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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74

BBC 뮤직 매거진 - 말러 교향곡 전곡 추천 말러의 교향곡 앞서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BBC 뮤직 매거진 2017년 5월호 표지 기사는 말러의 교향곡에 대한 것이다. 이에 맞추어 매달 딸려 나오는 보너스 CD는 도널드 러니클즈가 지휘하는 BBC 스코티쉬 심포니가 연주한 말러의 교향곡 4번(소프라노 캐롤린 샘슨)이 담겨있다. 아이패드 잡지가 좋기는 한데, 보너스 CD는 아이패드로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쉽다. 물론, 방법을 찾으면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겠지만 좀 귀찮은 것이 문제. 어쨌거나 연주는 대단히 마음에 든다. 녹음도 시원스럽고 공간감도 적당해서 듣는 맛이 아주 좋다. 아무튼, 메인 기사 내용은 읽을만은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신기할 것 까지는 없는 그런 내용으로, 말러 교향곡이 오늘날 연주회의 중심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과 경향을 짚어.. 2017. 7. 9.
필립 헤레베헤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2017.6.1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인터미션베토벤 : 교향곡 제7번 A장조 op.92앙코르베토벤 : 교향곡 제4번 Bb장조 op.60 중 4악장베토벤 : 교향곡 제4번 Bb장조 op.60 중 3악장 시대악기 오케스트라 개인적으로 시대악기에 의한 혹은 그와 절충적인 형태의 오케스트라 연주 녹음을 좋아하는 편인데 실제로 들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Philippe Herreweghe, 1947~)에 대해서는 그의 해석에 늘, 온전히, 전적으로 그의 해석에 공감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편이 더 크긴 했다. 그래서 아주 큰 기대는 안했지만 크게 실망도 하지 않을 것 같고 시대악기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실연으로 처음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어 예매했다. 연주회에 가서 .. 2017. 6. 18.
베토벤 교향곡 제6기 #5 - 프란츠 콘비취니/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독일적인 음향에 대해서 종종 '독일적'인 음향이라는 표현을 보곤 하는데, 이게 사실 딱히 어떤 소리를 뜻하는지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다소 막연한 표현이라고 생각되는데, 음악을 언어로 묘사한다는 것 만큼 부질없게 느껴지는 시도도 없을 듯 하다. 그럼에도 흔히 사용하는 '독일적'인 음향이라 묘사되는 오케스트라 음향에 대해 굳이 내 나름대로 적어보자면, 어두운 음색에 힘이 가득 실려 묵직하게 가라앉은 음향 정도로 생각된다. 과연 이것이 '독일적'인 음향이란 말인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프란츠 콘비취니(Franz Konwitschny, 1901~1962)는 그야말로 안타깝게 때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휘자였다. 위스키를 너무 좋아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과음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가 남겨 놓은 녹.. 2017. 5. 18.
베토벤 교향곡 제6기 #4 - 클뤼탕스/베를린 필 또 다른 프랑스인(?) 앞서 살펴본 몽퇴의 멋진 녹음이 진행되는 한 편으로 프랑스인은 아니지만 프랑스인처럼 생각되는 지휘자가 몽퇴 만큼이나 의외로 베를린 필과 베토벤 교향곡을 녹음한다. 나름 올드팬들 사이에서 상쾌하면서도 기품있는 연주로 높이 평가받는 클뤼탕스의 녹음이 그것이다. 프랑스인의 베토벤 그2 앙드레 클뤼탕스(André Cluytens, 1905~1967)는 이름만 보면 프랑스 지휘자인데, 정확히는 프랑스어권 벨기에 태생 지휘자이다. 물론 프랑스어권 출신이다보니 음악적 경력의 상당부분을 프랑스 악단과 함께 했기에 프랑스 지휘자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경력이 프랑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빌란트 바그너의 초청으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여러 차례 지휘하기도 했다. 몽퇴나 샤를 뮌.. 2017. 5. 17.
