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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beethoven

베토벤 서곡집 : 진먼

by iMac 2007.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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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 서곡 전집(2CD)

데이비드 진먼 /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Arte Nova)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op.43
에그몬트 서곡 op.84
코리올란 서곡 op.62
레오노레 서곡 제1번 op.138
아테네의 폐허 서곡 op.113
레오노레 서곡 제2번 op.72

명명축일 서곡 op.115
레오노레 서곡 제3번 op.72
피델리오 서곡 op.72
슈테판왕 서곡 op.117
헌당식 서곡 op.124


최근 몸이 좋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기분이 다운된 상태이다. 역시 몸이 좋지 않으니 만사가 귀찮다는... 이런 가운데 간만에 아드레날린이 넘쳐나는 음반을 접해서 글을 올린다.

진먼은 조너던 델 마르의 새롭게 편집한 베렌라이터 판본을 사용한 최초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으로 유명해졌다.  그 연주는 나온지 이미 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그 연주들을 좋아하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우선은 염가레이블인 탓인지 녹음이 조금 답답하고 차갑게 들렸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오디오가 개선되면서 그러한 약점은 해소되고 장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아무튼 진먼의 베토벤 연주는 최근의 아바도나 래틀에게 기대했다가 실망했던 바로 그 요소들을 채워줄수 있는 것으로,  한마디로 사뭇 전투적이다.  울림이 좀더 도톰한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이겠지만  기름기를 쏙 뺀 현대 오케스트라에 의한 연주라면 현재로서는 진먼이 최고다.

참고로 그와 반대로 현대악기에 의한 두툼하고 정통적이며 모범적인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기대한다면 요즘은 반트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러한 기대와 저렴한 가격의 만족스러움에 구입한 서곡집 또한 흡족함을 안겨준다. 연주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조여져 있으며 녹음은 교향곡 보다 좀더 개선된 것이 느껴진다. 첫 곡인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부터 그야말로 아드레날린을 마구마구 분출해내고 있다.  그래! 바로 이게 베토벤이야...! 서곡집을 들으면서 떠오른 베토벤의 초상화는 바로 위에 올린 젊고 잘 생긴 초상화였다.

요즘은 이래저래 베토벤을 열심히 듣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교향곡은 역시 베토벤.  한동안은 베토벤 관련 포스팅이 줄을 이을 듯...

* 그나저나 최근에 몸값이 올라간 진먼과 톤할레의 콤비가 RCA로 옮겨가면서 새로 출시된 음반가격이(그것도 말러!) 2배 이상이 되어버렸다.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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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서곡 전집 : 데이비드 진먼 /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