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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libro

세계의 오케스트라

by iMac 2013. 2. 23.

재밌게 잘 읽었던 책. 내가 다 읽고 나서 와이프도 나름 재밌게 잘 읽은 듯.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로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NBC심포니와 컬럼비아 심포니까지 30개 오케스트라에 대한 간략한 역사가 소개되어 있다. 간략하다는 표현을 썼지만 결코 어설픈 수준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 속에서 현재까지 이름을 남기고 있는 대표적인 악단들에 대해 이만큼 잘 정리된 책도 없을 것이며 동시에 이만큼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는 책도 없다.


 





세계의 오케스트라

저자
헤르베르트 하프너 지음
출판사
경당 | 2011-12-2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세계의 오케스트라: 세계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30개 오케스트라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하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같은 저자가 쓴 푸르트벵글러 전기를 잘 읽었던 기억 때문이다. (2007/09/16 - [클래식 음악/음악관련 서적] - 푸르트벵글러 전기)


이 책은 그에 비하면 훨씬 편안하게 훑어보듯이 읽을 수 있는 성격의 책이다. 상대적으로 밀도가 덜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전기라는 장르와는 좀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덕분에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고 술술 잘 익힌다. 


초반 3개 챕터는 오케스트라의 일반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도입부로서 충분히 효과적인 듯 하다. 하나 하나 따지고 들자면 보다 자세한 설명이 아쉬울 수 있지만 전체적인 개관을 보여준다는 점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리처드 오스본의 카라얀 전기 같은 걸 읽고 나서 베를린 필하모닉편을 다시 보면 상대적으로 주마간산으로 느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를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필수 소장 도서이다. 다 읽고 나서 심심할 때 틈틈이 펼쳐서 다시 보아도 충분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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