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diary iMac 2018. 12. 29. 19:35
'서베리아'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갑작스런 혹한의 날씨 속에 새로 나온 3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 2세대를 사겠다고 굳이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를 다녀왔다. 기존에 나와 있던 아이패드 프로 역시 나름 역대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제품인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은 그것을 단숨에 뛰어넘는 놀라운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이거대로 휘어지는 문제가 있다던가, 역대급으로 잘 나온 제품인만큼 가격 또한 역대급으로 비싸졌다는 문제는 분명 존재한다. 어쨌거나, 아이맥과 아이폰 외에는 아이패드 프로 하나만 보유하기로 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제품과 애플펜슬 2세대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동시에 지금껏 가보지 못했던 애플스토어도 가보기로. 가로수길 라인프렌..
Travel/europe iMac 2018. 12. 25. 08:11
이번 빈 여행일정에는 실내악 연주회 1, 오페라 1, 발레 1, 이렇게 공연을 3일 연속으로 보게 되어 있었다. 일정상 좀 심했나 싶기도 했지만 어느덧 마지막 세 번째 공연을 보러 가는 날. 지젤은, 전날 본 베르테르와 마찬가지로 일정상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보게 된 공연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여행 중 본 공연 중 최고였다. 어정쩡한 오페라 보다는 발레를 보는 편이 낫더라는 교훈(?!). 예습 음악은 좋아하지만, 발레는 그리 관심이 없어서 발레 공연을 실제로 본 적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래도 몇 번이나마 본 기억에 발레는 역시 실제 공연을 직접 봐야 한다는 것. 오페라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드라마 진행이 오롯이 몸 동작으로만 이루어지다보니 언어적인 장벽도 없어지고 손짓하나, 몸동작..
Classical Music/concert iMac 2018. 12. 22. 09:50
2018년 마지막 연주회는 필하모닉스(Philharmonix) 내한 공연. 이 팀에 대해서는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기 전인 '더 필하모닉스'때부터 관심있게 보고 있었고, 영상물에 대해 포스팅한 적도 있다. 2017/10/22 - [Classical Music/music note] - 빈 카페 음악회 '왈츠' - 더 필하모닉스 최초 멤버에서 단원들로 일부 교체하면서 명칭도 PHILHARMONIX로 바꾸고 좀 더 자유분방한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광주 수원 등 여러 도시 순회 연주회를 하는데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이 있어 예매했다. 티켓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는 일단 최고. PHILHARMONIX 시간이 어느덧 지나 연주회 전날. 예매처에서 전화가 왔다. 기사에서 보기는 했는데 멤버..
Travel/europe iMac 2018. 12. 16. 13:46
여행기간 날씨가 계속 별로이다가 간만에 날씨가 좋아졌다. 알베르티나에 들어갈 때만해도 살짝 쌀쌀했는데,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이제 좀 걸어다닐만한 날씨가 되었다. 점심 메뉴는 딱히 정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일단 처음에는 지난 번에 갔었던 슈니첼 식당이었던 피글뮐러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 피글뮐러는 금방 찾아가긴 했는데, 오후 2시가 넘어간 시간임에도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살짝 아쉽지만, 그동안 슈니첼은 여러 번 먹은데다 시간도 그렇고 빨리 식사를 하고 싶기도 했고 해서 포기하고 다음 리스트에 있던 타펠 슈피츠 집으로 향했다. 플라후타 볼차일레 (Plachutta Wollzeile) 이곳은 여행 책자나 후기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던 유명 체인점이다. 빈 시내에 세 곳이 있는데 지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
Note/diary iMac 2018. 12. 16. 10:53
백만년 만의 영화 후기. 한주일 동안 바빠서 영화본지 1주일이 지난 다음 올리는 거라 살짝 시의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록은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포스팅해본다. 영화 관심없는 사람은 도통 관심이 없겠지만, 연말이라면 역시 호두까기..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야기의 배경 자체가 크리스마스날이다보니 자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이 블로그에도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포스팅을 몇 번 올린 적이 있다. 음악 하나는 정말 걸작이다. 요즈음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들보다 이 작품이 더 손에 자주 가는 것이 아이러니. 연말 발레 공연 단골 프로그램인 호두까기 인형을 영화로? 영화라는 관점에서는 반신반의인 상황이지만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서는 어찌 되었든 꼭 봐야겠다 싶었다. 결론은 ..
Note/gadget iMac 2018. 12. 8. 08:34
애플워치4 개봉기에 포스팅한대로, 밴드에 대한 부분은 빨리 해결해야 했다. 당장 사용에 불편함은 없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고, 밴드 자체에 대해서는 적당히 막 쓸 수 있는 것이면 된다는 생각이기에 쿠팡에서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검색했다. 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어지간한 애플워치 하나 가격정도 되는 애플정품 에르메스 밴드를 장만하기도 하지만 딱히 그런 분야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그냥 적당히 튀지 않고 일반적인 버클 스타일로 막 쓸 수 있으면 된다 싶었다. 무난한(?) 시계줄 스타일이면서 깔끔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릴 그런 디자인에 가격은 3만원 이하로 검색하다가 선택하게 된 모모켓 클래식버클 가죽밴드. 일단 하나 주문해서 내 애플워치에 장착해 보니 나쁘지 않았고, 이번에 나온 40m..
Travel/europe iMac 2018. 12. 2. 09:53
이제 연일 이어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그럭저럭 일정은 잘 보내고 있다. 어느덧 5일째. 아침 기온은 영상 7도를 가리킨다. 이날도 오전은 패딩없이 밖에서 돌아다니기에 적당하지 않은 날씨. 그렇다면 역시나 미술관에서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원래 일정상 마지막날 오전에 계획했던 알베르티나에 가기로 했다. 돌이켜 보면 이게 오히려 잘 된 것이었다는. 알베르티나 (Albertina) 이곳은 2년전에도 그랬고 이번 여행에도 정말 숱하게 지나다닌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사위였던 알베르트 공의 저택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미술관으로 유명한 곳. 미술관으로서도 유명하지만 그 보다는 오히려 오페라 극장 뒷편에 우뚝 서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사진 찍기 정말 좋은 명소로서 더 잘 알려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