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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14

베를린 필 내한공연 (2017.11.20, feat 조성진 ver.2) R. 슈트라우스교향시 돈 후안 op.20라벨피아노 협주곡 앙코르 : 드뷔시, '물에 비친 그림자' 인터미션 브람스교향곡 제4번 e단조 op.98앙코르 :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e단조, op.72/2 조성진, 피아노사이먼 래틀, 지휘베를린 필하모닉 앞전에도 언제가 썼듯이, 이런 공연은 언제 예매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때 쯤에 시간이 돌아온다. 특히나 이번 베를린 필 내한공연은 이래저래 흥미진진 했다.예매 과정부터 예상 했던대로 오픈 하자마자 접속했지만 적당한 자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 처음 몇일은 아예 빈 자리가 하나도 없는 상황. 그러더니 며칠 후 슬금슬금 몇 자리가 뜨기 시작. 그래도 저렴한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 어쩔 수 없이 거금을 들여 1층 E열에 2자리 겨우 예매. 그것도 .. 2017. 11. 20.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 홀 한국어 서비스 개시 (feat. 조성진) 얼마 전 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 홀이 한국어 서비스를 할 거라는 공지를 보긴 했는데 언제 부터인지는 잘 보지 않고 무심히 넘겼었다. 한국어 서비스를 하든 안하든 어쨌든 나는 볼테니까. 그래도 한 편으로는 이게 어느 정도 진행은 되다가 베를린 필의 내한공연 + 조성진 협연 덕에 최적의 시점을 잡아서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인가 싶었다. 아무튼 좋은일 아닌가. https://www.digitalconcerthall.com/ko/live 오늘 저녁 베를린 필 홍콩 공연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아침 부터 슬쩍 들어가 보니.. 언제부터인지 초기 화면이 한글로 바뀌었다! 심드렁하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한글로 바뀐 홈페이지 화면을 보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우측 상단 언어 선.. 2017. 11. 11.
베토벤 교향곡 제6기 #4 - 클뤼탕스/베를린 필 또 다른 프랑스인(?) 앞서 살펴본 몽퇴의 멋진 녹음이 진행되는 한 편으로 프랑스인은 아니지만 프랑스인처럼 생각되는 지휘자가 몽퇴 만큼이나 의외로 베를린 필과 베토벤 교향곡을 녹음한다. 나름 올드팬들 사이에서 상쾌하면서도 기품있는 연주로 높이 평가받는 클뤼탕스의 녹음이 그것이다. 프랑스인의 베토벤 그2 앙드레 클뤼탕스(André Cluytens, 1905~1967)는 이름만 보면 프랑스 지휘자인데, 정확히는 프랑스어권 벨기에 태생 지휘자이다. 물론 프랑스어권 출신이다보니 음악적 경력의 상당부분을 프랑스 악단과 함께 했기에 프랑스 지휘자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경력이 프랑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빌란트 바그너의 초청으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여러 차례 지휘하기도 했다. 몽퇴나 샤를 뮌.. 2017. 5. 17.
베토벤 교향곡 제3기 #3 - 푸르트벵글러 전쟁 중 녹음 꽤 오래 전, DG에서 푸르트벵글러의 전쟁 중 녹음 시리즈를 처음 출시하던 때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상황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클래식을 막 듣기 시작한 무렵이라 푸르트벵글러를 잘 모르던 때였지만 어쩐지 상당한 화제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는 잘 몰랐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다. 최신 녹음도 아니고 2차대전 중 녹음을 재발매한 것으로 화제였다니. 사실 이 녹음들은 이제 잘 알려져 있다시피, 2차대전 직후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이 녹음 테잎 원본을 가져가 버린 것을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극적으로 반환하면서 DG에서 발매하면서 유명해졌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해적판 음원이 돌아다녔다고는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제대로 재발매 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된.. 2017. 2. 26.
