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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베르디 서곡집 - 카라얀 (DG)

by iMac 2009. 8. 14.

베르디 서곡집 : 카라얀 / 베를린 필 1975 (DG)


날도 덥고 컨디션도 좋지 않고 이래저래 일도 바쁘고 쉽게 잘 풀리지도 않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 관리가 다소 소홀해졌다. 

암튼.. 더운 여름은 아무래도 베르디의 오페라들이 제격인 것 같다. 예전에 기억하기로 음악잡지 같은데에서 여름이면 여름에 듣기 좋은 음반이라고 단골 기획으로 써먹던 기사들이 기억난다. 거기에 보면 늘 베르디의 '오텔로'가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갔었다. 그것도 늘 카라얀의 데카반.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카라얀의 베르디 서곡집을 꺼내서 들어 보고 있는데, 정말 연주가 기막히다. 시원스럽기 그지없는 연주도 기막히고 녹음도 좋고 수록곡도 가장 많다. 이걸 들으면서 그 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초,중기 작품들도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졌다. 

CD1
  1.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 서곡
  2. 하루만의 임금님 서곡
  3. 나부코 서곡
  4. 에르나니 전주곡
  5. 조반나 다르코(잔 다르크) 서곡
  6. 알치라 서곡
  7. 아틸라 전주곡
  8. 군도 전주곡
  9. 맥베스 전주곡
  10. 해적 서곡
CD2
  1. 레냐노의 전투 서곡
  2. 루이자 밀러 서곡
  3. 리골레토 전주곡
  4. 라 트라비아타 전주곡
  5.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
  6. 아롤도(스티펠리오) 서곡
  7. 가면무도회 전주곡
  8. 운명의 힘 서곡
  9. 아이다 전주곡

정말 많다... --;   

이렇게 놓고 보면 서곡연주라는게 그저 그런것 처럼 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막힌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새삼 카라얀의 존재를 실감했다. 

그러고 보면 카라얀은 참 특이한 존재였다. 그가 태어나서 활동을 시작할 무렵 이탈리아 오페라와 독일 오페라 그리고 교향악 작품에 두루 능통한 지휘자가 몇이나 되었던가? 그것도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말이다. 카라얀이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작품은 바로 베르디의 가면 무도회였다. 그의 최후를 장식하는 녹음도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와 브루크너의 7번 교향곡이다. 양쪽 모두 탁월한 명연주들인데 오늘날에도 이러한 경지에 도달한 지휘자는 흔치 않아 보인다. 

그런 점에서 확실히 그의 롤 모델이 토스카니니였음은 의심의 여지없이 분명하다. 베르디와 바그너 모두에게 절대적인 애정과 충성을 바쳤던 토스카니니의 강렬한 인상이 카라얀에게도 투영된 결과일 것이다. 

Herbert Von Karajan (1908~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