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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74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6 - 교향곡 제9번 '합창' : 프리트 (Naxos, 1929)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op. '합창' 오스카 프리트, 지휘 / 베를린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로테 레오나르트, 소프라노예니 소넨베르크, 콘트랄토외젠 트란스키, 테너빌헬름 구트만, 베이스브루노 키텔 합창단 (1929년)Naxos 오스카 프리트 드디어 베토벤 서거 100주기 교향곡 전곡 녹음 시리즈의 마지막 음반에 도착했다.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겠지만, 합창 교향곡은 연주 자체가 만만치 않은 도전인데 레코딩 초창기에는 더더욱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오스카 프리트(Oskar Fried, 1871~1941)는 베를린 태생의 유태계 지휘자로서 말러리안들에게는 초기 말러 신봉자로서 사상 최초로 말러의 2번 교향곡을 녹음한 사람으로 우선 기억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양반은 대편성에 합창까지 포함된 스펙.. 2017. 1. 8.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5 - 교향곡 제5번 & 7번 : R.슈트라우스 (Naxos,DG 1926/1928)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교향곡 제7번 A장조 op.92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지휘 / 베를린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1926/1928년)Naxos, DG 진짜 고수의 등장 ! 지금까지 포스팅했던 베토벤 100주기 교향곡 전곡 녹음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지휘를 했던 피츠너에 비하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Richard Strauss, 1864~1949, 이하 R.슈트라우스) 등장은 말 그대로 진짜 고수가 나타났다고 하겠다. 작곡가로서나 지휘자로서나 그 명성과 평판에 있어 앞선 지휘자들을 가볍게 넘어서는 천재 중의 천재. 천재 작곡가로서 종종 지휘봉도 직접 들었고 녹음이 오래되긴 했어도 기록도 제법 남아 있어 흥미롭다. 빈 필을 지휘한 아래 영상을 보면 반듯하게 서서 무심.. 2017. 1. 3.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4 - 교향곡 제3번 '영웅' & 8번 : 피츠너 (Naxos, 1929/1933)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b장조 op.55 '영웅' 교향곡 제8번 F장조 op.93 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29/1933년) 베토벤 서거 100주기 교향곡 전집 녹음 중 한스 피츠너가 지휘한 녹음의 마지막 차례. 3번과 8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들어본 이 시리즈의 녹음 중 제일 들을만 했다. 녹음상태도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그 보다는 여러모로 다시 생각해볼만한 자극을 던져준 음반. 교향곡 제3번 '영웅' 개인적인 생각으로 3번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중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성공적인 연주도 어려워서 전집녹음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생각하곤 한다. 3번이 잘 되면 절반은 성공으로 먹고 들어간다는 생각. 그만큼 차고 넘치는 연주들.. 2017. 1. 2.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3 - 교향곡 제2번 & 4번 : 피츠너, 클라이버 (Naxos, 1928/1929) 베토벤 교향곡 제2번 D장조 op.36에리히 클라이버, 지휘 / 베를린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1929년) 교향곡 제4번 Bb장조, op.60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1928년) 지난 번 1번, 6번 음반에 이어지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 서거 100주기인 1927년에 맞춰 제 때 완성되지는 못한 100주기 기념 기획의 일부로 2번은 에리히 클라이버, 4번은 한스 피츠너가 지휘했다. 교향곡 제2번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저 유명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1930~2004)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오스트리아 지휘자 에리히 클라이버(1890~1956)는 1923~1934년 기간 베를린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재임 중이었다. 당시 베를린은 베를린 필에 푸르트벵글러, 시립오페라에 .. 2016. 12. 30.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2 - 교향곡 제1&6번 : 피츠너 (Naxos, 1928/1930)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op.68 “전원”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1930년)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28년) 1927년은 베토벤 서거 100주기였다. 