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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66

2014 파리 #10 (2014.1.31) -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앵 발리드 (Les Invalides) 어느새 파리 3일차 일정. 연일 쌀쌀한 날씨 속에 돌아다니다 보니 이만저만 피곤한게 아니었다. 그래도 아프지 않은 것은 다행. 파리까지 가서 누워만 있으면 되겠는가? 조식을 먹고 겨우 몸을 추스려 나왔다. 계속 누워만 있고 싶고, 사실 동네 풍경구경도 나쁘지 않아서 정말 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밖에 나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숙소에서 나와 르쿠르브역 부근까지 조금만 걸어나오면 바로 정면에 저멀리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앵발리드의 황금색 돔이 빤히 보인다. 호텔 위치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걸어서 나폴레옹 무덤 보러 간다니. 아침 9시 조금 넘은 시각. 아득한 느낌을 주면서 저멀리 보이는 황금색 돔의 모습이 신비스럽고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저.. 2017. 3. 16.
2014 파리 #9 (2014.1.30) - 샤이오 궁, 에펠탑 트로카데로 개선문에서 출발한 투어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린 곳. 에펠탑 사진찍는 명소로 잘 알려진 트로카데로지역. 샤이오 궁(Palais de Chaillot)의 넓고 평평한 대리석 광장으로 올라가다 보면 수많은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에펠탑의 멋진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시간은 어느덧 5시가 넘어 해가 저물어가는 상황. 해가 지기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셈이다. 그 유명한 구도를 직접 내 눈으로 보게 되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유명한 장소에 가게 되면 늘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이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기에. 너무나 유명한 장소라 수많은 사진과 방송 프로그램(꽃보다 할배), 영화 등에서 익히 보아온 구도인데, 생각해보니 심지어는 2차대전 초반 파리를 점령했던 히틀러조.. 2017. 3. 11.
2014 파리 #8 (2014.1.30) - 개선문 개선문 신혼여행때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개선문을 바라만 보고 사진찍고 가기에 바빴기에, 이번에는 꼭 걸어서 앞에 가보리라 생각했다. 처음 도착한 날 에어프랑스 버스로 개선문에 내려 지하철 타기 전에도 봤지만 드디어 제대로 보기 위해 개선문에 도착. 투어버스에서 내려 길 건너편에서도 보고 드디어 처음으로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 보았다. 파리패스에 포함된 뮤지엄 패스를 처음으로 유용하게 활용했다. 티켓 구입 없이 확인만 받고 올라가니 편하다. 내부는 나선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저질체력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끔찍한 순간이긴 했지만, 끝까지 올라가니 에뜨왈(Étoile, 별)이라는 호칭처럼 별 모양 방사상으로 쭉 뻗어나간 도로와 건축물의 조화가 압권이다. 날씨는 잔뜩 흐린 하늘이었지만, 이건 이대로 멋지다. .. 2017. 3. 10.
2014 파리 #7 (2014.1.30) - 오페라 가르니에, 투어버스, 샹젤리제 거리 오페라 가르니에 바로 코 앞에서 올려다 본 가르니에의 아름다움은 전형적인 표현대로 호화로움의 극치라고 할 만 했다. 얼핏 생각해봐도 '오페라 극장'으로서의 명성은 런던, 빈, 밀라노, 베를린, 뉴욕 등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음악적인 명성이라는 점에서는 솔직히 다른 도시들과 함께 놓고 보면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건물의 아름다움으로는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의 빈 여행에서는 공연까지 보고왔지만, 이 때만해도 그럴 겨를도 없이 다소 급하게 다녀오기에 급급한 여행이라 공연관람은 생각도 못했다. 대신 내부 구경은 하기로 했다. 당시 기준 두 사람 20유로 였던 것 같다. 파리 패스여서 할인도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꼼꼼한 기록이 아쉽다. 입장료를 내고 안.. 2017. 3. 7.
2014 파리 #6 (2014.1.30) - 조식, 히구마, 오페라 르쿠르브 호텔 조식 무척 피곤했지만,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기에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 규모 역시 작고 소박한 규모. 조식 메뉴도 아주 단촐해서, 전형적인 프랑스식 아침 식사가 이런 식이구나 싶었다. 아침부터 푸짐하게 차려먹는다는 영국식과는 다른 빵과 커피, 요거트, 주스 정도. 베이컨과 계란이 무척 아쉽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로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후기에서 듣던대로 크루아상 맛은 정말 좋았다. 그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식당 옆 주방을 지나가다 보니 빵틀에 크루아상이 잔뜩 올려져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갓 구워낸 빵들인 듯. 그래서 이렇게 맛있었나? 잘 먹고 올라와서 다시 꽤 늦게까지 잠을 잤다. 일찌감치 나가서 돌아다녀보고 싶었지만, 너무너무.. 2017. 3. 6.
