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소스5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6 - 교향곡 제9번 '합창' : 프리트 (Naxos, 1929)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op. '합창' 오스카 프리트, 지휘 / 베를린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로테 레오나르트, 소프라노예니 소넨베르크, 콘트랄토외젠 트란스키, 테너빌헬름 구트만, 베이스브루노 키텔 합창단 (1929년)Naxos 오스카 프리트 드디어 베토벤 서거 100주기 교향곡 전곡 녹음 시리즈의 마지막 음반에 도착했다.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겠지만, 합창 교향곡은 연주 자체가 만만치 않은 도전인데 레코딩 초창기에는 더더욱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오스카 프리트(Oskar Fried, 1871~1941)는 베를린 태생의 유태계 지휘자로서 말러리안들에게는 초기 말러 신봉자로서 사상 최초로 말러의 2번 교향곡을 녹음한 사람으로 우선 기억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양반은 대편성에 합창까지 포함된 스펙.. 2017. 1. 8.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4 - 교향곡 제3번 '영웅' & 8번 : 피츠너 (Naxos, 1929/1933)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b장조 op.55 '영웅' 교향곡 제8번 F장조 op.93 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29/1933년) 베토벤 서거 100주기 교향곡 전집 녹음 중 한스 피츠너가 지휘한 녹음의 마지막 차례. 3번과 8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들어본 이 시리즈의 녹음 중 제일 들을만 했다. 녹음상태도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그 보다는 여러모로 다시 생각해볼만한 자극을 던져준 음반. 교향곡 제3번 '영웅' 개인적인 생각으로 3번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중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성공적인 연주도 어려워서 전집녹음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생각하곤 한다. 3번이 잘 되면 절반은 성공으로 먹고 들어간다는 생각. 그만큼 차고 넘치는 연주들.. 2017. 1. 2.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2 - 교향곡 제1&6번 : 피츠너 (Naxos, 1928/1930)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op.68 “전원”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1930년)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28년) 1927년은 베토벤 서거 100주기였다. 뭔가 기념이 되는 해에는 이런저런 행사도 열리고 클래식 음반업계에서는 다들 잘 알다시피 기획음반을 내놓고는 했는데 음반산업 초창기인 그 무렵 또한 마찬가지였나 보다. 1920년대 전기녹음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녹음기술도 그 이전 시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대편성 관현악작품 녹음에 대한 의욕적인 시도들이 이어지는데, 마침 1927년의 베토벤 서거 100주기를 맞아 독일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기획했다. 이 음반은 한스 피츠너.. 2016. 12. 22.
브루크너 : 교향곡 제1번(1866. 린츠판) - 틴트너 (Naxos) 이 음반은 사실상 내가 브루크너의 1번 교향곡을 본격적으로 듣게 된 첫 시작이었다. 그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음반은.. 기억을 더듬어 보니 바렌보임/시카고 심포니(DG)의 연주인데, 역시 나쁘지는 않지만 그 때까지는 그저 일종의 구색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처럼 브루크너를 열심히 듣지 않던 시절의 이야기. 사실은 이 음반을 들으면서도 1번을 열심히 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음반을 듣고 난 이후부터 차츰 1번에도 관심을 가지고 다른 음반들을 두루 찾아 듣기 시작한 시발점이 되었으니 나름대로의 역할은 수행한 셈이다. 이 음반은 윌리엄 캐러건이 새롭게 선보인 1866년 린츠판본을 사용하고 있는데 얼핏 듣기에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잘 들어보면 세세한 경과부의 처리가 종전의 다른 연주들과는 다.. 2010. 1. 5.
쇼팽 - 피아노 협주곡집 (루빈스타인, Naxos)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1번 - 알프레드 월렌스타인 / LA필하모닉 (1953) 2번 - 윌리엄 스타인버그 / NBC심포니 (1946) 요즘 이래저래 바쁜 중이지만, 이 음반은 감흥이 따끈따끈할 때 얼른 짧게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다. 한마디로 압권이다. 루빈스타인의 거장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 음반. 평소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터치 하나하나가 영롱하기 그지없고 그러면서도 감정과다에 빠지지도 않고 적당한 서정성을 머금은 상태에서 동시에 고전적인 단정함까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랄까. 지성과 감성의 균형이란 바로 이런 것일 듯. 오케스트라 반주역시 고전적인 단정함과 박력으로 무장한 것이 충분히 효과적이다. 이들의 .. 2008.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