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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37

예뇌 얀도 - 브람스 피아노 작품집(Naxos) 브람스 2개의 랩소디, op.79 왈츠, op.39 (16곡) 3개의 간주곡, op.117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op.24 예뇌 얀도, 피아노 (2005) 낙소스의 신보중에서 뭔가 하나 건졌다는 기분이 들어서 글을 올려 본다. 얀도의 연주는 최근에야 듣게 되었는데 이번이 겨우 두번째이다. 낙소스의 간판 피아니스트라는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만나보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접한 음반은 지난달에 들어보았던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집이었는데, 그냥 잘했구나 정도였다. 아무래도 내가 썩 좋아라하는 작품들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브람스 음반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들은 마냥 소박하고 텁텁하게만 들릴 위험이 있으며 중기 이후의 작품들을 짤막한 소품수준.. 2007. 6. 18.
이브리 기틀리스 :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집 (VOX) The Art of Ivry Gitlis - Vox(2CD) 차이코프스키, 브루흐, 시벨리우스,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바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이브리 기틀리스(바이올린) 야샤 호렌슈타인, 한스 스바로프스키 /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1954~57)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운전중에 어찌어찌하다가 평소와는 좀 다르게 라디오를 늦게 틀었던 것 같다. 사무실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 틀었던 것 같은데 한창 흘러나오고 있던 곡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피날레. 자주 듣지는 않았지만 귀에는 충분히 익숙한 곡인데 연주가 상당히 격정적이었다. 독주는 약간 집시 바이올린을 연상케 했지만 엄청난 비르투오소임에는 틀림없었고 오케스트라의 반주도 팽팽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아주 빠른 템포로 .. 2007. 5. 30.
슈만 : 피아노 4중주 - 굴드 / 줄리어드 (SONY) 슈만 : 피아노 4중주곡 Eb장조 op.47 (1842) 1악장 :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2악장 : Scherzo. Molto Vivace - Trio I - Trio II 3악장 : Andante cantabile 4악장 : Finale. Vivace 글렌 굴드(피아노) / 줄리어드 현악4중주단 멤버들 - 로버트 맨(Vn), 라파엘 힐러(Va), 클라우스 아담(Vc) 1968.5.9&10 뉴욕 이 음반 역시 예전부터 소문은 익히 들어온 음반인데 얼마전에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작품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 비슷한 장르로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알고 있는데 5중주쪽에 대한 감상은 그리 나쁘지 않은 괜찮다, 싶은 수준으로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느.. 2007. 5. 19.
요즘의 상황 최근 나 자신의 이런저런 음악 감상 경향을 두서 없이 대충 정리해 보고자 하는데, 대뜸 브루크너의 초상이 올라온 것은 요즈음 나의 음반 구매 행위가 마치 말년의 브루크너의 삽질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감히 대가의 행적을 삽질이라고 하고 거기에다가 무엄하게도 나 자신의 구매 행위를 비교하기까지 했는데 이것도 클래식 음악 애호가 다운 기이한 경향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1.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고 매각과 재구입 중고로 파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재구입이라. 쉽게 말해 예전에 국내판으로 샀던 걸 팔아버리고 수입판으로 다시 사고 있다. 의외로 국내판이 많이 있는데 이걸 한번에 물갈이 하기도 어렵고 해서 조금씩 진행중인데 솔직히 회의적인 면이 없지 않다. 꼭 이럴 필요가 있을까. 말년의 브루크너와 비교한 것도 이.. 2007. 4. 29.
