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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462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 말이 필요없는 하반기 최고의 대박 아이템. 38장 음반이 6만원대라니.. 좋기도 하지만 기분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 아무래도 정리가 필요할 듯 싶다. 내용물은 썰렁하기 그지없는데, 이런 류의 기획에 뭘 더 바라겠나싶다. 트랙설명만 되어 있는 내지. 종이 슬리브에 들어 있는 음반. 그나마 너무 꽉 차서 뚜껑이 잘 닫히지 않는 것은 다른 구매자들도 공통적인 사항인가 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지만.. 결론은 어쨌든 강추다. 이 가격에 이정도 수준의 연주를 장만한다는 것은 저승의 카라얀에게 송구스러울 정도로 횡재이다. 1. 베토벤 교향곡 전집(75~77년녹음) / 서곡집 - 6CD 기존의 구성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단다. 말하자면 이 시리즈를 위해서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음반은 하나.. 2008. 12. 24.
12월 베스트 오페라 DVD! 12월에 접한 오페라 DVD가운데 마음에 든 것 세 종류만 꼽아보았다. 나머지는 다른 기회에 이리저리 이야기할 지도 모르지만 여기 꼽은 세 종류는 정말 재미있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면 돈 파스콸레이다. 옛날 19세기 오페라의 전성기에는 작곡가 혹은 프리마 돈나의 시대였다가 20세기에는 지휘자의 시대였고 이제는 분명 연출가의 시대인 것 같다. 온갖 기발한 연출이 횡행하는 가운데 정말 즐겁게 감상할 만한 연출이 드물어진 것 같은데 이 영상물의 연출가 다니엘 슬레이터는 정말정말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배경을 대충 30년대 파리로 설정한 것 같은데 볼거리로서도 충분하면서 평범하지도 않고 짜임새 있으며 아기자기하고... 한 마디로 시종일관 눈이 즐겁다. 음악과 줄거리에도 절묘하게 잘 맞아들어가고 .. 2008. 12. 23.
벨리니 : 몽유병 여인 - 바르톨리 오페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연 화제의 신보일 것이다. 그런데 음반이 나오기 전부터 위의 표지 사진을 보고 요즘 표현대로 모니터를 보다가 뿜었다..라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뽀샵도 이만저만이 아닌것이 참 대단하다. 바르톨리 여사의 근황은 원래 이러하거늘.... 이것도 조금은 옆으로 비틀어 찍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 듯 하다. 일전의 살리에리 앨범에서부터 그 전조가 시작되었으니까 말이다. 이 앨범 역시 처음 받아본 순간 나도 모르게 풉...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80년대말 90년대 초반만 해도 로시니 오페라의 히로인으로서 한껏 미모를 자랑하던 그녀였건만 세월의 힘은 어쩔 수 없나보다. 문제는 음반사에서 이렇게까지 과감한 뽀샵질을 해줄만큼 음반사에 대한.. 2008. 11. 30.
쇼팽 - 피아노 협주곡집 (루빈스타인, Naxos)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1번 - 알프레드 월렌스타인 / LA필하모닉 (1953) 2번 - 윌리엄 스타인버그 / NBC심포니 (1946) 요즘 이래저래 바쁜 중이지만, 이 음반은 감흥이 따끈따끈할 때 얼른 짧게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다. 한마디로 압권이다. 루빈스타인의 거장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 음반. 평소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터치 하나하나가 영롱하기 그지없고 그러면서도 감정과다에 빠지지도 않고 적당한 서정성을 머금은 상태에서 동시에 고전적인 단정함까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랄까. 지성과 감성의 균형이란 바로 이런 것일 듯. 오케스트라 반주역시 고전적인 단정함과 박력으로 무장한 것이 충분히 효과적이다. 이들의 .. 2008. 11. 15.
음악의 약속 어느 사이엔가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스타군단으로 등장한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그들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다큐멘터리. 2007년 본에서의 베토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과정, 그리고 연주회실황을 수록한 DVD인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상 무척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리허설모습과 주요 멤버들의 일상생활들 그리고 두다멜의 인터뷰 등등.. 이들은 DG레이블에서 그것도 무려 베토벤의 교향곡 5&7번으로 데뷔음반을 내놓은 놀라운 악단인데, 막상 그 음반의 개인적인 감흥은 그저 그랬다. 그 이전에 이리저리 실황음원으로 돌아다니던 그들의 연주가 좀더 들을만 했던 것 같다. 녹음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고... 그 다음에 나온 말러 5번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녹음은 아주 좋다고 들었.. 2008. 11. 2.
드리나 강의 다리 이보 안드리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발칸의 호메로스라고까지 불리우며 196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유고슬라비아의 작가이다.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가 사라져 버린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자면 세르비아계 작가로 분류해야 할 듯 싶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그의 대표작으로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살던 비셰그라드를 관통하는 드리나 강에 건설된 다리를 중심으로 하는 400여년간의 이야기이다. 딱히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당연히 없고 그 오랜 세월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중심에는 언제나 드리나 강의 다리가 서 있는 것이다. 정말 방대한 내용인데 왜 작가가 발칸의 호메로스라고 불리우는지 수긍이 간다. 읽는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지닌 사람들 각각에 대한 철저하고.. 2008. 11. 1.
임페리움 로버트 해리스의 히스토리 팩션들은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으나 막상 돈 주고 사기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정통 역사서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이런류의 소설들은 - 다빈치 코드가 그러했듯 - 한번 읽고 나면 그걸로 거의 끝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의 임페리움은 정말 심사숙고 끝에 집어들었다. 지금까지 그가 써왔던 팩션들과는 조금은 다르지 않은가 싶기도 한 것이 나치가 2차대전에서 승전했다는 가정하에 전개되는 그런 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실존인물이었던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점 때문이었다. 정말 열심히 보았던 HBO의 드라마 ROME이 생각나기도 한데 이 책도 그 드라마와 비슷하다. 역사적 사실은 변함이 없으나 그 이면에 진행되는 배경을 작가 나름의 해석으로 채워넣고 있는 .. 2008. 10. 29.
화폐전쟁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이 순간이 그야말로 역사에 한 장으로 기록될 중대한 사건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라는 것이었다. 주식 한번 해본적도 없는 내가 언제부터인가 뉴욕 다우지수와 코스피 지수, 거기에다 요즘은 뜬금없이 환율까지 수시로 체크해보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이 바로 '화폐전쟁'인 것이다. 그러한 상황을 현재 내가 경험하고 있다니... 읽는 이에 따라서는 이 책의 내용을 그저 음모론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를 전에 없던 이야기를 자기 혼자 지어낸 것은 아니니 전혀 황당하다고만 할 수는 없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분야에 깊은 관심이 없었던 만큼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만으로도 값진 소득이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서양 금융의 역사라.. 2008. 10. 28.
10월 음반감상 후기 10월에도 이리저리 많은 음반을 듣게 되었는데... 저번처럼 죄다 쓰자니 힘들기도 하고.. 딱히 그러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좀 굵직한 녀석들만 골라서 정리할까 한다.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숄티랑 영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준수하다. 빈필의 근사한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가수들도 당대 최고수준이니 더 할말이 없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과 비교해 보았는데.. 솔직히 데카의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왜 발매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소리가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두툼하기만 해서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예전에 발매한 염가판보다 가격도 더 올라갔는데 리마스터도 되지 않았다. 황당~ 거기다가 내가 듣기엔 이번 발매반의 소리는 좀더 건조해진듯.. 2008.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