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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462

1차세계대전사 - 존 키건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은 그런대로 여러 종류가 출판되어 있는 반면 1차 세계대전 그 자체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은 지금까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또한 우리 나라의 척박한 환경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어느새 1차대전을 다룬 책들이 여럿 출판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종류의 역사서에는 영국인들이 예로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러고 보면 BBC다큐멘터리도 그러한 경향의 산물인 것 같다. 639쪽이나 되는 상당히 두툼한 책으로, 제본도 양장으로 멋지게 되어 있어서 소장의 욕구도 함께 불러일으킨다. 지난 한주간에 걸쳐 다 읽고 난 소감은.. 솔직하게 말해서 기대에 못미쳤다. 물론 앞으로도 이 책은 여전히 내 책꽂이에 변함없이 자리할 것이며 시시 때때로 펼쳐서 살펴보고 싶은 부분을 .. 2009. 5. 31.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 카라얀 / BPO (DG) 1966 카라얀의 브루크너 9번이라면 CD중에서는 이것이 역시 최고인 것 같다. 전집 녹음의 과정에서 녹음한 75년의 연주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들린다. 그것에 비하면 이쪽은 녹음도 더 낡았지만 음향자체는 자연스럽게 탁 트인 느낌이 훨씬 시원스럽게 들려서 좋고 음향의 표면이 보다 거칠게 들리는 대신 그만큼 생동감이 넘치며 집중력 있는 악단의 연주가 뿜어내는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현재 갤러리아 시리즈로 발매된 음반도 듣기에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OIBP방식으로 다시 복각해서 발매해줬으면 싶다. 1악장 : 24,00 2악장 : 10,05 3악장 : 25,25 Total : 59,43 * 1악장 제2주제군은 언제 들어도 가슴 한켠을 아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데, 요즈음은 그것이 더.. 2009. 5. 31.
콩국수 - 진주회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사진이 빠지면 좀 서운하긴 하지만, 오늘은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으니 걍 말로 떼우려고 한다. 요즘 업무상 숭례문 근처 사무실에 출장중인데 오늘은 어제 어느 분이 소개해준 대로 일행들과 함께 유명한 콩국수집이라는 진주회관으로 향했다. 줄서서 기다려서 먹는 집이라더니 12시쯤 도착하니 정말 건물 밖으로 줄을 서 있었다. TV에서 구경은 해봤지만 정말 내가 이런 식으로 줄서보기는 첨이다. --; 바글바글 난리도 아닌 가운데 네 사람이 겨우 자리를 잡고 앉으니 금방 콩국수가 나온다. 근데.. 정말 썰렁하다. 진한 콩국에 사리 한덩어리. 그나마 오이도 없고 참깨 가루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1인당 김치 한접시. 이걸로 땡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꾸역꾸역 계속 들.. 2009. 5. 26.
▶◀ 고인의 명복을... 더 길게 말해 무엇하랴.. 충격속의 하루. 2009. 5. 23.
브루크너 : 교향곡 제7번 - 호렌슈타인/BPO (1928)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자체 발매한 시리즈 음반의 하나. 아직도 이 시리즈를 모두 모으지는 않았는데 언젠가는 다 모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왠지 선뜻 당장 모두 모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음반은 예전엔 영 관심이 없던 음반인데 요즘엔 브루크너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장만하게 되었다. 야샤 호렌슈타인(1898~1973)이 베를린 필을 지휘한 1928년 녹음으로 그러고 보니 호렌슈타인이 불과 30세때 녹음이다. 이것부터도 상당히 놀라운데 보다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의 초연 지휘자였던 아르투르 니키쉬(1855~1922)가 바로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였고 그가 타계한지 불과 6년후의 녹음이라는 것이다. 지휘자는 다르지만 아무래도 여전히 그 영향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초창기 브루크너 연주 스타.. 2009. 5. 20.