바흐 : 무반주 첼로모음곡 (모리스 장드롱) 사실, 이 연주가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는데 왜 그동안 사서 들어보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지는 참으로 미스테리이다. 구하기가 쉬워서 언제가는 들으려니 하고 있었던 것인지...? 거기에다가 이 작품들을 지금껏 진지하게 열심히 듣지 않았던 것도 원인인 듯 하다. 지금까지 내가 확실하게 익힌 작품은 저 유명한 1번 뿐이니까 말이다. 참 좋은 작품이고 첼로 소리를 좋아하면서도 열심히 듣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게으름의 소치인 것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이 음반을 이번 일요일에 손에 넣게 되었다. 지금도 듣고 있는데, 왜 지금껏 들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들으면 들을수록 안타깝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다. 뭐라 말이 필요없는 모범적인 연주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을.. 2007. 4. 19.
베토벤 : 교향곡 제8번 (가디너) 베토벤 - 교향곡 제8번 F장조 op.93 (1812) 1악장 : Allegro vivace e con brio 2악장 : Allegretto scherzando 3악장 : Tempo di Menuetto 4악장 : Allegro vivace 존 엘리엇 가디너, 지휘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 (1992) 며칠전 아침 출근전에 불현듯 베토벤의 8번이 듣고 싶어져서 (아침이니까 당연히 1악장 - 그 시작은 언제들어도 눈부신 아침햇살의 상쾌함 그 자체다) 이런 저런 음반들을 걸어 보았는데 우연찮게 시작한 것이 8번 교향곡 비교감상이 되어버렸다. 퇴근 후에까지 이어진 비교 감상에서 숱하게 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은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가디너. 사실 가디너의 베토벤 전집은 사다놓고 거의 듣.. 2007. 4. 13.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D.821 (1824) 1악장 : Allegro moderato 2악장 : Adagio 3악장 : Allegretto 음반 사상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연주로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역시 로스트로포비치의 것일 것이다. 최근 파워코드를 갈아 끼우고 엄청난 음질의 향상을 맛보고 있는 관계로 오랜만에 이 음반도 꺼내 들어보았다. 오랜만에 그것도 엄청 향상된 음향으로 감상하니 역시 감탄할만 했다. 데카의 우수한 녹음덕에 엄청난 음장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사실상 음악을 즐긴 것이 아니라 소리를 즐겼다는 것이 솔직한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음반이 왜 그리도 유명한 것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연주가 대단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청년 슈베르트의 우수가 전혀 느껴지.. 2007. 3. 28.
하이든 : 교향곡 제82번 '곰' (브뤼헨) 하이든 교향곡 제82~87번 '파리 교향곡집' 프란스 브뤼헨, 지휘 18세기 오케스트라 (필립스) 2CD 일전에 어느 아는 분께서도 그런 표현을 쓴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 음반의 내지에도 그와 같은 표현이 들어 있어서 참 신기했다. 'Music for Connoisseurs' Connoisseur : 아마도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단어같은데 예술품등의 전문가, 감식가 등을 뜻하는 단어이고 여기서는 문구상 진정한 심미안을 지닌 사람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 싶다. 하이든의 음악을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도 없으리라. 수수해 보이기에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하이든을 즐겨 듣는 사람이야말로 숨겨진 보석을 자기 손으로 찾아낸 진정한 고수가 아닐런지. 물론 나는 아직 멀었다. 10.. 2007. 3. 18.
번스타인 : 시벨리우스 교향곡집(DG)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1, 2, 5, 7번레너드 번스타인 / 빈 필하모닉 엘가 : 수수께끼 변주곡 레너드 번스타인 /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브리튼 : 바다를 위한 4개의 간주곡 레너드 번스타인 /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만남 이 음반에 수록된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연주는 내가 아주 오래 전부터 들어온 연주였다. 기억을 더듬으면 고등학교 2학년쯤 수학여행을 갈 때 친구한테 그 무렵이 내 생일이기도 하고 해서 생일선물로 받은 테잎이 바로 이 연주였고 그것이 이 작품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이 연주는 나에게 있어 첫인상이자 기준이며 변함없이 감동적인 연주였는데, 나중에 세월이 지나 알고 보니 무척이나 느린 템포의 연주인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이 연주가 변함없이 좋았는데 어느 분.. 2007.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