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타!
다시 유니콘 시리즈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역시나 매력적인 기체가 즐비하다. 앞서 드라마로서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것은 '더블오' 였지만, 더블오 시리즈는 아쉽게도 주인공 기체 외에는 딱히 매력적인 것이 보이질 않는다. MG로도 출시된 것이 거의 주인공 기체 위주.
개인적으로는 엑시아나 더블오 외 나머지 건담들도 MG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상대역이나 보조역으로 딱히 매력적인 것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이 점은 최초 1년 전쟁 시리즈 외에 나머지 시리즈 공히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유니콘은 그래도 봐줄만한 기체가 제법 되는 편이다. 좀 더 보편타당한 설득력을 갖춘 디자인이라고 해야할까?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제스타.
쓸데없이 고퀄
유니콘 시리즈를 봤다면 제스타의 활약상(?)은 익히 잘 알것이다. 건담의 마이너 체인지 양산형 버전이었던 짐 계열 기체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좋은 등급인데, 특수부대원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묵직한 색감과 다부진 디자인이 처음 보자마자 인상적이었다. 다만 인상적인 것은 딱 거기까지로 그야말로 쓸데없이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기체였다.
기체 디자인은 다분히 만들고 싶어지지만 의외로 극중 존재감이 미미해서 오죽하면 실제 대사마저 '이런 자리밖에 나설 데가 없다..'는 식이다. 연방군은 이러려고 이만한 기체를 만들어서 최정예 부대로 배치했단 말인가? 문제는 바로 이런 설정인 것 같다. 극중 활약도 상당해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데 제스타는 그렇지 못하다보니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뭔가 어중간하다.
아무튼 HG로 나와 있는 제스타는 만들고 보면 역시 기대했던 대로 훌륭하다. HG급이다보니 고정성등은 걱정없다. 프로포션 훌륭하고 만듦새도 멋지다. 다만 몇 가지 부분도색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데 아무래도 HG급이라 어쩔 수 없는 듯. 보면 볼 수록 멋지면서도 몇몇 아쉬움 때문에 MG로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마치 소음기를 단 총 처럼 멋지게 생긴 무장을 들고 있는데 원래 설정은 유니콘 건담이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신해서 교전을 벌일 때 유니콘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지만, 함께 세워두면 뭔가 그럴 듯 해 보인다. 뭔가 2%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유니콘과 함께 하면 그럴 듯해 보여서 자꾸만 눈에 밟히는 기체이다. 나중에 MG로도 꼭 만들어주고 싶다.
* 제스타를 만들고 나면.. 자연스레 중화기 지원형 제스타 캐논으로 눈길이 간다. 이어지는 이야기 - 제스타 캐논
2017/04/23 - [Note/figure] - RGM-96X Jesta Cannon (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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