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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76

2016 비엔나 #5 (2016.5.20) - 빈 필 & 자허토르테 걸어서 연주회장 가기 서울에서 연주회장, 주로 많이 가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가려면 꽤나 만만치 않은 경로를 뚫고 가야 한다. 운전해서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것도 교통상황에 따라 만만치 않기에 연주회장을 걸어서, 그것도 무직페라인에서 빈 필 연주회를 보러 간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호텔에서 나와 느긋하게 걸어서 저녁 7시 조금 못되어 도착. 여기에서 연주회를 보러 걸어오다니. 도착하니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건물에 들어섰는데, 1870년에 지어졌다는 이곳은 오늘날 우리가 보아온 현대식 건물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보인다. 로비 공간도 그리 넓지 않고 금새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무직페라인 인터넷에서 예매했기에 우리 자리가 어디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처음 간 곳이.. 2017. 1. 21.
광주 송정역시장 & 광주 서울곱창 광주 송정역시장 얼마전 부터 광주 송정역에 KTX가 운행하면서부터 광주가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었다. 처가가 광주라 가끔 갈 때면 종종 이용하게 된다. 예전 무늬만 KTX였던 시절과 비교하면 정말 빨라져서 이용할만 한데, 실제로 그 덕에 이용객이 많아져서 기존 광주역 상권은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세상일에는 항상 명과 암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일까? 얼마전 다큐멘터리 3일이라는 프로그램에 광주 송정역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그 전에 한두번 송정역을 이용하면서 그 쪽 시장에 가볼 생각은 없었는데(떡갈비 골목쪽만 다녔다는), 이번에는 내려온김에 한 번 구경이나 가보자 싶어 찾아갔다. 시장입구는 방송에서 본 모습 그대로이다. 시장구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과장 보태면 정말 몇발짝.. 2017. 1. 19.
2016 비엔나 #4 (2016.5.20) - 빈 중앙묘지 71번 트램 벨베데레 하궁에서 나와 중앙묘지행 트램을 탄다.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벨베데레 궁은 동남쪽으로 길게 전개되어 있고 벨베데레궁에서 다시 동남방으로 가면 중앙묘지가 나온다. 하궁 앞 정류장에서 71번 트램을 타면 되는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다가 빈에서는 누군가 죽었을 때 살짝 우스개소리 처럼 '그 사람 71번 트램 탔어'라는 식으로 표현한다는 걸 읽은 적이 있다. 71번 트램이 중앙묘지행이니 그걸 탔다면 말 다한셈이다. 블랙유머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우리는 관광객이니, 우리가 71번 트램을 탄 이유는 당연히, 그곳에 모여있는 유명 작곡가들의 무덤을 찾아가기 위해서이다. 잠시 기다려서 곧 71번 트램을 타고 대략 20분 남짓 달려서 중앙묘지 2번 문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1번문앞에서.. 2017. 1. 16.
2016 비엔나 #3 (2016.5.20) - 벨베데레 궁전 2016.5.20. 벨베데레 궁전, 중앙묘지, 빈 필 연주회 이날부터 이번 여행의 진정한 메인코스가 시작된다. 일단 계획은 벨베데레 궁전과 중앙묘지를 보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에 무직페라인에서 빈 필 연주회를 보는 일정. 하루가 빡빡한데, 일단 첫번째 코스인 벨베데레 궁전까지 포스팅. 조식 후 산책 변함없이, 조식을 이용하고 산책 겸 오페라 극장 쪽으로 걸어갔다. 조식은, 나쁘지 않았는데 여전히 우리 입맛에는 프라하쪽이 좀 더 좋았다. 그래도 빈이라 그런지 소시지류가 무척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소박해 보이지만 맛이 아주 훌륭하다. 식당 또한 작고 아늑한 느낌이 기분 좋게 만든다. 오페라 극장을 거쳐 무직페라인(Wiener Musikverein)에 가보았다. 이날 저녁 연주회 티켓을 예매했던.. 2017. 1. 12.
