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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비엔나 #18 (2018.9.28~29) - 에필로그 남은 오후 시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호텔에 돌아갈 시간. 1주일 가까이 머무르던 호텔과도 이제 다시 안녕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맡겨놓았던 짐을 찾고 로비에 앉아 짐 정리를 잠깐 한 다음 공항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은 처음 빈에 도착했을 때의 과정을 완전히 역순으로 되짚어 가면 된다. 호텔에서 캐리어를 끌고 조금만 걸어가면 제체시온 앞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지하도로 내려갈 수 있다. 지하도를 따라 쭉 걸어가서 Karlsplatz역에서 지하철 U4를 타고 Mitte역에 내려서 공항철도인 CAT로 갈아탄다. Mitte역에 내리면 곳곳에 CAT로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CAT를 타면 올 때와 마찬가지로 표 .. 2019. 2. 16.
2018 비엔나 #17 (2018.9.28) - 카페 데멜, 애플스토어 2년 전 여행때 갈까 말까 하다가 건너뛰었던 장소, 데멜(Demel). 이번 여행에서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사실, 너무 유명한 장소여서 오히려 잘 안가졌던 것도 있었다. 이곳은 정확히 말하자면 카페라기 보다는 베이커리 같은 곳인데 내 기억 속에는 자허(Sacher)와 토르테를 놓고 소송전을 벌였던 곳으로 각인되어 있다. 마지막 날 시내 관광 일정상 드디어 아주 자연스럽게 데멜에 들를 시간이 되었다. 호프부르크궁을 나와 미하엘 광장을 거쳐 콜마르크트 거리 쪽 시내로 들어서면 얼마 못 가 바로 길가에 데멜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궁전과 가까우니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베트 황후가 종종 들러서 간식을 맛보고 갔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다른 한 편으로는 로스하우스가 보기 싫어서 황제가 시내 마실갈 때 미.. 2019. 2. 4.
2018 비엔나 #16 (2018.9.28) - 체크아웃, 마지막 시내 관광 6박 7일간의 일정이 어느새 끝나간다. 한 도시에서 보낸 일정으로는 가장 긴 여행이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못 보고 못 해본 것 투성이다. 이런 것은 언젠가 다음을 기약해야 할 듯. 계속 먹다보니 살짝 질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무 고민없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준 호텔 조식도 드디어 마지막. 호텔 조식이냐 알아서 카페에서 사먹느냐의 차이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를 위해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점은 확실히 장점이다. 조식을 든든히 챙겨 먹고 예전처럼 아침 10시경 체크아웃을 하면서 일단 짐을 프런트에 맡겨둔다. 공항 가기전 마지막으로 시내 구경 한 번 더 하고 오기로. 일정은 2년전과 동일하지만 코스도 달라지고 이 도시를 보는 눈도 조금 더 깊어졌다. 무제움스크바르티어, 미술사/자연사.. 2019. 1. 27.
2018 비엔나 #15 (2018.9.27) - 시청, 부르크극장, 시민공원, 호프부르크 이제 이날의 일정도 마지막 장으로 접어든다. 베토벤 기념관을 나와 다시 카페 란트만 앞으로 돌아왔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청(Rathaus)과 부르크극장(Burgtheater)이 마주보고 있다. 길은 널찍하고 주변 풍경은 여유로우며 건물은 웅장하다. 계속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비현실적인 풍경들. 시청, 부르크 극장, 국회의사당 빈 시청은 1883년, 부르크극장은 1888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모두 빈 시내 재개발 계획인 링 슈트라세 개발과 함께 지어진 건물들로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식의 길거리 풍경은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의 느낌과 비슷하다. 시청 건물은 네오고딕양식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은 첨탑이 인상적인데, 실제 가까이 가서 보면 그 규모와 건물의 디테일이.. 2019. 1. 26.
2018 비엔나 #8 (2018.9.25) - 미술사박물관 여전히 쌀쌀한 날씨. 창밖의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없으나 이 상태로 밖에 돌아다닐 엄두는 안나는 그런 날씨. 첫 날 비가 온 것 부터 시작해서 어차피 일정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 날씨가 너무 추우니 역시 일정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택해야 했다. 이번 여행 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미술사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미술사박물관 - 오전 관람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은 전날 갔던 레오폴트 미술관이 포함된 무제움스크바르티어 지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똑같이 생긴 쌍둥이 건물 두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구조. 자연사박물관과 미술사박물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규모만 보아도 하루에 한 곳 보기에도 벅찰 것 같다... 2018. 11. 16.
