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 하다가 어느새 2023년으로 넘어와 버렸다. 아직도 중요한 포스팅이 남아 있는데.. 더 늦기 전에 서둘러야겠다.
2022. 9. 3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 때 꽤 좋아했던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 근데 이 분 우리나라에 꽤 자주 오시는 듯. 덕분에 살짝 신비감이 떨어진 감도 없진 않다. 그래도 실연으로 보기는 처음이어서 가보기로 했다.
프로그램이 베르크여서 반신반의 했는데, 역시나 그냥 그랬다. 맑고 듣기 좋은 톤인 건 분명한데, 이런 작품엔 잘 안어울리는 듯. 음악 만들기도 잘 안되는 느낌. 설득력이 부족하다보니 지루했다.
브루크너 3번도 실연으로 처음 듣는 것에 의의를 두고 들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한동안 침체기라고 생각되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제법 지명도 있는 새로운 상임지휘자가 오기로 되어 있으니 앞으로를 기대해 봐야겠다.
2022. 10. 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현악 4중주에 더블베이스가 더해진 기묘한 편성의 단체인데, 베를린 필 멤버에 콘세르트허바우 첼로 수석이 더해진 구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평소 베를린 필 디지털콘서트홀에서 자주 보던 멤버들을 실제로 직관할 수 있었는데, 역시 명불허전. 어지간한 오케스트라 수석급의 연주자들이 일반단원으로 활동하는 어마무시한 베를린 필의 위상을 새삼 실감했다. 간만에 만족스러웠던 연주회.
2022. 10. 15.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역시 꽤 좋아했던 바이올리니스트의 리사이틀 무대. 요즘은 슬슬 지휘도 하시는 것이 예전만 못하신 건가 싶기도 한데, 아무튼 이번 무대 역시 실연으로 처음 만나는 기회.
이틀 공연인데.. 두 날 다 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 어떤 상황인지는 다음 포스팅 - 이어서 첫 날 공연을 갔는데, 처음 시작은 솔직히 그냥 그랬다. 순간 괜히 왔나 싶은 정도.
그래도 시간이 조금 지나니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그럭저럭 들을만 해졌다. 역시나 이 작품들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소나타 보다는 파르티타쪽이 좀더 듣기 편안했다.
앙코르로 다음날 프로그램을 꽤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히 잘 듣고 일어섰다. 이만해도 정말 훌륭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역시 크레머 정도의 레벨은 아닌 걸로. 새삼 크레머의 존재감을 실감했다. 부디 장수하셔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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