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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74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 라이트너 / 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핸슬러) 1983 일전에 블로그에 놀러오신 florestan님이 들어보고 싶다고 리플 달아주신 페르디난트 라이트너(1912~1996)의 9번. 아마도 이 음반이 맞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지나쳤던 연주인데 덕분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니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살짝 들어보니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결국 HMV에 주문하여 며칠 전에 받아 보았다. 이래저래 브루크너 때문에 HMV 고객이 되어가고 있다. 일단 딱 한 번 들어본 느낌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실황녹음이지만 녹음 밸런스도 훌륭하고 객석의 소음도 최소한이다. 대단히 묵직하게 가라앉은 독일적인 음향인데 템포는 그다지 느린 편은 아니고 적절한 수준이다. 아주 진한 음색에 묵직하면서도 서늘한 맛이 인상적이다. 적당한 두께와 섬세한 선이 함께하.. 2009. 6. 3.
브루크너 : 교향곡 제7번 - 호렌슈타인/BPO (1928)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자체 발매한 시리즈 음반의 하나. 아직도 이 시리즈를 모두 모으지는 않았는데 언젠가는 다 모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왠지 선뜻 당장 모두 모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음반은 예전엔 영 관심이 없던 음반인데 요즘엔 브루크너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장만하게 되었다. 야샤 호렌슈타인(1898~1973)이 베를린 필을 지휘한 1928년 녹음으로 그러고 보니 호렌슈타인이 불과 30세때 녹음이다. 이것부터도 상당히 놀라운데 보다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의 초연 지휘자였던 아르투르 니키쉬(1855~1922)가 바로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였고 그가 타계한지 불과 6년후의 녹음이라는 것이다. 지휘자는 다르지만 아무래도 여전히 그 영향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초창기 브루크너 연주 스타.. 2009. 5. 20.
Karajan - The Music, The Legend 날씨도 꿀꿀하여 어디 돌아다닐 엄두도 안나고.. 지난 한 주는 이리저리 정신없이 피곤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도 부지런히 주문해서 받아 놓은 음반들이나 듣고 포스팅하면서 주말에는 푹 쉬어야겠다. 요즘 환율도 비싼데.. 이것저것 HMV에서 주문을 해대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 알아보고 다닐것을... 이것도 바로 어제 배송된 음반. 아무튼, 작년 카라얀의 해에 기념으로 나온 음반인데 국내에는 수입이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조금 두툼한 소책자에 CD와 DVD가 각각 1장씩 포함된 구성. 이런저런 사진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익히 보아온 사진들이다. DVD도 기존 발매 영상물에서 발췌한 것들이고 베토벤 교향곡 5번 전악장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획의도가 이해는 가지만 거의 대부분 이미 가지고.. 2009. 4. 25.
브루크너 : 교향곡 전집 - 오이겐 요훔(DG) 교향곡 제1번 c단조 (1865/66, 린츠판) : 베를린 필하모닉, 1965년 10월 16일~19일 녹음 교향곡 제2번 c단조 (1875/76)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6년 12월 29일 녹음 교향곡 제3번 d단조 (1888/89)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7년 1월 8일 녹음 교향곡 제4번 Eb장조 '로만틱' (1886) : 베를린 필하모닉, 1965년 6월 녹음 교향곡 제5번 Bb장조 (1875/76) :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1958년 2월 8일~15일 녹음 교향곡 제6번 A장조 (1881)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1966년 7월 3일 녹음 교향곡 제7번 E장조 (1885) : 베를린 필하모닉, 1964년 10월 10일 녹음 교향곡 제8번 c단조 (1890 제2판) : .. 2009. 3. 11.