2018 비엔나 #7 (2018.9.24) - 퀴흘4중주단 연주회, 카페 슈바르첸베르크 스산한 날씨 속에 호텔로 돌아와 2시간 남짓 쉬고 드디어 연주회를 보러 나왔다. 해가 떨어지니 더더욱 스산해진 날씨. 그래도 그나마 아침에 알아둔 지하도를 통해 가는 길을 이용해서 최대한 바람을 피해 이동했다. 호텔 근처 제체시온 옆 지하도로 들어가서 칼스플라츠역 U4로 들어간 다음 쭉 걸어가서 무직페라인 방향 출구로 나서면 무직페라인 바로 근처에서 지상으로 나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대략 오후 6시쯤 도착. 퀴흘 4중주단 (Küchl Quartet) 이번 여행일정에서는 딱히 눈에 띄는 연주회가 없었다. 연주회 일정도 여행일정과 잘 맞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웠다. 그나마 눈에 들어온 것이 퀴흘 4중주단의 연주회. 퀴흘 4중주단은 예전 빈 필 악장이었던 라이너 퀴흘(Rainer Küchl, 19.. 2018. 11. 5.
2018 비엔나 #4 (2018.9.23) - 쇤브룬, 카페 슈페를 살짝 개이는 듯한 하늘을 보고 오전 11시에 급 쇤브룬행을 결정했다. 사실 쇤브룬궁전을 가는 것이 첫날 일정이기는 했다. 첫날 첫번째 일정이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몇일 뒤에 예정되어 있던 프라터공원 대관람차가 앞으로 당겨진 것. 프라터에서 이동은 역시 지하철. 몇가지 방법이 있지만 U1으로 슈베덴플라츠역에서 U4로 환승한 다음 쇤브룬까지 가는 코스. 20분 남짓이면 도착하므로 역시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은 아니다. 쇤브룬역에 11시 20분쯤 내려 대략 10분정도 걸어가면 정문 앞에 도착한다. 역시나 이곳은 날씨에 관계없이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여행기간 새삼 한국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도 실감했다. 쇤브룬 (Schönbrunn) 오스트리아 제국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 지난 번에 포스.. 2018. 10. 22.
2018 비엔나 #3 (2018.9.23) - 호텔 조식, 프라터 공원 무사히 호텔에 도착하고 첫 날 일정까지는 어찌어찌 계획대로 진행되었는데, 본격적인 여행 첫 날인 다음날 부터가 문제였다. 시차적응이 생각보다 빨리 되지 않아서 컨디션 난조인데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락가락. 여행계획은 이날부터 연주회 일정 외에는 모두 뒤죽박죽 되어 버린다. 베토벤 호텔 조식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좀 더 저렴한 숙소를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아침을 잘 먹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고, 아침 먹을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호텔 조식은 포기할 수 없는 옵션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여행자의 선택사항. 앞으로 6일 동안 매일 아침 꼬박꼬박 챙겨먹은 조식 소개. 식당은 2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늑한 정감있는 모습이 다시 봐도 반갑다. 2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커피.. 2018. 10. 21.
2018 비엔나 #2 (2018.9.22) - 숙소, 사이공 쌀국수, 카페 무제움 여행기간 동안에는 다행히 별 탈 없었는데, 이번 주에는 감기에 걸려 한동안 고생했다. 아직 진행 중이지만 그래도 좀 살만 해져서 포스팅을 올려본다. 날씨는 그토록 끔찍했던 더위가 무색하게 겨울로 직행하고 있다. 베토벤 호텔 305호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도착하니 305호는 다름 아닌 '베토벤'. 그러고 보니 이 호텔이 올해 초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안내 메일을 받았었는데 과연 전에 없이 각 방에 이름을 붙여 놓았다. 베토벤 호텔에서도 베토벤방으로 배정되어 기분이 좋았다. 3층의 다른 방들은 리스트, 하이든, 슈베르트 등등 다른 작곡가들이다. 참고로 다른 층은 음악가가 아닌 다른 분야 예술가들로 구성된 듯. 미술가들의 층에는 클림트방 등등. 2년전 방보다 조금 더 크고 리모델링 되었다는 점이.. 2018.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