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europe66

2014 파리 #1 (2014.1.28~29) 김포-하네다-파리 김포공항 출발 파리를 가는데, 출발은 김포공항이라. 일본항공 환승 노선을 이용하다보니 이런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파리 자유여행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에 가는 것 또한 처음. 엄밀히 말해 일본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에 내려서 잠시 공항안에서 대기하는 경험은 하게 되었다. 1월말 구정 연휴를 앞둔 분위기 속에 김포 공항 국제선 출국장으로 향한다. 모든 것이 처음인데, 김포에서 국제선을 탄 것도 처음이다. 김포공항에서 21:25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JL94편. 하네다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소요. 이 때 처음 타본 일본항공의 느낌은 꽤 좋았다. 기존에 타본 대한항공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신선했고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친절한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기내식에서 단순하면서도 일본적인 개성이 .. 2017. 2. 23.
2014 파리여행 - 프롤로그 첫 번째 자유여행 2016년 유럽 여행기를 정리하고 나니, 나의 첫번째 자유여행이었던 2014년의 파리 여행기를 제때 정리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벌써 3년이나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다만, 아무튼 이참에 파리 여행기도 정리해 보고 싶었다. 불과 몇달 전 일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2014년 일정은 그보다도 더 자세히 적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빠르다고,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겨 놓으면 좋을 듯 하다. 벼락치기 여행 준비 신혼여행 때 처음 유럽을 다녀온 이후 생애 첫 자유여행에 도전하면서 목적지는 파리로 정했다. 패키지 여행이라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는데, 아무튼 자세한 사정을 모두 적기는 그렇지만 일단 대단히 벼락치기로 거의 무턱대고 일정을 정했다. 지.. 2017. 2. 20.
2016 유럽 여행기 - 에필로그 기록의 소중함 드디어 작년 5월에 다녀온 여행기 정리를 끝마쳤다. 이 작업을 하면서 새삼 기록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지만, 기록을 해 놓지 않으면 그 멋진 추억을 다시 곱씹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엔 무척 생생했던 기억도 지금 다시 생각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한 것이 한 둘이 아니었다. 늦긴 했어도 이렇게나마 기억을 정리해 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사진은 잔뜩 남아 있건만 그냥 놔두면 역시 큰 의미가 없는 법.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마냥 옛날 이야기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의 인생 여행지 - 빈 (Wien) 요즘 '인생~' 라는 식의 표현을 종종 본다. 내가 여행을 많이 다녀 본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나에게 인생 여행지를 꼽으라면 오스트리아, 그.. 2017. 2. 15.
2016 비엔나 #15 (2016.5.23) - 케른트너 거리, 노르트제, 빈 국제공항 케른트너 거리 (Kärntner Straße) 빈 시내로 치면 서울의 명동쯤 되는 거리. 케른트너 거리를 걸어본다. 오페라 극장을 끼고 돌아 시내 중심부로 곧게 뻗은 번화가. 이곳이 케른트너 거리. 사람이 역시 많은데 그래도 도로 폭이 꽤 넉넉해서 생각보다 걸어다니기 여유로운 편이다. 번화가라는 점 외에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길거리 가게들 구경을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전통의 명가 자허 호텔앞에 스타벅스가 묘한 대조를 보여주기도 한다. 가다 보면 커다랗게 스와로브스키 간판이 보인다. 독일식으로 읽으면 스바로프스키가 맞을 듯. 원래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현지여서 그런지 더욱 저렴한 느낌. 본점에서 기념품 하나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EM.. 2017. 2. 14.
2016 비엔나 #14 (2016.5.23) - 카페 슈페를, 부르크공원, 알베르티나 마지막 조식 시간이 어느새 흘러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시간의 흐름을 붙잡을 수 없음에 아쉬워 하며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다. 변함없이 조식을 챙겨먹었는데,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이렇게 열심히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못했으니 참 희한한 일이다. 여행이란 많은 걸 변화시킨다. 오후 6:40 빈 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행 KE938편으로 귀국 예정이기에 대략 오후 3시정도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 짐을 어떻게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결국은 아침에 체크아웃 하면서 호텔에 맡기고 천천히 걸어나가서 호텔 인근 지역 도보 관광을 하기로 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곳 천지이지만, 조급한 마음은 버리기로 했다. 편안한 마음을 먹으려고 여행을 온 것이니까. 카페 슈페를(Café Sperl) 조식을 먹고 짐을 .. 2017. 2. 13.