Going Against Fate - 말러 교향곡 제6번 다큐 약간은 뜻 밖이랄까? 아무튼 현재 한창 녹음이 진행중인 데이빗 진먼과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에 의한 말러 교향곡 제6번의 리허설, 실황, 레코딩 장면등에 대한 다큐멘터리. 데이빗 진먼과 톤 할레 오케스트라는 일찌기 아르스 노바 레이블에서 발매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준 바 있는데 이후 베토벤, 슈트라우스 등등 많은 녹음을 하더니 말러부터는 RCA에서 SACD로 녹음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인정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음반가격이 비싸진점은 못내 아쉬운 점. 더군다나 최근에는 브루크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말러 음반에는 관심이 멀어졌고 이미 말러 교향곡 음반은 충분히 확보된 상황인지라 진먼의 말러 음반들은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현재 전곡 음반은 6번까지 출시되어 .. 2009. 3. 2.
중독 - 나의 경우 중독이라는 단어는 어감부터가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것으로서 뭔가 어느 한가지에 집중적으로 몰두하는 모습이 다소 과다하게 느껴지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듯.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물론 취미생활의 일종이다보니 사람마다 저마다 편차가 존재하겠지만 아무튼, 이러한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묘한 중독성을 느끼는 작곡가가 있게 마련이다. 없으시다면 이쯤에서 패스~ 얼마전 뇌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뇌속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함을 알게되었다. 대강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는데 말하자면 인간 스스로가 뇌속에서 천연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있으며 그것이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효과를 거둔다는 것. 달리기에 미친 사람은 달리는 동안 .. 2009. 2. 10.
멩겔베르크 - 베토벤 교향곡 전집 (Philips) 1940 이 음반은 도대체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일일이 구입경위를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테면 그렇다는 말이다. 오랜동안 CD장에 자리를 차지하고만 있었는데 정말 제대로된 감상은 최근 며칠간이 처음인 것 같다. 일단은... 멩겔베르크에 대한 인식 자체가 그닥 좋지 않았다는 점을 꼽아야겠다. 옛날 모노럴 시대의 녹음이라면 역시 푸르트벵글러나 토스카니니에 열광하는 것이 전부이니까. 더더군다나 멩겔베르크는 템포를 마구 주물러대는 스타일이라고 오명을 쓰고 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푸르트벵글러는 상대적으로 훨씬 치밀하고 보다 주술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결국, 사다놓고 잘 듣지도 않았다는 것인데 이렇게 푸대접을 할 바에는 나 자신이 이걸 처음 살 때에는 정말 무슨 생각이었는지 궁금하다. 아.. 2009. 1. 6.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 말이 필요없는 하반기 최고의 대박 아이템. 38장 음반이 6만원대라니.. 좋기도 하지만 기분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 아무래도 정리가 필요할 듯 싶다. 내용물은 썰렁하기 그지없는데, 이런 류의 기획에 뭘 더 바라겠나싶다. 트랙설명만 되어 있는 내지. 종이 슬리브에 들어 있는 음반. 그나마 너무 꽉 차서 뚜껑이 잘 닫히지 않는 것은 다른 구매자들도 공통적인 사항인가 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지만.. 결론은 어쨌든 강추다. 이 가격에 이정도 수준의 연주를 장만한다는 것은 저승의 카라얀에게 송구스러울 정도로 횡재이다. 1. 베토벤 교향곡 전집(75~77년녹음) / 서곡집 - 6CD 기존의 구성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단다. 말하자면 이 시리즈를 위해서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음반은 하나.. 2008. 12. 24.
10월 음반감상 후기 10월에도 이리저리 많은 음반을 듣게 되었는데... 저번처럼 죄다 쓰자니 힘들기도 하고.. 딱히 그러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좀 굵직한 녀석들만 골라서 정리할까 한다.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숄티랑 영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준수하다. 빈필의 근사한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가수들도 당대 최고수준이니 더 할말이 없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과 비교해 보았는데.. 솔직히 데카의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왜 발매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소리가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두툼하기만 해서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예전에 발매한 염가판보다 가격도 더 올라갔는데 리마스터도 되지 않았다. 황당~ 거기다가 내가 듣기엔 이번 발매반의 소리는 좀더 건조해진듯.. 2008.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