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가는 길
콩코드 광장 주변에서 가다가 큰 개 두마리와 함께 길을 건너는 분들을 목격. 아직도 나에게는 콩코드 광장하면 그 커다란 개 두마리가 그 큰 덩치로 나름 우아한 발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광경이 떠오른다. 쌀쌀한 날씨 속에 성큼성큼 길을 건너던 모습.
루브르 쪽으로 가기 전 콩코드 광장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널찍하게 탁 트인 공간에 오벨리스크도 있고 관람차도 있고 주위를 둘러싼 건물들도 멋지고 아무튼 유럽의 광장은 이런 매력이 있다.
또 히구마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아쉽기 그지없지만, 당시에는 모든 것이 처음인데다, 예산 절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워낙 짧은 기간 서둘러서 최대한 볼거리 위주로 시간을 할애해서 돌아다닌 탓에 제대로 된 식당구경을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날씨마저 온몸에 스며드는 유럽 특유의 오싹한 추위 속에 돌아다니다 보니 계속 따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났다. 파리에 가서 내내 일본식 라멘집이라니. 아무튼 1월말 파리 여행은 그닥 권하고 싶진 않다.
이날도 처음엔 간단한 샌드위치 종류로 식사를 할까 했다가 도로 히구마에 들어가버렸다. 이날 들어간 곳은 루브르 인근 지점. 오페라 지점보다 좀 더 규모가 큰 곳이었는데 식사를 하다보니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들어선다.
콩코드 광장을 나서서 루브르 가는 길은 뛸르리 정원 건너편 상가 지구를 따라 걸었다. 오래 전에 포스팅했던 영화 '루시'에서 바로 이 상가길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면서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신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파리에서 걸었던 생각이 났다. ( 2014/09/13 - [Note/diary] - 루시 )
안젤리나 (Angelina)
그나마 파리 여행 중에 들렀던 유명 맛집 안젤리나. 전형적인 파리의 디저트 가게. 여러 가지 디저트류가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는데, 당시 급하게 검색한 바로는 몽블랑이라는 제품이 많이 검색되었다.
몽블랑은, 뭐라 설명하기 힘든 종류의 먹거리인데, 디저트의 일종으로 밤을 재료로 만든 것이었다. 위 사진속 맨 첫번째 제품을 선택. 문제는 그거 하나가 당시 6.8유로 대략 만원 정도했다. 나름 먹을만은 했는데, 엄청나게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비록 그 당시 프랑스 디저트를 제대로 맛본 것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빈의 디저트류가 훨씬 편안하게 먹을만한 느낌이다.
다음은 루브르에 들러 잠시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투어버스 정류장으로 가기로 했다. 오전 내내 걸어서 힘드니 그걸 타고 노트르담으로 이동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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