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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66

2016 비엔나 #9 (2016.5.21) - 호프부르크 호프부르크 가는 길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시간은 3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호프부르크 왕궁. 다음날로 계획 중인 쇤브룬 궁전 관람을 위해 그곳에 가서 이른바 '씨씨티켓'이라는 미리 사두려는 계획이다. 일단 식당에서 나와 왔던 방향 반대로 가서 처음 환승했던 'Schottentor' 정류장에서 내려 링순환 트램으로 갈아타고 다시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호프부르크 (Hofburg) 호프부르크는 빈 시내에 위치한 옛 황궁으로 지금은 주변이 핵심 관광코스이다. 오후 3시 무렵 광장에 도착했는데 광장에는 날이 좋으니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일광욕 중이고 한 쪽에서는 엄청 큰 로큰롤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무척 흥겨운 주말 야외행사 같은 분위기였는데 20.. 2017. 2. 2.
2016 비엔나 #8 (2016.5.21) - 킴 코흐트 처음으로 간 한국식당 이곳을 한국식당이라고 적으면 뭔가 갸웃거리긴 하지만, 이번 여행중 식당에 가서 우리 말로 대화하고 주문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한국식당이라고 적어도 될 듯 하다. 우리 부부는 여행을 가면 식사는 일단 무조건 현지식을 해야 한다는 주의이다. 현지에도 한식당이 있고 나름 궁금한 것도 사실이지만 음식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현지에 가서는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 뜻깊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나름 크게 음식을 가리지 않고 배만 적당히 부르면 된다 싶어서이기도 하다. 장소가 달라졌다? 이번 여행을 처음 준비하던 무렵 주로 검색했던 인터넷 방문기들 상당수는 나슈마르크트(naschmarkt)라는 빈의 전통시장가에 위치했던 식당에서의 후기들이 많았다. 아무 생각없이 그것만 보았을 때.. 2017. 1. 31.
2016 비엔나 #7 (2016.5.21) - 슈타트파크 Stadtpark - 시립공원 오페라 극장 앞의 북적거리고 멋들어진 광경 속에서 정신 차리고 - 그곳 주변은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이 잘 간다 - 트램에 올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다 보면 슈타트파르크 - 시립공원 또는 시민공원이라고 번역하는 공원에 도착한다. 정류장이 두 개 있는데 먼저 도착하는 정류장인 'Weihburggasse'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공원 옆문이 보이고 벌써부터 저멀리 황금색으로 빛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기념상이 보인다. 어디서든 많이 보아온 바로 그 모습. 1820년에 개장한 빈에서 가장 오래 된 공원이라고 하는데, 도심 속 소담한 공원의 분위기가 참 좋다. 날씨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나와 쉬고 있고 개중에는 웨딩촬영하는 커플도 있어서 어.. 2017. 1. 30.
2016 비엔나 #6 (2016.5.21) - 제체시온, 오페라 티켓 수령 빈 3일차 일정 무직페라인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아직 빈에서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정이 이틀은 더 남았다. 21일 토요일, 대략적인 일정은 호텔에서 나와 제체시온을 거쳐 오페라극장에 가서 티켓을 수령하고 시립공원에 간 다음 링 주변을 도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다 킴 코흐트(!!)에서 좀 늦은 점심를 계획했다. 점심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호프부르크궁에 들러 씨씨 티켓을 구입 후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에 오페라 관람으로 마무리하는 일정. 역시 만만치 않게 빡빡하다. 조식과 슈파르 마트 2일차 조식. 사진을 다시 보니 조식에 나온 소시지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이날은 식당안에서도 바깥쪽 창문자리에 앉았다. 현관 입구 바로 위 쪽 자리인데 바로 건너편에 안 데어 빈 극.. 2017. 1. 24.
2016 비엔나 #5 (2016.5.20) - 빈 필 & 자허토르테 걸어서 연주회장 가기 서울에서 연주회장, 주로 많이 가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가려면 꽤나 만만치 않은 경로를 뚫고 가야 한다. 운전해서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것도 교통상황에 따라 만만치 않기에 연주회장을 걸어서, 그것도 무직페라인에서 빈 필 연주회를 보러 간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호텔에서 나와 느긋하게 걸어서 저녁 7시 조금 못되어 도착. 여기에서 연주회를 보러 걸어오다니. 도착하니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건물에 들어섰는데, 1870년에 지어졌다는 이곳은 오늘날 우리가 보아온 현대식 건물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보인다. 로비 공간도 그리 넓지 않고 금새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무직페라인 인터넷에서 예매했기에 우리 자리가 어디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처음 간 곳이.. 2017. 1. 21.
