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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브루크너 : 교향곡 전집 - 오이겐 요훔(DG)

by iMac 2009. 3. 11.

오이겐 요훔,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2,3,5,6번)


  • 교향곡 제1번 c단조 (1865/66, 린츠판) : 베를린 필하모닉, 1965년 10월 16일~19일 녹음
  • 교향곡 제2번 c단조 (1875/76)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6년 12월 29일 녹음
  • 교향곡 제3번 d단조 (1888/89)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7년 1월 8일 녹음
  • 교향곡 제4번 Eb장조 '로만틱' (1886) : 베를린 필하모닉, 1965년 6월 녹음
  • 교향곡 제5번 Bb장조 (1875/76) :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1958년 2월 8일~15일 녹음
  • 교향곡 제6번 A장조 (1881)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6년 7월 3일 녹음
  • 교향곡 제7번 E장조 (1885) : 베를린 필하모닉, 1964년 10월 10일 녹음
  • 교향곡 제8번 c단조 (1890 제2판) : 베를린 필하모닉, 1964년 1월 녹음
  • 교향곡 제9번 d단조 (1894) : 베를린 필하모닉, 1964년 12월 5일 녹음


사다 놓고 오랫동안 구석에 처박혀 있던 전집. 솔직히 녹음이 낡은 것도 사실인지라 녹음도 월등히 우수한데다 연주 또한 출중하기 그지없는 바렌보임과 반트등의 연주들에 비하면 손이 거의 닿지 않을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인데다가 당시로서는 최신판본인 노바크판을 대거 사용한 전집이라는 점도 최초인 이 연주들을 마냥 무시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법. 그래서 오랜만에 심기일전해서 전곡 감상에 도전했는데, 예상외로 감흥이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그동안 이 음반을 푸대접했던 나 자신이 무척이나 민망스러웠다. 

물론 이후의 다른 전집들과는 달리 초기작인 f단조 습작 교향곡과 0번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독일적인 견고한 구축미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까칠까칠한 표면의 질감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한 편으로는 녹음이 좀 낡은 것도 사실이므로 그러한 점을 보완해줄만한 오디오의 뒷받침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특히 아날로그 녹음을 LP가 아닌 CD로 감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모든 교향곡이 각각 한장의 음반에 오롯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고전적인 빠른 템포를 구사하고 있는 덕으로 2차대전전까지는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빠른 템포로 꽉 조여서 날카롭고 박력있게 해석하는 것이 주류였다. 이 음반은 말하자면 그러한 해석의 전통을 집대성한 결정체라 할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고전적인 명반이리라. 

* 브루크네리안이라면 소장가치 만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