2014 파리 #5 (2014.1.29) - 에펠탑 에펠탑 (Tour Eiffel) 신혼여행 이후 두 번째로 찾은 에펠탑. 그 때는 단체관광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완전 자유여행으로 찾아왔으니 좀 더 의미심장했다. 4시 40분 정도 에펠탑 밑에 도착해서 좀 올려보다가 올라갔다. 저렴하게 간다고 그냥 걸어서 올라갔는데, 이 때 체력이 완전 방전되어 버린걸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니 그날 하루가 참 길기도 했다. 새벽같이 공항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데다 시차 적응도 안되어서 사실 하루가 이틀 같이 느껴지는 상황.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 오긴 했는데, 그 때 기억은 체력이 완전 방전된데다 날씨마저 쌀쌀해서 기진맥진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도 단체관광 일정에 쫓겨 올라온 때와는 상황이 분명 달랐다. 힘들어도 내가 보고 싶은 만큼.. 2017. 3. 3.
2014 파리 #4 (2014.1.29) - 카페 되 물랭, 에펠탑 카페 되 물랭 ( Café des Deux Moulins ) 아내가 본 건 바로 영화 '아멜리에' (Amélie, 2001년)에서 주인공 아멜리에(원래 발음은 아멜리가 맞지만)가 일하는 배경으로 나온 그곳. 딱히 뭐가 먹고 싶진 않았고 시간도 어중간했지만 일단 오래 걸어서 목은 마르고 해서 들어갔다. 카페 이름은 두 개의 풍차라는 뜻이라고. 오후 2시 조금 지난 시간. 오래 앉아 있기는 시간도 좀 애매해서 그냥 콜라만 두 잔 주문했다. 뭔가 좀 더 근사한 걸 먹으며 시간을 보내보고 싶기도 했지만 가격도 그렇고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아멜리에 포스터 바로 밑 좌석이 비어서 앉을 수 있었다. 파리에 도착해서 두 번째 들어간 카페. 쌀쌀한 날씨였지만 계속 걸어서 춥진 않았고 목이 말라서 .. 2017. 2. 28.
2014 파리 #3 (2014.1.29) - 파리 패스, 사크레 쾨르 성당, 몽마르뜨 파리 패스 일단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파리 패스 교환. 서울에서 찾아온 교환권을 가지고 파리에서 실제 카드로 교환을 해야한다. 카드를 받아서 날짜를 적으면 그 날짜부터 정해진 기간 동안 교통권도 되고 여러 관광지 입장권으로도 쓸 수 있어 유용하다. 브런치 후 잡아탄 39번 버스는 여행 기간 동안 우리가 즐겨 이용한 황금 노선. 숙소 인근에서 금방 탈 수 있는데다 루브르 궁 앞 카루젤 광장을 통과해서 오페라 쪽으로 가는데 중간에 일본 라면집이 모여 있는 골목을 지나간다. 중간에 적당해 보이는 곳에서 내렸는데, 조금 일찍 내린 듯 했지만 구글지도가 있으니 걱정 없다. 목적지인 그랑 렉스 시네마 방향으로 무작정 골목골목 길을 따라 걸었다. 무작정 걷기 여행경로를 미리 치밀하게 짜는 것도 좋지만 간혹 .. 2017. 2. 27.
2014 파리 #2 (2014.1.29) - 르쿠르브역, 카페 바질 브런치 파리 도착 파리에 도착하니 대략 아침 6시 반쯤. 하네다 경유로 파리까지 도착이라니, 환승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우리 짐도 알아서 잘 환승되어 무사히 도착했다. EU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나뉘어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짐도 예상외로 빨리 찾았다. 이제 다음 계획은, 일단 숙소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당일치 파리비지트 패스를 공항에서 끊고, 리무진 버스로 개선문까지 간 다음, 개선문에서 지하철로 숙소까지 가는 것. 에어프랑스 리무진 파리비지트 패스를 사려고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았는데 아직도 오픈시간 전. 7:15까지 기다려서 찾아가니 sold out이란다. 이럴거면 그냥 바로 가서 지하철표를 끊을 것을 괜히 시간만 보냈다. 서둘러 에어프랑스 리무진 버스.. 2017.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