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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슈만 : 피아노 4중주 - 굴드 / 줄리어드 (SONY)

by iMac 2007.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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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 피아노 4중주 / 브람스 : 피아노 5중주 (GLenn Gould Edition)

   

슈만 : 피아노 4중주곡 Eb장조 op.47 (1842)

1악장 :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2악장 : Scherzo. Molto Vivace - Trio I - Trio II
3악장 : Andante cantabile
4악장 : Finale. Vivace

글렌 굴드(피아노) / 줄리어드 현악4중주단 멤버들 - 로버트 맨(Vn), 라파엘 힐러(Va), 클라우스 아담(Vc)
1968.5.9&10 뉴욕

이 음반 역시 예전부터 소문은 익히 들어온 음반인데 얼마전에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작품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 비슷한 장르로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알고 있는데 5중주쪽에 대한 감상은 그리 나쁘지 않은 괜찮다, 싶은 수준으로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은 없었던 것이 사실. 그런데 이런, 피아노 4중주쪽은 그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야말로 진짜 슈만이 아닌가!

1악장의 그 넘실거리는 느낌하며, 강박적이고 거친 심장박동같은 리듬... 그야말로 슈만 특유의 낭만의 향기로 가득한 작품이다. 피아노 3중주와 5중주에 비하면 편성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 아무튼 대만족이다. 왜 이제야 듣게 되었나 싶다.

연주의 훌륭함은 역시 말할 나위가 없는데, 녹음도 참 듣기에 좋다. 엊그제 도착한 익스트리모 DAC(!)를 연결하니 뒤쪽에 앉아 있는 굴드의 피아노 터치가 좀더 명징하게 들려온다. 굴드 하면 바하 밖에 생각나는게 없었기에 과연 슈만에 어울릴까 했는데 그런 선입견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멋진 연주이며 빈틈없이 앙상블을 이루는 솜씨또한 노련하기 그지없다. 작품의 매력을 통쾌하게 파헤져서 보여주는 멋진 연주.

함께 커플링된 곡은 1957년 캐나다에서 몬트리얼 현악4중주단과 함께 연주한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곡으로서 녹음은 모노이지만 그럭저럭 들을만하며 무엇보다도 연주자체의 설득력이 대단하다. 이게 상태좋은 스테레오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연주. 굴드가 참여한 실내악음반을 좀더 찾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