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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7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정리 일전에 쇼스타코비치 관련 독후감을 올리면서 요즘 쇼스타코비치에 푹 빠져 있다고 한 적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도 일종의 '유행'이 있음을 느끼곤 한다. 그런 관점에서 요즘의 나에게는 쇼스타코비치가 최신 유행인 셈이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나 자신 그 동안 나름 쇼스타코비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 돌아보니 정말 피상적이고 귀에 잘 들어 오는 몇 몇 대목만 즐겨 들었던 정도일 뿐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서두에 적은 것 처럼, 유행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음악을 처음 듣던 중, 고등학교 시절의 내 사랑 중 하나였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들은 이제는 잘 손이 가지 않는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전히 변함없는, 아니 더더욱 좋아하게 되는 것은 역시 베토벤. 베토벤은 논외로 하고 그 외 .. 2018. 7. 4.
죽은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요즘은 또 이런저런 이유로 포스팅이 뜸해지고 있다. 올해는..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뭔가 잘 안풀리는 것 같다. 피곤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시간은 속절없이 잘도 흘러만 간다. 어느새 5월도 막바지, 올 해도 절반으로 향해간다.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SYMPHONY FOR THE CITY OF THE DEAD)M.T. 앤더슨 지음장호연 옮김돌베개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음악만큼은 늘 거르지 않고 가까이 하고 있다. 오늘은 정말 간만에 책에 대한 포스팅. 얼마 전부터 한창 쇼스타코비치에 푹 빠져 있다. 이전에도 쇼스타코비치를 나름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 돌이켜 보면 아주 제한적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 베토벤이나 브루크너, 말러, 베르디, 바그너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듣.. 2018. 5. 20.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 op.107 첼로 콩쿨, 그2 앞서 퀸 엘리자베스 콩쿨 준결선 곡 관련 하이든 첼로 협주곡에 대해 포스팅했었다. 이제 결선곡이 남아 있는데,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연주하고 프로그램은 지정곡인 현대곡 1곡에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 1곡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연주자들이 선택한 곡들을 보면 슈만, 드보르작, 쇼스타코비치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쇼스타코비치를 많이들 선택하는 것을 보니 어느새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이 요즘의 트렌드가 되었구나 싶었다. 한 번의 연주로 평가받아야 하는 콩쿨의 특성상 어쩐지 슈만은 너무 어렵고 효과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보통 내공이 아니고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고, 드보르작이야말로 일반적인 인기로 따지자면 첼로 협주곡의 정상에 우뚝 선 곡이지만 콩쿨에서 연주하기에는 왠지(이건 전적으로 내 .. 2017. 6. 13.
BBC 뮤직 매거진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 안드리스 넬손스 (DG) BBC 뮤직 매거진 2016년 6월호 BBC 뮤직 매거진에 'Building a Library'라는 매월 연재되는 코너가 하나 있다. 말 그대로 유명 작품 하나 골라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디스코그래피 구성을 위한 추천음반 소개 코너. 뒤적뒤적 하다가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있어 포스팅해본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 1978~)는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로, 동향의 대선배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문하생으로 현재 각광 받는 차세대 거장 지휘자 후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영상에서 보는 그의 지휘모습은 그닥 별로지만, 그가 만드는 음악에 활력이 넘친다는 점 만큼은 인정한다. 어느새 베를린 필 차기 상임지휘자 후보로까지 언급되었을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는데.. 2017. 3. 17.
기돈 크레머 & 뤼카 드바르그 (2016.6.12) 바인베르크 :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번 라벨 : 밤의 가스파르 인터미션 쇼스타코비치 : 바이올린 소나타 라벨 :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앙코르 프랑크 : 바이올린 소나타 제3악장 지금까지 다녀 본 연주회 중 손가락에 꼽을만한 멋진 기록. 작년도 차이코프스키 콩쿨 예선 중계방송을 보면서 피아니스트 중에서는 나름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뤼카 드바르그. 그런데 사람들 생각은 어느 정도 비슷한가 보다. 콩쿨에서 4등을 한데 이어 놀랄만한 인기몰이를 하면서 심지어 소니와 계약까지 하고 사실상 'The Real Winner'(BBC 뮤직 매거진!!)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고.. 이게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인생 대역전이 따로 없다. 2016/03/12 - [Classical Musi.. 2016. 6. 12.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12번 "1917년" / 두다멜 (2009.9.19) 지난 3월 7일의 연주회에 이어 두 번째로 베를린 필 무대에 선 두다멜의 연주회.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작품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을 지휘했는데 구바이둘리나의 작품은 솔직하게 잘 모르니 패스~ ^^;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1번과 12번은 마치 베토벤의 5,6이나 7,8과 비슷해 보이는데 음악적인 위상은 그정도는 아니다. 정경묘사적인 교향시같은 작품들이고 더군다나 제목까지 다분히 프로파간다풍이다. 그래도 두 작품 가운데 좀더 나은 쪽을 고르라면 단연 12번이다. 음악적으로 확실히 좀더 균형잡혀있고 대하서사시풍으로 잘 다듬어진 모습이다. 두다멜의 지휘는 지난 번의 프로코피에프 때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만족스럽다. 템포와 프레이징 모두 훌륭하며 클라이막스의 구축도 아주 자연스럽다. 정말 흥미진진한 연주인데다.. 2009. 12. 25.
베를린 필하모니 - 디지털 콘서트 홀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디지털 콘서트홀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홈페이지에 갔다가 내친김에 등록하고 연주회 한 편을 구입해버렸다. 가격은 9.9유로. 이럴 때마다 환율이 생각난다. 맨 처음으로 올라와 있는 8월 29일 연주회가 프로그램도 적당하고 해서 선택했다. 브람스 교향곡 제3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사이먼 래틀 지휘. 스트리밍 방식으로 감상하는 것인데 화질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우리 집에서는 최고 단계로 보아도 끊어지지 않고 매끄럽게 잘 재생되었다. HD급 화질이니 웬만한 DVD화질은 우습게 능가하는 생생한 화질과 음향으로 베를린 필의 실황을 접하게 되다니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아이맥에서 DVI출력으로 TV에 연결하고 소리도 오디오로 연결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일단은 브람스만.. 2008.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