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루크너18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 라이트너 / 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핸슬러) 1983 일전에 블로그에 놀러오신 florestan님이 들어보고 싶다고 리플 달아주신 페르디난트 라이트너(1912~1996)의 9번. 아마도 이 음반이 맞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지나쳤던 연주인데 덕분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니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살짝 들어보니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결국 HMV에 주문하여 며칠 전에 받아 보았다. 이래저래 브루크너 때문에 HMV 고객이 되어가고 있다. 일단 딱 한 번 들어본 느낌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실황녹음이지만 녹음 밸런스도 훌륭하고 객석의 소음도 최소한이다. 대단히 묵직하게 가라앉은 독일적인 음향인데 템포는 그다지 느린 편은 아니고 적절한 수준이다. 아주 진한 음색에 묵직하면서도 서늘한 맛이 인상적이다. 적당한 두께와 섬세한 선이 함께하.. 2009. 6. 3.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 카라얀 / BPO (DG) 1966 카라얀의 브루크너 9번이라면 CD중에서는 이것이 역시 최고인 것 같다. 전집 녹음의 과정에서 녹음한 75년의 연주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들린다. 그것에 비하면 이쪽은 녹음도 더 낡았지만 음향자체는 자연스럽게 탁 트인 느낌이 훨씬 시원스럽게 들려서 좋고 음향의 표면이 보다 거칠게 들리는 대신 그만큼 생동감이 넘치며 집중력 있는 악단의 연주가 뿜어내는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현재 갤러리아 시리즈로 발매된 음반도 듣기에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OIBP방식으로 다시 복각해서 발매해줬으면 싶다. 1악장 : 24,00 2악장 : 10,05 3악장 : 25,25 Total : 59,43 * 1악장 제2주제군은 언제 들어도 가슴 한켠을 아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데, 요즈음은 그것이 더.. 2009. 5. 31.
브루크너 : 교향곡 제7번 - 호렌슈타인/BPO (1928)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자체 발매한 시리즈 음반의 하나. 아직도 이 시리즈를 모두 모으지는 않았는데 언젠가는 다 모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왠지 선뜻 당장 모두 모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음반은 예전엔 영 관심이 없던 음반인데 요즘엔 브루크너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장만하게 되었다. 야샤 호렌슈타인(1898~1973)이 베를린 필을 지휘한 1928년 녹음으로 그러고 보니 호렌슈타인이 불과 30세때 녹음이다. 이것부터도 상당히 놀라운데 보다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의 초연 지휘자였던 아르투르 니키쉬(1855~1922)가 바로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였고 그가 타계한지 불과 6년후의 녹음이라는 것이다. 지휘자는 다르지만 아무래도 여전히 그 영향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초창기 브루크너 연주 스타.. 2009. 5. 20.
브루크너 : 교향곡 전집 - 오이겐 요훔(DG) 교향곡 제1번 c단조 (1865/66, 린츠판) : 베를린 필하모닉, 1965년 10월 16일~19일 녹음 교향곡 제2번 c단조 (1875/76)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6년 12월 29일 녹음 교향곡 제3번 d단조 (1888/89)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7년 1월 8일 녹음 교향곡 제4번 Eb장조 '로만틱' (1886) : 베를린 필하모닉, 1965년 6월 녹음 교향곡 제5번 Bb장조 (1875/76) :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1958년 2월 8일~15일 녹음 교향곡 제6번 A장조 (1881)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6년 7월 3일 녹음 교향곡 제7번 E장조 (1885) : 베를린 필하모닉, 1964년 10월 10일 녹음 교향곡 제8번 c단조 (1890 제2판) : .. 2009. 3. 11.
