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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마스네, 베르테르, Pourquoi me reveiller...

by iMac 2010. 11. 16.


요나스 카우프만 - 베르테르
소피 코쉬 - 샤를로트
뤼도비크 테지에 - 알베르
미셸 플라송, 지휘 / 파리 국립 오페라
2010년 1월, 바스티유 오페라 실황


도.대.체... 카우프만 이 아저씨는 못하는게 뭐란 말이더냐...? 예전엔 카르멘에서 돈 호세를 그렇게 미친듯이 부르더니만 (
2008/10/24 - [음악수첩/기타등등] - 10월 음반감상 후기) 얼마 전에는 로엔그린을 부르고 여기서는 마스네의 베르테르를 부르고 있다. 거 참... 독일계 테너가 이렇게 폭넓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정말 드문데 여기에 얼마전에는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 아리아집도 녹음했다.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레퍼터리라... 이정도를 소화해낸 사람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떠오르는데 카우프만의 신들린 듯한 활약은 도밍고의 위업을 능가할 것 같다. 각각의 배역에 대한 완성도가 너무나도 출중하다는 것이 거의 기적적이다. 목소리도 좀 두텁고 묵직한 편이라 제약이 많을 것 같아 보이는데도 의외로 그러한 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서 호소력 만점의 가창으로 들려주고 있다. 

아무튼, 이번의 베르테르 공연도 상당한 수작이다. 카우프만 뿐만 아니라 나머지 배역 모두 훌륭.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보는 것이 제일 좋겠다. TV 드라마처럼 촬영한 영상편집도 독특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오시안의 시를 베르테르가 샤를로트에게 낭송해주는 이 대목은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이며 마스네의 모든 오페라를 통틀어서도 가장 유명한 대목이다. 개인적으로 마스네는 이 곡과 바이올린곡으로 유명한 타이스 중 명상곡의 두 곡으로 불멸의 생명력을 얻어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것을 꼽으라면 에디뜨 삐아쁘의 샹송과 마스네의 오페라일 것이다. 생각만 하고 진도가 안나가서 문제이지만~ ㅡㅡ;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곳곳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상당히 난해한 곡인데, 정말 잘 부르고 있다. 어흑.... ㅠㅠ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pourquoi me reveiller?

Sur mon front je sens tes caresses,

Et pourtant bien proche est le temps

Des orages et des tristesses!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Demain dans le vallon viendra le voyageur

Se souvenant de ma gloire premiere...

Et ses yeux vainement chercheront ma splendeur,

Ils ne trouveront plus que deuil et que misere!

Helas!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봄의 산들바람이여 나를 깨우나?

 나를 깨우나?

너의 애무를 느끼는 나의 이마 위에

손을 얹은 

고통과 시름의 시간이 되었구나.

봄의 산들바람이여 나를 깨우나?

내일이면계곡 깊숙이 여행할 텐데

나의 예전의 영광을 추억하며.

헛되이 봄은 나에게서 화려함을 찾으려 하네

그러나 보이는 것은 비참과 탄식 

! 봄의 산들바람이여, 나를 깨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