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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concert

2021년 연주회 후기

by iMac 2022. 11. 15.

오랜만의 글. 올리고 싶은 이야기들은 적지 않으나, 워낙 글을 쓰지 않은지 오래되어 이제는 어떻게 올리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에 짧게 글을 올려본다. 

작년 한 해 동안을 돌이켜 보면 코로나 와중에도 틈틈이 2020년 보다는 연주회를 드나든 것 같다. 이곳에 일일이 다 적지는 못하지만 대내외적으로는 역시나 다사다난했으나 그래도 2020년이나 올해 보다는 오히려 지나고 보니 더 좋은 시절이었던 듯.

별 기억에 남지 않은 연주회에 대해서는 굳이 유쾌하지 않았던 감정까지 적으며 그 기분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진 않으나, 일단 기록 차원에서 올려 보려고 한다. 

요즘 SNS상에, 연주회 관련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포스팅을 보면 안 좋았던 연주회가 없어 보이는 점이 신기하다. 나이 들어갈수록 내 취향이 까다로워지는 것일까? 다른 분들이 좋았다고 하는 연주회들 중 내가 본 중에 별로 였던 것이 더 많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주회를 꾸준히 가는 것은.. 함께 사는 사람(?)이 일단 연주회 가는 것 자체를 나보다 좋아하기 때문이다. 연주회에 다녀와서 실망하기는 나와 마찬가지이면서도 계속해서 연주회를 가려고 하는 것이 신기하다.  

자세한 프로그램을 적는 것도 귀찮고 해서, 티켓이 눈에 띄는 것 위주로 포스팅 해본다. 포스팅 끝나는대로 티켓도 정리해야겠다. 이젠 이런 것들도 짐이다. 

 

 

2021. 11. 24. 롯데콘서트홀

처음 가본 롯데 콘서트홀. 2층에서 들은 음향은 먹먹해서 듣고 있기 힘들었다. 이곳에서 소리가 좋은 자리는 어디일까? 1층 맨 앞자리쯤일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앞으로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의문인 지휘자의 이쑤시개 지휘 모습을 실물로 처음 보았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기억.

 

2021. 11. 26.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이보다 얼마 전에 있었던 쇼팽 콩쿨 예선 진출자의 협연 무대.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갔는데, 이 협연자는 무얼 하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었다. 오케스트라 또한 안타까울 따름으로, 보아하니 2부 프로그램도 전혀 기대가 되지 않아 1부 끝나고 바로 귀가. 그나마 예당 1층에서 듣는 음향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쓰고 보니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