실러, 돈 카를로스 - 희곡과 오페라 돈 카를로스저자프리드리히 폰 실러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08-12-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괴테와 함께 독일 문학의 황금시대를 이룩한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글쓴이 평점 비바 베르디님의 블로그에서 이 책의 출판소식을 듣고 구입. 이래저래 차일피일 미루면서 찔끔찔끔 읽다가 어제 겨우 다 읽었다. 아직 다음 편인 오를레앙의 처녀는 못 읽었지만... 실러의 원작까지 읽고 보니 베르디의 오페라를 위해 작업을 한 대본작가들의 각색 솜씨도 나름 노련한 수준이었음을 새삼 실감했다. 또 한편으로는 역사적 사실을 감동적인 드라마로 뜯어고친 실러의 방대한 소양과 걸출한 필력도 인상적이다. 참고로 실존인물인 돈 카를로스는 실러의 이 작품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숭고한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엘리자베스와의 관계도 사.. 2009. 5. 3.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 페라스 짤막한 감상기.. 60년대 DG녹음을 브릴리언트에서 라이센스한 것으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크리스챤 페라스의 프랑크, 슈만의 소나타등을 들을 수 있다. 정말 기다리면 어떻게든 다 나오게 되어있나보다. 큰 기대를 했던 프랑크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실 개인적인 취향상 이것보다 더 좋게 들었던 다른 쟁쟁한 연주자들의 기억을 밀어낼만큼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브람스는... 아직 다 들어본 것은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지만 역시 비슷한 느낌. 아무튼 현재까지는 다소 무덤덤한 편이다. 정말 대단한 연주라고 소문난 슈만의 것을 들으면 이제 좀 실감이 난다. 앞서 뜨뜻미지근하게 생각되던 그의 톤이 돌연 활기를 띄며 활활 불타오른다. 이쯤되면 정말 신들린 것 같은 연주라해도 지나침이 없다.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이 듣는 사.. 2009. 4. 29.
브릴리언트 오페라 컬렉션 - 보리스 고두노프, 안나 볼레나 브릴리언트 레이블에서 오페라 컬렉션이라고 메이저 레이블의 오페라 전곡반을 무더기로 쏟아낸다고 했을때 처음 보고 그야말로 정신줄을 놓았구나.. 정말 황당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금새 눈앞에 나타났다. 처음에는 좀 황당하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막상 하나하나 따져보면 뭐 그렇게 황당하지만도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이를테면 푸르트벵글러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아무리 봐도 GROC시리즈 발매분이 아니라 그 이전의 구 버전을 사용해서 발매한 것이기에 분명 차별이 되는 것이다. 싼 맛에 사려면 브릴리언트이지만 좀더 음질이 좋은 것을 원한다면 본사 발매반을 선택해야 한다. 시노폴리의 낙소스는, 출시가 2001년이니 어느새 8년이나 지난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정도면 충분히 옷을 갈아입고 염가반으로 나올만한 시간이 흐른 판.. 2009. 4. 26.
Karajan - The Music, The Legend 날씨도 꿀꿀하여 어디 돌아다닐 엄두도 안나고.. 지난 한 주는 이리저리 정신없이 피곤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주문해서 받아 놓은 음반들이나 듣고 포스팅하면서 주말에는 푹 쉬어야겠다. 요즘 환율도 비싼데.. 이것저것 HMV에서 주문을 해대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 알아보고 다닐것을... 이것도 바로 어제 배송된 음반. 아무튼, 작년 카라얀의 해에 기념으로 나온 음반인데 국내에는 수입이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조금 두툼한 소책자에 CD와 DVD가 각각 1장씩 포함된 구성. 이런저런 사진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익히 보아온 사진들이다. DVD도 기존 발매 영상물에서 발췌한 것들이고 베토벤 교향곡 5번 전악장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획의도가 이해는 가지만 거의 대부분 이미 가지고.. 2009.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