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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diary42

콩국수 - 진주회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사진이 빠지면 좀 서운하긴 하지만, 오늘은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으니 걍 말로 떼우려고 한다. 요즘 업무상 숭례문 근처 사무실에 출장중인데 오늘은 어제 어느 분이 소개해준 대로 일행들과 함께 유명한 콩국수집이라는 진주회관으로 향했다. 줄서서 기다려서 먹는 집이라더니 12시쯤 도착하니 정말 건물 밖으로 줄을 서 있었다. TV에서 구경은 해봤지만 정말 내가 이런 식으로 줄서보기는 첨이다. --; 바글바글 난리도 아닌 가운데 네 사람이 겨우 자리를 잡고 앉으니 금방 콩국수가 나온다. 근데.. 정말 썰렁하다. 진한 콩국에 사리 한덩어리. 그나마 오이도 없고 참깨 가루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1인당 김치 한접시. 이걸로 땡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꾸역꾸역 계속 들.. 2009. 5. 26.
▶◀ 고인의 명복을... 더 길게 말해 무엇하랴.. 충격속의 하루. 2009. 5. 23.
free time... 찻잔을 보니 지금껏 무심코 지나쳤던 찻잔에 새겨진 free time... 찻잔이라고까지 하기에 좀 그렇긴 하지만~ 이래저래 피곤하고 머리 아픈 시절을 보내고 있다. 난국을 주도적으로 타개해나갈 능력까지는 안되는 조직 구성원의 한 사람에 불과한 처지에서 느끼는 무력감이랄까.. 입장에 따라 이런 생각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행복한 고민일런지도 모르겠다. 훨씬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도 많으니까.. 물론, 행복이란 분명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지갑이 채워지는지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는 법이다. 그래도... 피곤해진 심신을 추슬러서 책상 앞에 앉아 음악과 함께 따끈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이란 말인가. 찻잔 한잔을 보고 갑.. 2009. 3. 30.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오랜만의 영화 이야기 포스팅. 통 극장에 갈 일이 없었기에... 아무튼, 나름대로 괜찮게 보기는 했다. 지극히 단순한 플롯을 이렇게 길게 늘여서 2시간 46분으로 만들어낸 능력이 대단하다고나 할까? 줄거리에 집중을 한다면 지루하게 느낄 것이다. 장면 장면 시퀀스에 집중한다면 꽤나 공들여 다듬어낸 영상들을 즐기면서 그런대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듯. 생각보다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여럿 등장하고 있고... 진한 감동이라기보다는 역시나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소 서글픈 기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 영화만의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는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일 것이다.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면서 모자이크.. 2009. 2. 22.
클림트전에 다녀오다 장안의 화제(?)인 클림트전에 다녀왔다.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키스'를 비롯해서 빠진 작품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느긋한 마음으로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다녀오니 다리도 아프고... 중간중간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있었으면 어땠나 싶다. 조명에 대해서 좀 불만이 있는데 왜 그렇게 전체를 어둡게 하고 그림에만 조명을 밝히는 방식을 취했는지 의아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클림트의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밝은 배경이어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베토벤 벽화부분은 밝은 조명이어서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암튼, 다녀온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좀 더 멋진 전시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저런 아쉬움은 여전하다. * 옆에서는 렘브란트가 진행중인.. 2009. 2. 14.
300 300 영화제목이 참... 그렇다. 친구녀석이 전화로 '삼백보러가자!' 했을때에도 처음에 금방 알아듣질 못했으니.. 이 영화를 보면서 미국의 마블 코믹스의 스타일을 새삼 떠올리게 되었다. 아무튼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그런 만화의 스타일을 멋지게 영상화 했다는 점은 인정할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맥 프론트로우에서 볼 수 있는 트레일러를 볼때부터 이거 좀 이상하다 싶었기때문에 줄거리의 상투성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덕분에 비쥬얼에만 신경을 집중해서인지 그런 측면에서는 충분히 즐길만 했다. 하지만 처음에 전화걸어서 보자고 한 친구는 영 실망이었던 듯. ㅋㅋ 나와 나머지 한 친구는 나름대로 그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영상에 관심을 두고 2시간을 잘 즐기고 나왔는데 말이다. 내 생각에도 이 영화는 .. 2007.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