2016 비엔나 #13 (2016.5.22) - 카페 첸트랄, 도나우강, 그리헨바이슬 카페 첸트랄(Café Central) 쇤브룬궁전을 떠나 시내로 돌아와 3호선으로 갈아타고 빈 중심부 헤렌가세(Herrengasse)역에 내려 조금 걸어가면 카페 첸트랄이 있다. 첸트랄 앞에 도착하니 대략 오후 3시 반. 조식을 든든히 먹어둔 덕인지 조식 이후 아침에 카페 무제움에서 먹은 케익 외에 생수만 마시고 오후까지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엔 좀 애매해서 적당히 디저트를 맛보려고 찾았다. 카페 데멜을 가볼까도 싶었다가 결국 첸트랄로 선택. 디저트의 천국 입구옆에 1874년부터 시작했다고 적혀 있는 이곳 역시 빈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이다. 작가 페터 알텐베르크(Peter Altenberg, 1859~1919)가 특히 이곳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해서 글을 쓰곤 했다고 하여.. 2017. 2. 10.
2016 비엔나 #12 (2016.5.22) - 쇤브룬 궁전 쇤브룬 궁전 (Schloss Schönbrunn) 사실, 전날 저녁 일정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을 좀 했다. 제대로 된 관광일정은 이제 하루 남았는데 빈 시내 중심부 관광은 생각만큼 제대로 하지는 못한 상태. 쇤브룬 궁전을 보고 나면 사실상 일정이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 심지어는 쇤브룬을 건너 뛰어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했는데 결국은 어찌 되었든 가기로 했다. 비엔나 링을 순환하는 트램은 많이 타긴 했어도 결국 그 링 위에 있는 여러 명소들 중 못가본 곳이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았다. 호프부르크 궁 내부, 시청, 국회의사당, 그리고 미술관. 그 외 시내 한복판 슈테판 성당. 한정된 일정 상 모두 다 가볼 수는 없고, 아무튼 지하철을 타고 쇤브룬으로 향했다. 합스부르크 버전 베르사이유 쇤브룬 궁전은 궁전의.. 2017. 2. 9.
2016 비엔나 #11 (2016.5.22) - 카페 무제움, 카를 교회 아쉬움은 더해가고 이번 여행 최고의 정점을 찍은 오페라 관람이 끝난 다음날. 어느덧 이제 오롯이 구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부터 쓸쓸함이 느껴진다. 돌아가야만 하다니. 어쨌든 일단 남은 일정은 후회없이 보내야겠다. 이제와서 여행일정을 정리해보니 이날도 나름 빽빽한 일정이었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니 한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조식과 아침풍경 변함없이 조식은 거르지 않고 챙겨먹었다. 방에서 창문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보니 정말 비현실적으로 파란 하늘이다. 5월 22일은 일요일. 이날은 아침 일찌감치 호텔을 나섰다. 언제나처럼 제체시온 옆을 지나간다. 한창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어서 곳곳에 후보 사진이 걸려 있다. 재투표 끝에 얼마전 최종 당선된 당시 대통령 후보의 사진.. 2017. 2. 6.
2016 비엔나 #10 (2016.5.21) - 빈 국립 오페라 (로엔그린) 빈 국립 오페라 (Wiener Staatsoper) 현재까지 진행된 이번 여행기 중에서 5월 21일 일정에 대한 포스팅이 가장 상세하게 나뉘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의 핵심이 바로 이날이구나 싶기 때문. 빈 필 연주회도 좋긴 했으나 표도 아슬아슬하게 구한데다 자리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좀 더 큰 마음먹고 예매한 오페라 쪽에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오페라 극장 가는 길. 제체시온 옆 지하도로 내려가 쭈욱 걸어가다가 오페라쪽 출구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오페라극장이라. 꿈같은 경험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보러 교통지옥속을 뚫고 운전해 가던 걸 생각하면 정말 환상적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걸어가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막이 오르기 .. 2017.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