7.4.16) 펑람 : 정수바르토크 :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 ( 바이올린, 닝 펑) 인터미션 브람스 :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얍 판 즈베덴, 지휘 /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앙코르바그너 : 발퀴레의 기행 교향악 축제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교향악 축제. 열심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항상 관심은 가지고 있다. 그러던 차에 올해에는 색다르게 외국 오케스트라가 참가하는 것이 눈에 띈다. '홍콩필하모닉'. 즈베덴, 홍콩필하모닉 홍콩필하모닉에 대해서는 얼마전 애플뮤직에서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이들과 함께 진행중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녹음을 통해 알게 되었다. 녹음은 낙소스에서 발매하고 있고 현재 발퀴레까지 올라와 있는데 일단 시도를 했다는 자체로 놀랍고 궁금하기도.. 2017. 4. 17.
파우스트, 멜니코프, 케라스 트리오 (2017.3.7) LG 아트센터 슈만 피아노 트리오 제1번 d단조 op.63피아노 트리오 제2번 F장조 op.80인터미션피아노 트리오 제3번 g단조 op.110 이자벨 파우스트, 바이올린쟝-기엔 케라스, 첼로알렉산더 멜니코프, 피아노 슈만의 피아노 트리오 일단, 이 세 명의 연주자를 한 번에 연주회에서 본다는 것 자체로 무척 기대되는 연주회임에 틀림없었지만, 살짝 망설여졌던 것은 프로그램이 슈만의 피아노 3중주 세 곡이라는 점이었다. 슈만이라면 역시 피아노 4중주와 5중주가 훨씬 유명한데다 실제로 3중주는 분명 어딘지 모르게 재미가 덜한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3중주곡들은 어딘지 모르게 내가 듣기에는 정서적 불안감이 4중주나 5중주보다 더 심한 것 같아서 이 세곡을 한 연주회에서 내리 듣고 있는 것도 썩 내키지는 않았다만, 워낙 연주.. 2017. 3. 9.
기묘한 만남 -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올해 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교향곡 연주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는 광고를 보니 기묘했던 만남이 떠올라 정리해본다. 전혀 의도치 않게 지휘자 에셴바흐를 연주회에서 작년 10월 이후 세 차례나 보게 된 이야기. 만나기 전 - 음반 이야기 크리스토프 에셴바흐(1940~)는 지금 지휘자로 알려져 있지만, 올드 팬이라면 70년대 DG에서 녹음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으로 기억하시는 분도 많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던 것이, 모차르트치고는 좀 딱딱한 연주였다는 기억 때문이었다. 이 녹음도 이젠 애플뮤직에서 원없이(?)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자체를 별로 즐겨듣지 않는 탓도 있지만 여전히 재미는 없.. 2016. 12. 27.
정명훈 & 빈 필하모니 (2016.11.2) 베토벤 : 교향곡 제6번 ‘전원’ 인터미션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앙코르 브람스 : 교향곡 제3번 3악장 브람스 : 헝가리 무곡 제1번 1주일 간격으로 전원 교향곡을 연달아 연주회에서 듣게 되다니! 덕분에 한동안 전원교향곡을 달고 살았다. 들으면 들을수록, 쉬운 곡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고 동시에 무궁무진한 매력적에 푹 빠져들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고 따로 포스팅 해보기로 하고.. 이 연주회는 꽤 오래전에 예매했는데, 예매할 때 순식간에 표가 팔려 나가서 울며 겨자먹기로 좀 비싼 자리를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엔 꽤나 속이 쓰렸는데, 몇 달 지나고 나니 차츰차츰 쓰라림은 잊혀지고 어느새 연주회 갈 날이 다가왔다. 역시 세월이 약인가? 뜻 밖에 갑자기 일주일 전에 블롬슈테트/밤베르크 심포.. 2016. 12. 9.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 밤베르크 교향악단 (2016.10.26)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 인터미션 교향곡 제5번 앙코르 에그몬트 서곡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지휘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원래 이 연주회는 딱히 가고픈 생각은 없었는데, 클래시카 케이블 채널에서 블롬슈테트옹의 지휘를 본 와이프가 급 관심을 보이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 프로그램은 26일이 베토벤 교향곡, 27일이 슈베르트 미완성과 브루크너 7번 교향곡인데, 사정만 된다면 둘 다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베토벤이라고 26일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초특급 오케스트라는 아니어서 그런지 연주회 몇일 전 까지도 그럭저럭 남은 자리는 있어서 3층에서도 맨 앞열에 자리를 잡았다. 도착해서 보니 일단 맨 앞열이어서 시야는 만족스러웠는데 과연 소리는 어떨지 의문. 블롬슈테트는 개인적으로 9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 2016. 12. 7.
기돈 크레머 & 뤼카 드바르그 (2016.6.12) 바인베르크 :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번 라벨 : 밤의 가스파르 인터미션 쇼스타코비치 : 바이올린 소나타 라벨 :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앙코르 프랑크 : 바이올린 소나타 제3악장 지금까지 다녀 본 연주회 중 손가락에 꼽을만한 멋진 기록. 작년도 차이코프스키 콩쿨 예선 중계방송을 보면서 피아니스트 중에서는 나름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뤼카 드바르그. 그런데 사람들 생각은 어느 정도 비슷한가 보다. 콩쿨에서 4등을 한데 이어 놀랄만한 인기몰이를 하면서 심지어 소니와 계약까지 하고 사실상 'The Real Winner'(BBC 뮤직 매거진!!)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고.. 이게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인생 대역전이 따로 없다. 2016/03/12 - [Classical Musi.. 2016. 6. 12.
베를린 필 내한공연 (2013.11.11) 슈만 : 교향곡 제1번 인터미션 프로코피에프 :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 다이신 카시모토 예매하고 참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처음으로 눈앞에서 보고 듣게 된 베를린 필의 연주회. 기다림의 설레임이 너무 커서였을까? 다 지나고 나니 공허함이 몰려와 허전함이 가득하다. 간단한 소감은.. 일단, 예술의 전당 3층에 내가 앉았던 자리의 음향이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냥 집에서 디지털콘서트홀 중계로 듣는게 더 좋은 소리였다. 베를린 필은.. 예상에 빗나가지 않은, 예의 그 깔끔하고 서늘한 울림. 국내 교향악단 연주회에서 늘 가슴 졸이며 들어야 했던 호른 연주가 이토록 말끔하고 시원스럽게 들리니 오히려 적응이 안될 정도. 너무 잘해서 좀 비인간적이라는 느낌마저 .. 2013.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