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바 랄
퍼스트 건담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에 주인공인 아무로 레이와 그 라이벌 샤아 아즈나블을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보여준 등장인물이라면 역시 람바 랄을 꼽아야 할 것이다.
샤아를 제외하면 사실상 건담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것이 람바 랄의 구프였는데, 얼마 전 디 오리진 시리즈 HG 등급으로 람바 랄이 초창기에 탑승했던 기체라는 '부그'가 발매되었다. 최신작이고 오리진 시리즈 제품들의 퀄리티도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데다 요새 추위 때문에 잠시 건프라 조립이 중단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간단히 하나 만들고자 급(!) 구매해보았다. 지금까지 포스팅한 건프라가 만든지 조금 지난 것들이라면 이번 것은 완전 따끈따끈한 신제품.
건담 디 오리진
최근 영상으로도 공개된 '건담 디 오리진'은 원래 만화로 발매된 최초 건담 이야기의 외전으로 원작의 빈틈을 촘촘하게 메워주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치밀한 설정이라는 점에서는 역시 퍼스트 건담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건담 원작의 이야기 이전에 진행된 샤아 아즈나블의 가족사와 '모빌 수트'(MS)라고 부르는 로봇 병기의 개발과 1년 전쟁 개전 초기의 이야기 등 나름 읽을 거리, 볼거리가 많다. 디 오리진 12권에서 부그는 본격적인 개전 직전 연방군의 어설픈 초기형 건캐논을 간단히 제압해 버리는 위력을 보여준다.
MS-04 BUGU, 부그
개인적으로 '구프'는 디자인이 '자쿠'와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정이 안간다. 완전 좌우 대칭형인 디자인이 성공적이기는 쉽지 않은것인가? 그런 점에서 이번 부그는 대만족이다.
구프와 마찬가지로 람바 랄 탑승기임을 나타내듯 파란 사출색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조립감이 좋고 완성했을 때 간결하면서 단단한 조형이 매력적이다. 외전에 나온 기체이고 최신작임에도 예전에 나온 기체들과 비교해서 너무 최신식같지 않으면서 적당히 구형같은 모습이 적절히 균형점을 잡아 성공적이다.
먹선작업 후 손은 건쉽그레이(타미야), 머신건은 나토블랙(군제)+건메탈(타미야) 부분 스프레이 도색 후 무광 탑코트로 마감. 날이 추우니 아파트에서 창문열고 도색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이녀석은 작아서 날이 좀 풀렸을 때 얼른 마무리했다.
적당히 다부진 외관이 정말 로봇답고 병기다운 맛이 있으며 방패의 파지 방법이나 머신건의 형태 모두 내 취향에 딱이다. HG등급 답게 고정도 잘 되고 발바닥도 안정적이며 어지간한 포즈를 취해도 자세를 잘 잡고 있다. 내 취향에는 지온계열 머신 중 제일 맘에 들었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효과도 좋으니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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