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 내한공연 (2019.1.9. 인천서구문화회관)


앞서 포스팅한대로, 2018년 마지막 연주회는 필하모닉스 내한 공연이었는데, 2019년의 첫 공연은 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 내한공연. 모두 소규모 앙상블이라는 점에서 비슷한데, 이번 팀은 13명이니 좀 더 많은 규모이다. 


이 사람들 일정을 보니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돌고 심지어 제주도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외국에서 온 단체 중 이렇게까지 가는 팀이 있었나 싶다. 





인천서구문화회관


어쩌다보니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연주회를 가게 되었다. 날짜도 적당히 맞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너무 착해서 예매했다. 이전까지는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빈 필 멤버들이 이런 곳까지 온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것도 빈 신년음악회가 끝나자마자 와주다니.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차를 가져가는 편이 나을 듯 싶다. 초행인데다 진입로도 좁아서 여러모로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 대해서는 딱히 참고할만한 후기도 찾기 쉽지 않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정말 작고 주변에 들를만한 카페나 식당도 찾기 쉽지 않은 그런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도 지하주차장 공간은 확보되어 있어서 주차에 불편은 없었다. 


찾아가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아쉬운 장소이긴 했지만 빈 필하모닉 멤버들을 가장 저렴한 가격 1만원에 영접할 수 있었다. 이분들을 이 정도 가격으로 볼 수 있다니 살짝 미안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이곳은 연주회 프로그램도 무료였다. 요즘 표현대로 정말 '착한' 연주회. 






빈 필하모닉 멤버 앙상블



빈 필 단원 중 13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인데, 리더는 바이올린을 맡은 Shkelzen Doli. 이 아저씨 얼굴은 예전에 포스팅했던 '더 필하모닉스' 영상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영상에서는 제2바이올린을 맡아 시종일관 웃음을 띄며 멋지게 연주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더 필하모닉스'가 '필하모닉스'로 바뀌면서 빠지고 아예 자기가 리더인 단체를 만들었나보다.





아무튼, 빈 필 단원들이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공연장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는데, 과연 연주는 훌륭했다. 빈 필 신년음악회처럼 대부분 왈츠, 폴카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는데 본고장 사람들 답게 여유로우면서 동시에 13명이라는 구성이 무색하게 공간을 꽉 채우는 울림이 정말 대단했다. 


당일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노트와 일부 달라졌는데, 로비에 따로 공지가 되어 있었다.


J. 슈트라우스 2세 : 집시남작 서곡

레하르 : 금과 은 왈츠

J. 슈트라우스 2세 : 여성 찬미 - 폴카 마주르

요제프 슈트라우스 : 겨울의 즐거움 - 빠른 폴카

J. 슈트라우스 2세 : 빈 기질

들리브 : 피치카토 폴카

J. 슈트라우스 2세 : 천둥과 번개


인터미션


J. 슈트라우스 2세 : 들뜬 마음 - 빠른 폴카

J. 슈트라우스 1세 : 케텐다리 왈츠

J. 슈트라우스 2세 : 틱탁 - 빠른 폴카

브람스 : 헝가리 무곡 17, 1번

J. 슈트라우스 2세 : 안네 폴카

J. 슈트라우스 2세 : 남국의 장미

크라이슬러 : 빈 풍의 작은 행진곡

J. 슈트라우스 2세 : 격렬한 폴카


첫 곡인 집시남작 서곡부터 청중들의 호응도 좋았는데, 둘러보니 거의 만석이었다. 연주도 좋고 특히 리더인 Shkelzen Doli는 한 곡 끝날때마다 일어서서 90도로 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앞서 있었던 연주회 후기에서 봤던대로 다시 나와서 다 같이 우리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다음 '희망의 나라',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오른쪽 맨 끝에서 손 흔드는 돌리 아저씨~



이쯤되면 분위기가 거의 아이돌 콘서트장 같았다. 사람들 모두 정말 좋아했고 연주자들도 그런 반응이 흡족했을 것 같다. 다 같이 서로 손 흔들어 인사하며 연주회를 마쳤다. 이렇게 나도 신년음악회라는 것을 보았구나 싶었다. 올 해의 첫 연주회는 정말 대만족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만원의 행복일 것이다. 


집에 돌아와 글을 올리며 이것저것 검색해 보니 Shkelzen Doli는 더 필하모닉스 외에도 빈 필하모닉 앙상블로 음반도 내고 유투브에도 몇몇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다시 봐도 멋진데, 빈 필은 이런 사람들이 단원으로 앉아 있으니 정말 대단한 곳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애플뮤직에도 올라와 있는 음반. 돌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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