뭔가 기념이 되는 해에는 이런저런 행사도 열리고 클래식 음반업계에서는 다들 잘 알다시피 기획음반을 내놓고는 했는데 음반산업 초창기인 그 무렵 또한 마찬가지였나 보다. 1920년대 전기녹음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녹음기술도 그 이전 시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대편성 관현악작품 녹음에 대한 의욕적인 시도들이 이어지는데, 마침 1927년의 베토벤 서거 100주기를 맞아 독일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기획했다. 이 음반은 한스 피츠너.. 2016. 12. 22.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1 - 교향곡 제5번 : 니키쉬/베를린 필 (DG, 1913년)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아르투르 니키쉬, 지휘베를린 필하모니 (1913년, DG) 베토벤 교향곡에 대한 집중적인 나 나름대로의 정리는 언제고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였다. 언제까지나 마냥 생각만 하고 방치할 수는 없기에 억지로라도 시동을 걸어본다. 첫 시작을 무엇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시대순으로 포스팅해보자는 생각에 니키쉬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선택했다. 앞으로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시대순으로 쭉 진행할지 시대를 섞어가면서 진행할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초창기 5번 교향곡 녹음 아르투르 니키쉬(Arthur Nikisch, 1855~1922)는 헝가리 출신 지휘자로 베를린 필의 2대 상임지휘자였으며 초창기 지휘계의 전설적인 마에스트로였다. 특히나 베토벤 5번 교향곡 .. 2016. 12. 15.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 밤베르크 교향악단 (2016.10.26)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 인터미션 교향곡 제5번 앙코르 에그몬트 서곡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지휘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원래 이 연주회는 딱히 가고픈 생각은 없었는데, 클래시카 케이블 채널에서 블롬슈테트옹의 지휘를 본 와이프가 급 관심을 보이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 프로그램은 26일이 베토벤 교향곡, 27일이 슈베르트 미완성과 브루크너 7번 교향곡인데, 사정만 된다면 둘 다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베토벤이라고 26일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초특급 오케스트라는 아니어서 그런지 연주회 몇일 전 까지도 그럭저럭 남은 자리는 있어서 3층에서도 맨 앞열에 자리를 잡았다. 도착해서 보니 일단 맨 앞열이어서 시야는 만족스러웠는데 과연 소리는 어떨지 의문. 블롬슈테트는 개인적으로 9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 2016. 12. 7.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 4악장 완성본 (사이먼 래틀/BPO)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4악장 완성본 4악장 : 사말레-필립스-코어스-마주카 편집(1985-2008, 2010 개정판) 2012.2.9 베를린 필하모니 실황 음악 역사상 여러 유명한 미완성 작품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역시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꼽아야 할 것이고.. 모차르트이 레퀴엠, 말러의 10번 교향곡, 그리고 브루크너의 9번 교향곡이 있다. 그 중에 작곡가 사후 다른 사람의 손으로 생명력을 얻고 연주회 프로그램에 올라 있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이라든가, 쥐스마이어 등에 의한 모차르트의 레퀴엠, 그리고 오늘날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말러의 10번 교향곡까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 물론 다른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 브루크너가 자신의 최대 걸작인.. 2012. 2. 20.
브루노 발터 - 모차르트 교향곡집 (Sony) 참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음반. 발터가 컬럼비아 심포니를 지휘하여 말년에 녹음한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를 처음으로 들었던 것이 어렴풋하지만 대략 94년 무렵이었으니.. 그 당시도 그랬고 이후 몇 차례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발터와 컬럼비아 심포니의 연주 복각 CD가 들려준 소리는 솔직히 별로였다. 물론 연주 자체가 풍기는 포근한 인상은 참 마음에 들었지만 포테이토칩같은 느낌을 안겨주는 빈약하기 그지없는 소리는 초기 CD복각의 취약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것이 오래 전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컬럼비아 심포니의 기능적인 허약함이 맞물려 더더욱 아쉽게 들었던 기억이 남는다. 이후 소니 레이블에서는 브루노 발터 에디션을 집중 발매한 적이 있었다. SBM방식 리마스터링이.. 2011.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