베토벤 교향곡 제6기 #3 - 피에르 몽퇴 세계를 지휘한 프랑스인 피에르 몽퇴(Pierre Monteux, 1875~1964)에 대해서 언젠가 '세계를 지휘한 프랑스인'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다. 충분히 그럴만 한 것이, 몽퇴의 경력을 대략 훑어보기만 해도 프랑스 뿐만 아니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메트로폴리턴, 런던이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그 시절 지휘자로서 이 정도 활동범위를 보여 준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그 뿐인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초연 지휘자라는 타이틀은 영원히 몽퇴의 이름과 함께 한다. 물론 몽퇴 본인은 이 작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20세기 음악의 중요 작품 초연 지휘자로서도 그 이름을 굵게 새겨 놓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세계를 지휘한 프랑스인'이라는 호칭이 부끄럽지 않다.. 2017. 5. 15.
베토벤 교향곡 제6기 #2 - 오토 클렘페러 전혀 다른 생각 사람 머리 속 생각이 이렇게 다를까 싶다. 같은 사물, 상황을 두고도 사람들마다 인식의 차이가 엄청나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 앞서 살펴본 브루노 발터의 베토벤과 비교하면 클렘페러의 베토벤은 전혀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다. 불사조 오토 클렘페러(Otto Klemperer, 1885~1973)는 브루노 발터와 마찬가지로 유태계 독일인 지휘자로서 1876년생인 발터보다는 9살 정도 연하이고 생전의 말러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으로서 공통점이 있다. 그 외에 존경했던 선배 말러와 마찬가지로 작곡가이기도 했다는 점까지 비슷한데, 공통점은 대략 거기까지인 듯. 예전에는 만년의 발터가 만들어낸 푸근한 음악 스타일 덕에 발터에 대해 고매한 인격자 처럼 추앙하던 분위기였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막연한 상상이었.. 2017. 5. 13.
베토벤 교향곡 제6기 #1 - 브루노 발터/컬럼비아 심포니 베토벤 교향곡 전곡 & 리허설 녹음 (4, 5, 7, 9번)코리올란 서곡레오노레 서곡 제2번바이올린 협주곡 (지노 프란체스카티)브루노 발터, 지휘 / 컬럼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시즌6 - 스테레오 녹음 시대 베토벤 교향곡의 주요 녹음들을 연대기식으로 정리해 보고자 하는 나름 야심찬(?) 계획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모노럴 시대까지 어찌어찌 하고 본격 스테레오 시대로 접어들자 어느새 좀 질려버린 듯 하다. 좋은 것도 한 두번이지 싶긴 하다. 그래도 시작은 했으니 꾸준하게 하나씩 살펴보지 않으면 영영 좌초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음반을 집어든다. 한 시대의 마무리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1876~1962)와 컬럼비아 심포니의 전집은 뭐, 말이 필요없는 과거 추억의 명반이다. .. 2017. 5. 11.
apple music - 브루크너 교향곡 제3번 (넬손스, DG) 브루크너 교향곡 제3번 d단조 바그너탄호이저 서곡 안드리스 넬손스, 지휘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연휴기간에 마침 올라온 따끈따끈한 신보. 요즘 지휘자 넬손스의 신보가 왕성하게 올라오고 있다. DG에서 발매하고 있는 음반의 현황으로 보아서는 이제 넬손스의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 같다. 어느새 나도 넬손스의 신보에 대해 최근 몇 차례 포스팅한 적이 있다. 2017/03/17 - [Classical Music/music note] - BBC 뮤직 매거진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 안드리스 넬손스 (DG)2017/04/26 - [Classical Music/music note] - apple music 신보 셋 - 유로프스키, 카우프만, 넬손스 돌이켜 보면, 넬손스의 음반들에 대해 아주 딱히 긍정적으로.. 2017. 5. 6.
apple music 신보 셋 - 유로프스키, 카우프만, 넬손스 이래저래 요즘 정신이 없어서 한동안 애플 뮤직 신보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간만에 신보란을 훑어보니 그새 뭔가 재밌어 보이는 음반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이젠 너무나 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잘 안듣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모든 점이 다 좋을 수는 없나보다. 개중에 얼핏 눈에 들어 오는 음반 세 가지.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피델리오 서곡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지휘 /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지휘자의 한 사람. 엘렌 그리모와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녹음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리모의 피아노 보다는 오히려 유로프스키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한 반주부가 더 맘에 들어서 좋아하는 음반이다. 이걸 들을 때면 '이 사람이 .. 2017.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