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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이트2

바이로이트 실황 바그너 전집 (데카) 오래 전에 Philips에서 어마어마한 호화 박스에 바이로이트 실황 전집이라고 발매한 것이 있었다. 벌써 10여년전인데 그 무렵엔 그저 그걸 보면서 침만 질질...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그걸 보면서 저걸 내가 다 살 일은 설마 없을 거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던 것이 세상이 이렇게 변할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제는 최근 불어닥친 염가판 세트의 열풍과 함께 데카로 상표가 바뀌어서 33장의 CD로 꽉꽉 눌러 담아 발매가 되다니. 물론 이것도 나온지는 좀 되었다. 언제나 그러했듯 동작이 좀 굼뜨다보니 이제야 집에 모셔오게 되었다. 예전엔 구하기 쉬우려니 하는 생각에 멍하니 있었는데 이제 보니 정말 구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이번에도 인터넷에 입고되자마자 주문하고 나니 바로 품절이 되어 버렸다는... 2009. 2. 17.
바그너 -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 칼 뵘 (Orfeo) 등장 자체가 충격적인 음반이 아닐 수 없다. 뵘의 명가수 전곡음반이라니.. 존재 자체가 충격인데 일단 듣게되면 녹음이 68년의 실황녹음치고는 엄청나게 좋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실황이지만 그다지 뻑뻑하지도 않고 적당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듣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아직 약과이다. 진짜는 뵘의 놀라운 지휘. 팽팽하게 긴장을 유지하며 일필휘지, 단숨에 전곡을 주파하고 있다. 1막이 한장에 오롯이 들어가는 상황. 명가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군더더기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 축제극장 특유의 음향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뵘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카라얀의 기념비적인 EMI녹음을 들을 때에는 종종 이 작품에 대해서 그야.. 2009.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