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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8

2014 파리 #11 (2014.1.31) -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콩코드 광장 앵발리드를 뒤로 하고 앞으로 길이 쭉 뻗어 있으니 길을 찾고 자시고 할 것이 없다. 군사박물관을 나서서 시원하게 탁 트인 길을 따라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천천히 걸어간다. 파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보는 파란 하늘. 이대로 쭉 가면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나온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파리 세느강에 유명한 다리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프랑스와 동맹관계를 성사시킨 러시아 황제 알렉상드르 3세의 이름을 땄다. 앵발리드에서 곧게 뻗은 길 앞으로 저멀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의 황금색 조형물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보며 가다가 잠시 뒤 돌아보면 저멀리 우뚝 솟은 앵발리드의 황금빛 돔이 파란 하늘 아래 멋진 자태로 앉아 있다. 그러고 보면.. 2017. 3. 19.
2014 파리 #9 (2014.1.30) - 샤이오 궁, 에펠탑 트로카데로 개선문에서 출발한 투어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린 곳. 에펠탑 사진찍는 명소로 잘 알려진 트로카데로지역. 샤이오 궁(Palais de Chaillot)의 넓고 평평한 대리석 광장으로 올라가다 보면 수많은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에펠탑의 멋진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시간은 어느덧 5시가 넘어 해가 저물어가는 상황. 해가 지기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셈이다. 그 유명한 구도를 직접 내 눈으로 보게 되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유명한 장소에 가게 되면 늘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이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기에. 너무나 유명한 장소라 수많은 사진과 방송 프로그램(꽃보다 할배), 영화 등에서 익히 보아온 구도인데, 생각해보니 심지어는 2차대전 초반 파리를 점령했던 히틀러조.. 2017. 3. 11.
2014 파리 #6 (2014.1.30) - 조식, 히구마, 오페라 르쿠르브 호텔 조식 무척 피곤했지만,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기에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 규모 역시 작고 소박한 규모. 조식 메뉴도 아주 단촐해서, 전형적인 프랑스식 아침 식사가 이런 식이구나 싶었다. 아침부터 푸짐하게 차려먹는다는 영국식과는 다른 빵과 커피, 요거트, 주스 정도. 베이컨과 계란이 무척 아쉽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로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후기에서 듣던대로 크루아상 맛은 정말 좋았다. 그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식당 옆 주방을 지나가다 보니 빵틀에 크루아상이 잔뜩 올려져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갓 구워낸 빵들인 듯. 그래서 이렇게 맛있었나? 잘 먹고 올라와서 다시 꽤 늦게까지 잠을 잤다. 일찌감치 나가서 돌아다녀보고 싶었지만, 너무너무.. 2017. 3. 6.
2014 파리 #5 (2014.1.29) - 에펠탑 에펠탑 (Tour Eiffel) 신혼여행 이후 두 번째로 찾은 에펠탑. 그 때는 단체관광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완전 자유여행으로 찾아왔으니 좀 더 의미심장했다. 4시 40분 정도 에펠탑 밑에 도착해서 좀 올려보다가 올라갔다. 저렴하게 간다고 그냥 걸어서 올라갔는데, 이 때 체력이 완전 방전되어 버린걸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니 그날 하루가 참 길기도 했다. 새벽같이 공항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데다 시차 적응도 안되어서 사실 하루가 이틀 같이 느껴지는 상황.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 오긴 했는데, 그 때 기억은 체력이 완전 방전된데다 날씨마저 쌀쌀해서 기진맥진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래도 단체관광 일정에 쫓겨 올라온 때와는 상황이 분명 달랐다. 힘들어도 내가 보고 싶은 만큼.. 2017. 3. 3.
2014 파리 #3 (2014.1.29) - 파리 패스, 사크레 쾨르 성당, 몽마르뜨 파리 패스 일단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파리 패스 교환. 서울에서 찾아온 교환권을 가지고 파리에서 실제 카드로 교환을 해야한다. 카드를 받아서 날짜를 적으면 그 날짜부터 정해진 기간 동안 교통권도 되고 여러 관광지 입장권으로도 쓸 수 있어 유용하다. 브런치 후 잡아탄 39번 버스는 여행 기간 동안 우리가 즐겨 이용한 황금 노선. 숙소 인근에서 금방 탈 수 있는데다 루브르 궁 앞 카루젤 광장을 통과해서 오페라 쪽으로 가는데 중간에 일본 라면집이 모여 있는 골목을 지나간다. 중간에 적당해 보이는 곳에서 내렸는데, 조금 일찍 내린 듯 했지만 구글지도가 있으니 걱정 없다. 목적지인 그랑 렉스 시네마 방향으로 무작정 골목골목 길을 따라 걸었다. 무작정 걷기 여행경로를 미리 치밀하게 짜는 것도 좋지만 간혹 .. 2017. 2. 27.
2014 파리 #2 (2014.1.29) - 르쿠르브역, 카페 바질 브런치 파리 도착 파리에 도착하니 대략 아침 6시 반쯤. 하네다 경유로 파리까지 도착이라니, 환승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다. 우리 짐도 알아서 잘 환승되어 무사히 도착했다. EU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나뉘어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짐도 예상외로 빨리 찾았다. 이제 다음 계획은, 일단 숙소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당일치 파리비지트 패스를 공항에서 끊고, 리무진 버스로 개선문까지 간 다음, 개선문에서 지하철로 숙소까지 가는 것. 에어프랑스 리무진 파리비지트 패스를 사려고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았는데 아직도 오픈시간 전. 7:15까지 기다려서 찾아가니 sold out이란다. 이럴거면 그냥 바로 가서 지하철표를 끊을 것을 괜히 시간만 보냈다. 서둘러 에어프랑스 리무진 버스.. 2017. 2. 25.
2014 파리여행 - 프롤로그 첫 번째 자유여행 2016년 유럽 여행기를 정리하고 나니, 나의 첫번째 자유여행이었던 2014년의 파리 여행기를 제때 정리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벌써 3년이나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다만, 아무튼 이참에 파리 여행기도 정리해 보고 싶었다. 불과 몇달 전 일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2014년 일정은 그보다도 더 자세히 적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빠르다고,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겨 놓으면 좋을 듯 하다. 벼락치기 여행 준비 신혼여행 때 처음 유럽을 다녀온 이후 생애 첫 자유여행에 도전하면서 목적지는 파리로 정했다. 패키지 여행이라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는데, 아무튼 자세한 사정을 모두 적기는 그렇지만 일단 대단히 벼락치기로 거의 무턱대고 일정을 정했다. 지.. 2017. 2. 20.
루시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자, 오랜만의 영화관람.. 올 한해 정말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블로그 관리가 엉망.. 그래도 나 자신에 대한 진정한 공간이라면 역시 블로그인것 같다. 스킨도 바꾸고 차츰 정리해서 다시 시작해야겠다. 아무튼, 이런저런 의견이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없이 보러 갔을 때 딱 그만큼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영화로 생각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수작... 정도는 아니고, 같은 감독의 레옹처럼 오랜 동안 기억에 남을 캐릭터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비교적 길지 않은 상영시간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기발한 착상, 그것에서 비롯한 적당히 쏠쏠한 재미있는 상황 전개. 그리고 CG.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그런 요소는 전혀 없는, 나름 나쁘지는 않은 그런 영화였다.. 2014.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