2016 비엔나 #4 (2016.5.20) - 빈 중앙묘지 71번 트램 벨베데레 하궁에서 나와 중앙묘지행 트램을 탄다.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벨베데레 궁은 동남쪽으로 길게 전개되어 있고 벨베데레궁에서 다시 동남방으로 가면 중앙묘지가 나온다. 하궁 앞 정류장에서 71번 트램을 타면 되는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다가 빈에서는 누군가 죽었을 때 살짝 우스개소리 처럼 '그 사람 71번 트램 탔어'라는 식으로 표현한다는 걸 읽은 적이 있다. 71번 트램이 중앙묘지행이니 그걸 탔다면 말 다한셈이다. 블랙유머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우리는 관광객이니, 우리가 71번 트램을 탄 이유는 당연히, 그곳에 모여있는 유명 작곡가들의 무덤을 찾아가기 위해서이다. 잠시 기다려서 곧 71번 트램을 타고 대략 20분 남짓 달려서 중앙묘지 2번 문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1번문앞에서.. 2017. 1. 16.
2016 비엔나 #3 (2016.5.20) - 벨베데레 궁전 2016.5.20. 벨베데레 궁전, 중앙묘지, 빈 필 연주회 이날부터 이번 여행의 진정한 메인코스가 시작된다. 일단 계획은 벨베데레 궁전과 중앙묘지를 보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에 무직페라인에서 빈 필 연주회를 보는 일정. 하루가 빡빡한데, 일단 첫번째 코스인 벨베데레 궁전까지 포스팅. 조식 후 산책 변함없이, 조식을 이용하고 산책 겸 오페라 극장 쪽으로 걸어갔다. 조식은, 나쁘지 않았는데 여전히 우리 입맛에는 프라하쪽이 좀 더 좋았다. 그래도 빈이라 그런지 소시지류가 무척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소박해 보이지만 맛이 아주 훌륭하다. 식당 또한 작고 아늑한 느낌이 기분 좋게 만든다. 오페라 극장을 거쳐 무직페라인(Wiener Musikverein)에 가보았다. 이날 저녁 연주회 티켓을 예매했던.. 2017. 1. 12.
2016 비엔나 #2 (2016.5.19) - 베토벤 호텔과 슈니첼 베토벤 호텔 최종 목적지인 빈에서 4박을 하게 될 숙소인 베토벤 호텔. 빈 중심부인 '링' 주변을 경계로 안쪽과 바깥쪽 어느 쪽에서 호텔을 선택할까 지도를 들여다보고 인터넷 후기도 검색해 보고 가격도 따져보고 등등 이모저모 검토한 결과 결정한 숙소가 베토벤 호텔. 링에서 살짝 바깥쪽이지만 지도상 오페라 극장도 충분히 도보로 접근하기 쉬워 보이고 처음 빈에 도착하는 중앙역에서도 지하철로 금방 도착할 수 있어서 좋아보였다. 인터넷상 이곳에 다녀가신 분들 후기도 나빠보이지 않아 예약. 처음 Karlsplatz역(카를 광장역)에서 나와서 호텔까지 찾아갈 때 좀 헤맸는데, 몇일 지나 생각해보니 아주 찾기 쉬운걸 헤맸던 것이었다. 유럽 지하철역은 우리나라처럼 출구에 번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출구 부근 주요 장소명으.. 2017. 1. 6.
2016 비엔나 #1 (2016.5.19) - 비엔나행 기차여행 '비엔나'라는 영어식 표기가 썩 내키진 않지만 제목으로 적기에 '빈'은 낯설게 보일 듯 싶어 제목만 '비엔나'로 하고 본문에서는 '빈'으로 표기합니다. 참고하세요~ 기차 속 자리 찾기 신혼여행 이후 유럽에서 기차를 타 본 건 이번이 처음. 그 때는 패키지여행이라 표만 받아서 타면 되었기에 직접 모든 걸 해야 하는 것은 처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기차에 오르니 기차가 만원이다. 좀 더 저렴한 티켓은 자유석이라고 들었는데 좌석을 지정해서 예매하길 천만다행이구나 생각했다. 기차에 오르니 출입구 쪽 짐칸 역시 이미 꽉 차있는 상태. 다행히 객차 중간에도 트렁크 보관함이 있어 겨우 짐을 실었다. 트렁크 보관함을 찾았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 겨우 짐을 정리하고 자리에 오니 뭔가 이상하다. 분명 우리 자리인데 오스.. 2017.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