베토벤 교향곡 제2기 #4 - 푸르트벵글러/베를린 필 대결구도에 대하여 '누구 대 누구'와 같은 대결구도로 표현되는 방식을 세상사람들은 참 좋아한다. 스포츠 경기나 바둑 장기 같은 분야라면 모를까 음악분야에서도 이런 수사가 종종 적용되는 것을 보면 새삼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해석의 변천을 이야기하면서 음악을 처음 듣던 시절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대표적인 것이 주지주의 대 주정주의 같은 표현이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토스카니니 VS 푸르트벵글러의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단순하게 도식화해서 정리해버린 개념이고 그러한 틀을 정해 놓고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방식은 이제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힘들다. 있는 그대로 내 귀에 들리는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싶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지휘 베를린 필하.. 2017. 2. 5.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2 - 교향곡 제1&6번 : 피츠너 (Naxos, 1928/1930)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op.68 “전원”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1930년)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28년) 1927년은 베토벤 서거 100주기였다. 뭔가 기념이 되는 해에는 이런저런 행사도 열리고 클래식 음반업계에서는 다들 잘 알다시피 기획음반을 내놓고는 했는데 음반산업 초창기인 그 무렵 또한 마찬가지였나 보다. 1920년대 전기녹음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녹음기술도 그 이전 시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대편성 관현악작품 녹음에 대한 의욕적인 시도들이 이어지는데, 마침 1927년의 베토벤 서거 100주기를 맞아 독일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기획했다. 이 음반은 한스 피츠너.. 2016. 12. 22.
베를린 필 내한공연 (2013.11.11) 슈만 : 교향곡 제1번 인터미션 프로코피에프 :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 다이신 카시모토 예매하고 참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처음으로 눈앞에서 보고 듣게 된 베를린 필의 연주회. 기다림의 설레임이 너무 커서였을까? 다 지나고 나니 공허함이 몰려와 허전함이 가득하다. 간단한 소감은.. 일단, 예술의 전당 3층에 내가 앉았던 자리의 음향이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냥 집에서 디지털콘서트홀 중계로 듣는게 더 좋은 소리였다. 베를린 필은.. 예상에 빗나가지 않은, 예의 그 깔끔하고 서늘한 울림. 국내 교향악단 연주회에서 늘 가슴 졸이며 들어야 했던 호른 연주가 이토록 말끔하고 시원스럽게 들리니 오히려 적응이 안될 정도. 너무 잘해서 좀 비인간적이라는 느낌마저 .. 2013. 11. 24.
베를린 필 DVD - 브람스 교향곡 전곡 베를린 필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세트로 시즌 티켓과 함께 래틀의 브람스 교향곡 전곡 DVD를 묶어서 내놓은 것에 혹해서 주문을 꾹 눌러버렸다. 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에 딱 맞춰서 24일날 배송되었다. 독일에서 한국까지 도착하는 기간을 정확히 계산한 모양인데 독일인들의 철두철미한 일처리에 새삼 놀랐다. 내용물은 그닥 새로울 것은 없다. 사실 포맷의 한계상 DVD로 보는 것 보다는 디지털 콘서트홀에 접속해서 감상하는 것이 화질 음질 모든 면에서 훨씬 낫다. 블루레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튼 일단 프로모션용으로는 아주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포함된 시즌 프로그램. 연주의 수준은 이미 충분히 소개된 바 대로 아주 훌륭하다. 보너스로는 첫번째 DVD에 트레일러.. 2010. 12. 28.
브루크너 : 교향곡 제8번 - 텐슈테트 / 베를린 필 (Testament) 브루크너의 교향곡에 대해서 열심히 포스팅하려던 것이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늘 머리속에 생각은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간만에 자극을 되찾았다. 테스타먼트사에서 드디어 텐슈테트와 베를린 필의 실황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교보에 가서 신보 코너에 줄줄이 꽂혀 있는 중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거 하나 골라가지고 나왔다. 최근에 지른것이 너무 많아서 최대한 자제하는 중이라.. 클라우스 텐슈테트(1926~1998)는 옛 동독 출신 지휘자로서 실제 영상을 보면 참 지휘자 답게 생기지 않은 좀 뭐랄까 어수룩한 시골 학교 선생님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었다. 지휘 포즈도 더듬적 거리는 듯 영 어색하고 그닥 카리스마도 없어 보이고 마냥 성실해 보이는... 그런데, 오케스트라는 정말 그의 지휘봉 아래에서 신들린.. 201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