중독 - 나의 경우 중독이라는 단어는 어감부터가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것으로서 뭔가 어느 한가지에 집중적으로 몰두하는 모습이 다소 과다하게 느껴지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듯.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물론 취미생활의 일종이다보니 사람마다 저마다 편차가 존재하겠지만 아무튼, 이러한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묘한 중독성을 느끼는 작곡가가 있게 마련이다. 없으시다면 이쯤에서 패스~ 얼마전 뇌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뇌속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함을 알게되었다. 대강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는데 말하자면 인간 스스로가 뇌속에서 천연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있으며 그것이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효과를 거둔다는 것. 달리기에 미친 사람은 달리는 동안 .. 2009. 2. 10.
2008년을 돌아보며... 음악 이야기 지난 한해 동안 음악감상과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이슈들을 간단히 돌아보자... 1. 오디아 플라이트 2 인티앰프 이래저래 약간의 말썽은 있었지만 올해의 멋진 음악감상에는 이녀석의 공이 가장 크다. 놀라운 해상도에 더할나위 없이 부드럽고 섬세한 울림이 무척 인상적이다. 오디오가 바뀌면 늘 그러했듯이 지금껏 듣던 음반들의 모양새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통에 지금도 오랜만에 꺼내들은 음반들을 들으면서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오디오는 음악감상을 도와주는 안경이라고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 특이한 점은 옛날 녹음의 경우 예전에 듣던 것보다 히스음이 훨씬 적게 들린다는 점이고 그러면서도 소리는 훨씬 시원스럽게 들리는 점이 신기하다. 2. 브루크너 지난 해 상반기를 완전히 주름잡았던 것이 브루크너인데 .. 2009. 1. 1.
브루크너 참고서적 브루크너 - 음악지우사 엮음/음악세계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열심히 듣기로 하였으니 관련서적에 대한 관심 또한 당연한 일. 집에도 이미 세광음악출판사에서 발행한 명곡해설전집등 여러 책에 브루크너에 관한 자료를 찾아볼 수는 있으나 최신 서적도 필요하다 싶어 두권의 책을 사게 되었다. 음악세계에서 출판한 작곡가별 명곡해설 라이브러리는 앞서 언급한 세광출판사의 명곡해설전집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음악지우사'의 책을 번역한 것인데 새롭게 보완한 판이라 한다. 실제로 보면 거의 비슷하기도 하고 상당한 차이가 있기도 해서 꼭 필요한 서적인 것 같다. 단적으로, 전에는 없던 f단조 교향곡에 대한 해설이 그것도 대단히 상세하게 추가되었다. 그외에...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브루크너'라는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이것 말고 또 .. 2008. 4. 25.
브루크너 정확히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나를 사로잡고 있는 작곡가는 분명 브루크너이다. 물론,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예전부터 나름대로 좋아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지금의 상태를 기준으로 생각할때 이전까지의 감상은 말하자면 장난이었던 셈이다. 브루크너의 음악에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는 이야기들은 종종 하는데, 나 자신이 그 중독자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무튼 최근 만사 제쳐놓고 집중하고 있는 것이 브루크너이니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개종'이라고나 할까? 사실 브루크너에 대한 몰입은 말러에 대한 염증에서 비롯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말러를 정말 열심히 들었던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다. 이 또한 어느 틈인지 모를 사이에 서서히.. 2008. 1. 29.
DVD - 하이든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 (귄터 반트) 하이든 : 교향곡 제76번 브루크너 : 교향곡 제6번 귄터 반트 / NDR심포니 오케스트라 - 1996. 7. 7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축제 실황 구입한지는 좀 되었지만, 최근들어 좀더 제대로 감상하면서 거듭 감동하고 있는 타이틀. 우선 이 DVD를 통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작품인 하이든의 교향곡부터 인상적이다. 비교감상의 대상은 없었지만 현대 악기 오케스트라에 의한 연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은 연주. 활기차고 선명하며 프레이징은 더할나위 없이 자연스럽고 여유만만이다. 이 연주를 감상하고 나서 음반으로 이 작품을 구해볼까 했는데 낱장으로는 불가능한 듯. 전집류를 구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선택의 폭이 줄어들면서 아직까지는 마땅한 선택이 없어 보인다. 예전부터 느껴온 점이지만 하이든 교향곡 음반은 의외.. 2007.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