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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2016 잘츠부르크 #4 (2016.5.19)

by iMac 201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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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 [Travel/europe] - 2016 잘츠부르크 #3 (2016.5.18)



잘츠부르크 라마다 호텔 조식


잘츠부르크 1박 2일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 변함없는 조식시간. 조식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전에 적었듯이 묘하게도 우리 입맛에는 프라하 이비스호텔 조식이 더 좋았다. 이곳의 장점은 창밖 풍경이 그럴싸하다는 것인데, 그날 아침은 전날과 달리 날이 흐려서 풍광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자리도 창가쪽은 전망이 좋은 자리는 잡기 힘들다. 사진을 보면 기차역과 바로 붙어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저 멀리 펼쳐진 산악 풍경이 근사하다.





식당에서의 풍경오스트리아식 크루아상이 보인다



 






미라벨 정원 / 모차르테움 음악원


조식 후 부지런히 짐을 챙겨 체크아웃. 체크아웃 하면서 카운터에 말하면 친절하게 짐을 맡아주니 기차시간 전까지 걱정없이 오전시간을 활용해서 관광이 가능하다. 짐표를 붙여주니 잊어버리지 않도록 주의. 기차시간은 13:08. 대략 9시 조금 넘어 호텔을 나섰다.


기차역앞에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미라벨정원옆 정류장에서 하차. 내리면 바로 보이는 것이 모차르테움 음악원이다. 아주 모던한 외관인데,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안에 들어가보니 인터넷에서 들었던 대로 한식당도 보이는데 생각같아서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싶었지만, 일정이 빠듯해서 아쉽지만 패스. 



21세기에서..18세기로 공간이동..




모던한 음악원 건물 사이로 계단을 지나면 미라벨정원 옆으로 들어갈 수 있다. 순간 시공간을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된다. 21세기에서 18세기로 한순간에 타임워프하는 기분. 음악원 옆을 지나니 성악, 현악 등 연습하는 소리도 간간이 새어나온다. 날씨는 우중충하지만, 아름다운 정원을 오전에 산책하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모차르트의 집 / 모차르트 생가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와 관련한 기념관 두 곳이 있는데, 미라벨정원에서 나오면 근방에 모차르트가 17세 이후 생활했다고 하는 '모차르트의 집'(Mozart-Wohnhaus)이 있다. 어제 본 곳은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이라고 해서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로 번역한다. 잘츠부르크 카드에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제시하고 바로 입장.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하니 편리하다. 한국인도 제법 많이 찾는구나 실감했는데, 오디오 가이드가 제법 충실하게 잘 되어 있어서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제 한 번 와봤다고 이제는 길도 헤매지 않고 바로 카라얀 생가를 지나 마카르트 다리로 향했다. 다녀보면 구시가지는 아주 작은 동네여서 금새 눈에 들어온다. 다리건너 이번에는 어제 시간이 늦어 들어가지 못했던 모차르트 생가로 갔다. 이곳 1층에도 SPAR마트가 있는 것이 이채롭다. 


역시 이곳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두 곳 모두 모차르트를 주제로 하는 박물관 같은 곳으로 중복된 개념이지만 양쪽 다 볼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종합적인 볼거리는 먼저 본 모차르트의 집 쪽이 더 흥미로웠다. 생가는 사실 좀 더 규모가 작은 곳인데 나중에 건물의 다른 공간까지 확장해서 박물관으로 꾸민 개념. 모차르트의 집 쪽은 아이들이 커가니 부모가 좀 더 큰집으로 이사한 경우라고 보면 되겠다.



모차르트의 집날씨가 우중충해도 마냥 멋있다!





두 군데 기념관에는, 이런 장소라면 빼놓을 수 없는 기념품가게가 있는데 여지없이 지갑을 열게된다. 엽서나 장식품, 그리고 초콜렛. 오스트리아 여행중엔 온통 모차르트로 도배된 기념품 천지이다. 좀 더 구경하고 싶지만 지갑이 더 털리기 전에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밖에 나와 마지막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성당도 다시 보고 특이한 간판들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도 보고 마카르트 다리를 다시 건너 주변 구경을 하며 잘츠부르크 역으로 귀환. 이것으로 한바탕 꿈만 같았던 1박 2일 잘츠부르크 일정을 마무리했다. 





빈 중앙역행 열차


여행 준비사항에서 적었듯이, (2016/05/31 - [Travel/europe] - 2016 여행준비 - 1. 각종 예약사항) 잘츠부르크에서 빈까지 이동은 ÖBB의 Railjet으로 예약했다. ÖBB는 독일어로 읽으면 '외베베' 정도로 발음하면 될 듯 한데, 아무튼 우리나라 KTX같은 열차로 빈 중앙역(Wien Hauptbahnhof)까지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기념품 가게에선 정신줄을 놓지 말자드디어 빈으로 출발!





잘츠부르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12시 50분쯤 기차역에 들어서서 전광판에 기차시간과 플랫폼을 확인한다. 잘츠부르크 기차역은 세계적인 관광지라 그런지 의외로 꽤 규모가 큰 편이다. 내부도 생각보다 깔끔한데, 깔끔한 분위기라는 점은 오스트리아라는 나라 전반의 분위기인 듯 하다. 뭔가 느긋해 보이면서도 은근히 깔끔한 그런 분위기.


드디어 레일젯이라고 큼직하게 적혀있는 열차가 도착. 전광판을 보니 이 열차는 부다페스트까지 가는 모양이다. 드디어 잘츠부르크와는 이렇게 안녕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다음엔 빈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