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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쇼팽 - 피아노 협주곡집 (루빈스타인, Naxos)

by iMac 2008. 11. 15.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1번 - 알프레드 월렌스타인 / LA필하모닉 (1953) 2번 - 윌리엄 스타인버그 / NBC심포니 (1946)

요즘 이래저래 바쁜 중이지만, 이 음반은 감흥이 따끈따끈할 때 얼른 짧게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다. 한마디로 압권이다. 루빈스타인의 거장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 음반. 

평소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터치 하나하나가 영롱하기 그지없고 그러면서도 감정과다에 빠지지도 않고 적당한 서정성을 머금은 상태에서 동시에 고전적인 단정함까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랄까. 지성과 감성의 균형이란 바로 이런 것일 듯. 오케스트라 반주역시 고전적인 단정함과 박력으로 무장한 것이 충분히 효과적이다. 이들의 반주를 듣고 있으면 훗날의 여러 지휘자들이야말로 가식이 지나치거나 혹은 악보와의 정면승부를 회피하고 있음을 분명히 깨닫게 된다.

전체적으로 이런 전율을 안겨주는 연주를 만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 그것도 낙소스음반이라는것! 이쯤되면 정말 거저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2번은 녹음이 좀 오래되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웬걸, 기대이상으로 녹음상태가 양호하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균형잡힌 울림이고 연주의 상태를 전달함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나처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시큰둥하게 생각하던 사람이라도 기회가 닿으면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싶다. 낙소스라 가격도 저렴하니 권하는데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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