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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

DVD - 하이든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 (귄터 반트)

by iMac 2007. 11. 10.

사용자 삽입 이미지귄터 반트 / NDR 심포니 (TDK) 1996년 실황


하이든 : 교향곡 제76번
브루크너 : 교향곡 제6번

귄터 반트 / NDR심포니 오케스트라 - 1996. 7. 7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축제 실황

구입한지는 좀 되었지만, 최근들어 좀더 제대로 감상하면서 거듭 감동하고 있는 타이틀. 우선 이 DVD를 통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작품인 하이든의 교향곡부터 인상적이다. 비교감상의 대상은 없었지만 현대 악기 오케스트라에 의한 연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은 연주. 활기차고 선명하며 프레이징은 더할나위 없이 자연스럽고 여유만만이다. 이 연주를 감상하고 나서 음반으로 이 작품을 구해볼까 했는데 낱장으로는 불가능한 듯. 전집류를 구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선택의 폭이 줄어들면서 아직까지는 마땅한 선택이 없어 보인다. 예전부터 느껴온 점이지만 하이든 교향곡 음반은 의외로 고르기 까다로운 장르이다.

하이든에 이어 메인 프로그램은 브루크너의 6번 교향곡인데, 메인 치고는 좀 약하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이 놀라운 연주앞에 할말을 잊고 말았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싱싱하게 디테일이 살아 숨쉬는 정말 흔치 않은 명연이다. 반트의 브루크너 연주야 예전부터 정평이 나 있었지만 특히나 주목해야 할 것이 TDK에서 출시된 실황 영상물이라고 생각한다. 음질도 좋고 실황 특유의 생동감도 더해져서 금상첨화이다. 솔직히 이전까지는 6번을 들으면서 이 연주처럼 감상하면서 전율을 느낀적은 한번도 없었다. 첼리비다케마저도 반트에게는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아, 물론 첼리의 음반이라는 것이 본인의 허락도 없이 사후에 발매된 것이고 그의 예술세계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현재 주어진 음반의 내용상 그렇다는 것이다.

NDR과 반트의 다른 명연주들과 마찬가지로 이 DVD에 수록된 연주들의 특징은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되는 템포와 프레이징, 악기간의 탁월한 밸런스가 일품이다. 이에 더하여 음질까지 훌륭하니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다.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일 것이다. 나머지 시리즈물도 모두 구하고 싶은데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아무튼 덕분에 생소한 하이든의 멋진 교향곡을 접하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브루크너의 6번 교향곡에 재미를 붙이게 해준 고마운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