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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164

임페리움 로버트 해리스의 히스토리 팩션들은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으나 막상 돈 주고 사기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정통 역사서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이런류의 소설들은 - 다빈치 코드가 그러했듯 - 한번 읽고 나면 그걸로 거의 끝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의 임페리움은 정말 심사숙고 끝에 집어들었다. 지금까지 그가 써왔던 팩션들과는 조금은 다르지 않은가 싶기도 한 것이 나치가 2차대전에서 승전했다는 가정하에 전개되는 그런 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실존인물이었던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점 때문이었다. 정말 열심히 보았던 HBO의 드라마 ROME이 생각나기도 한데 이 책도 그 드라마와 비슷하다. 역사적 사실은 변함이 없으나 그 이면에 진행되는 배경을 작가 나름의 해석으로 채워넣고 있는 .. 2008. 10. 29.
화폐전쟁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이 순간이 그야말로 역사에 한 장으로 기록될 중대한 사건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라는 것이었다. 주식 한번 해본적도 없는 내가 언제부터인가 뉴욕 다우지수와 코스피 지수, 거기에다 요즘은 뜬금없이 환율까지 수시로 체크해보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이 바로 '화폐전쟁'인 것이다. 그러한 상황을 현재 내가 경험하고 있다니... 읽는 이에 따라서는 이 책의 내용을 그저 음모론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를 전에 없던 이야기를 자기 혼자 지어낸 것은 아니니 전혀 황당하다고만 할 수는 없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분야에 깊은 관심이 없었던 만큼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만으로도 값진 소득이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서양 금융의 역사라.. 2008. 10. 28.
백치 백치(상)(도스또예프스끼 전집 10) 상세보기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 열린책들 펴냄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열 번째 책인 『백치』상 권.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작가의 독자적인 소설 기법은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들에 나타난 다면적인 인간상은 이후 작가들에게 전범이 되었다고 평해지고 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 소설로,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것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 얼마전에 읽었던 '카라마조프의 형제'가 심어진 압도적인 인상에 이끌려, 이번에는 백치를 읽게 되었다. 내가 읽은 책은 비록 위에 올려놓은 책은 아니지만 그냥 보기 좋으라고 올려보았다. 그러고 보니 책 속의 레.. 2008. 4. 26.
오디아 플라이트 인티앰프! 코믹 라이프로 정리해본 앰프 사진들... 다소간의 곡절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럭저럭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이번 앰프는 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2008. 4. 6.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오랜만에 제법 집중해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이토록 유명한 작품을 이제서야 읽다니. 아무튼, 과연 고전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은 명불허전이구나 싶었다. 가히 압도적이다. 책속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란 과연 이런 것이리라. 인간사의 거의 모든 것이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철두철미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계속 되풀이되는 표현이지만 완전히 압도당하고 말았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야기가 조금도 옛스럽게 느껴지지 않으며 또한 멀고 먼 나라의 이야기로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정말 나 자신이 생각해도 그와 비슷한 인물을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이란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실감했으며 그러한 각각의 인.. 2008. 4. 6.
금단증상 앰프에 이상이 생겨 핑계낌에 바꾸기로 했는데, 아직 입고가 되질 않아 음악없이 멀뚱멀뚱 지내기 시작한지도 거의 한달 가까이 되어간다. 그전에는 너무나 당연하게 존재하던 음악이 사라지니 참 답답한 느낌. 이런 걸 금단증상이라고 하는 것일까? 이런 저런 정리도 끝나고 이제 앰프만 도착하면 되는데... 정말 말 그대로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아래가 지금 한창 기다리고 있는 녀석..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도착한 다음에 하기로 하자.. 2008. 3. 17.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스완의 사랑 1 책 이야기라고는 했지만 첫 포스팅은 엄밀히 말해서 책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만화책'이다. 그래도 이 만화책의 시리즈가 나에게 프루스트의 존재를 알려주었기에 기꺼이 소개하고자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화로 옮긴 작품으로 12권을 계획으로 아주 오랜기간에 걸쳐 한 권씩 출판되고 있다. 열화당에서 나오고 있는데 부디 12권 마지막까지 꼭 출간해 주기를 바란다. 이번에 구입한 네번째권은 사실 알고 보니 2007년 3월에 출시가 되었는데 지난 연말까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이 시리즈는 몇해전 친구 덕에 알게 되었는데 프루스트의 이 난해한 작품에 '관심'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한다. 프루스트의 때로는 집요.. 2008. 1. 2.
푸르트벵글러 전기 푸르트벵글러저자헤르베르트 하프너 지음출판사마티 | 2007-09-15 출간카테고리예술/대중문화책소개푸르트벵글러는 음악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아직도 논란이 많은 인...글쓴이 평점 상당히 방대하고 치밀하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저술된 서적으로 정말 마음에 든다. 리처드 오스본의 카라얀 평전도 번역중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었던 천재 지휘자였으면서 인간적으로는 정말 이상 야릇하고 복잡하기 그지 없었던 그의 모습을 냉정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나 나치스 시절 보여준 모순된 모습들은 뭐라 정의내리기가 힘들다.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최소한 그가 독일을 떠나지 않음으로서 거둔 성과라면 베를린 필을 지켜냈다는 것. 그가 독일을 왜 떠나지 못했는지 희미하게나마 이해가 되는 듯 하다... 2007. 9. 16.
불멸의 오페라 II 불멸의 오페라 2(인간의 지혜가 만든 최고의 예술) 상세보기 박종호 지음 | 시공사 펴냄 풍월당 주인 박종호의 두 번째 오페라 바이블 인간의 꿈과 영혼이 담긴 공연예술 오페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제2권. 오페라 감상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오페라 바이블이다.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 정신과 전문의에서 오페라 해설가이자 클래식 전문매장 풍월당 주인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30년 동안 세계의 수많은 공연을 접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페라 감상법을 제시하 1권에 이어 2권 등장.. 워낙 비싼 책이라 한참을 망설이다가 얼마전 구입했다. 자료라는 측면에서 없어서는 안되겠기에.. 무척 비싸지만, 두께와 종이의 질, 인쇄상태 그리고 저자의 노력을 생각할때 충분히 값어치는 하는 책이다. 나는 주.. 2007.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