2016 비엔나 #2 (2016.5.19) - 베토벤 호텔과 슈니첼 베토벤 호텔 최종 목적지인 빈에서 4박을 하게 될 숙소인 베토벤 호텔. 빈 중심부인 '링' 주변을 경계로 안쪽과 바깥쪽 어느 쪽에서 호텔을 선택할까 지도를 들여다보고 인터넷 후기도 검색해 보고 가격도 따져보고 등등 이모저모 검토한 결과 결정한 숙소가 베토벤 호텔. 링에서 살짝 바깥쪽이지만 지도상 오페라 극장도 충분히 도보로 접근하기 쉬워 보이고 처음 빈에 도착하는 중앙역에서도 지하철로 금방 도착할 수 있어서 좋아보였다. 인터넷상 이곳에 다녀가신 분들 후기도 나빠보이지 않아 예약. 처음 Karlsplatz역(카를 광장역)에서 나와서 호텔까지 찾아갈 때 좀 헤맸는데, 몇일 지나 생각해보니 아주 찾기 쉬운걸 헤맸던 것이었다. 유럽 지하철역은 우리나라처럼 출구에 번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출구 부근 주요 장소명으.. 2017. 1. 6.
2016 비엔나 #1 (2016.5.19) - 비엔나행 기차여행 '비엔나'라는 영어식 표기가 썩 내키진 않지만 제목으로 적기에 '빈'은 낯설게 보일 듯 싶어 제목만 '비엔나'로 하고 본문에서는 '빈'으로 표기합니다. 참고하세요~ 기차 속 자리 찾기 신혼여행 이후 유럽에서 기차를 타 본 건 이번이 처음. 그 때는 패키지여행이라 표만 받아서 타면 되었기에 직접 모든 걸 해야 하는 것은 처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기차에 오르니 기차가 만원이다. 좀 더 저렴한 티켓은 자유석이라고 들었는데 좌석을 지정해서 예매하길 천만다행이구나 생각했다. 기차에 오르니 출입구 쪽 짐칸 역시 이미 꽉 차있는 상태. 다행히 객차 중간에도 트렁크 보관함이 있어 겨우 짐을 실었다. 트렁크 보관함을 찾았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 겨우 짐을 정리하고 자리에 오니 뭔가 이상하다. 분명 우리 자리인데 오스.. 2017. 1. 4.
2016 잘츠부르크 #4 (2016.5.19) 이전 글 보기 2016/12/28 - [Travel/europe] - 2016 잘츠부르크 #3 (2016.5.18) 잘츠부르크 라마다 호텔 조식 잘츠부르크 1박 2일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 변함없는 조식시간. 조식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전에 적었듯이 묘하게도 우리 입맛에는 프라하 이비스호텔 조식이 더 좋았다. 이곳의 장점은 창밖 풍경이 그럴싸하다는 것인데, 그날 아침은 전날과 달리 날이 흐려서 풍광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자리도 창가쪽은 전망이 좋은 자리는 잡기 힘들다. 사진을 보면 기차역과 바로 붙어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저 멀리 펼쳐진 산악 풍경이 근사하다. 미라벨 정원 / 모차르테움 음악원 조식 후 부지런히 짐을 챙겨 체크아웃. 체크아웃 하면서 카운터에 말하면 친절하게 짐을 맡아주니 기.. 2016. 12. 31.
2016 잘츠부르크 #3 (2016.5.18) 이전 글 보기 2016/12/25 - [Travel/europe] - 2016 잘츠부르크 #2 (2016.5.18) 마카르트 다리 파리의 퐁 데 자르 처럼, 이제는 전세계 유명 관광지에는 어디든 자물쇠 걸어놓는 장소가 꼭 있다. 잘츠부르크에는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가 그런데, 모차르트 생가 앞쪽으로 나와 잘차흐 강변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금방 만날 수 있는 인도교이다. 참고로 '마카르트'는 잘츠부르크 출신의 유명한 화가 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 1840~1884)의 이름이다. 이 다리를 건널 때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벨베데레 궁에 전시된 마카르트의 그림 앞에서 후덜덜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마카르트 다리에서 둘러보는 광경도 정말 아름답다. 한적하고, 평온하면서도 저 .. 2016. 12. 28.
2016 잘츠부르크 #2 (2016.5.18) 이전 글 보기 2016/12/21 - [Travel/europe] - 2016 잘츠부르크 #1 (2016.5.18) 모차르트 광장 잘츠부르크 구시가 관광은 모차르트 광장에서부터 시작했다. 이곳이 정녕 그가 태어나고 자란 바로 그곳이란말인가. 날씨는 또 어찌 그리 좋았던지. 유럽날씨는 이미 프라하에서 경험했듯이 변화무쌍하기 그지없기로 유명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만큼은 여행기간 내내 환상적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하얗고 아기자기한 건물과 푸르른 하늘이 눈앞에 자아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레지덴츠 광장,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지나쳐 드디어 잘츠부르크성이 올려다보이는 곳에 도착. 걸어올라갈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체력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이미 잘츠부르크 카.. 2016.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