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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222

베르디 서곡집 - 카라얀 (DG) 날도 덥고 컨디션도 좋지 않고 이래저래 일도 바쁘고 쉽게 잘 풀리지도 않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 관리가 다소 소홀해졌다. 암튼.. 더운 여름은 아무래도 베르디의 오페라들이 제격인 것 같다. 예전에 기억하기로 음악잡지 같은데에서 여름이면 여름에 듣기 좋은 음반이라고 단골 기획으로 써먹던 기사들이 기억난다. 거기에 보면 늘 베르디의 '오텔로'가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갔었다. 그것도 늘 카라얀의 데카반.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카라얀의 베르디 서곡집을 꺼내서 들어 보고 있는데, 정말 연주가 기막히다. 시원스럽기 그지없는 연주도 기막히고 녹음도 좋고 수록곡도 가장 많다. 이걸 들으면서 그 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초,중기 작품들도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졌다. CD1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 2009. 8. 14.
베르디, 아이다 - 샤이 (Decca) 설마하니 이 공연실황이 영상으로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다. 오페라 매니아라면 다들 잘 아실 바로 그 사건. 알라냐가 1막 초반 '청아한 아이다'를 부르고 야유가 나오자 퇴장해 버려서 의상을 갖춰입지도 못한 대역이 대신했던 그 황당한 사건으로 유명한 공연이다. 아, 물론.. 이 DVD에는 당연히 그 황당한 공연사고는 실려있지 않다. 그보다 몇일 전의 공연으로 여기서는 나름대로 무난하게 잘 마무리하고 있다. 아무튼, 일전에 감상을 올렸던 마젤의 라 트라비아타에 못지 않은 화제의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이걸 보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니 아직도 유투브에서 알라냐의 퇴장장면을 볼 수 있다. 아무튼~ 일단 한글자막에 최신 기술로 제작된 아이다라는 점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초심자들에게는 특히나 권하기 좋을 듯.. 2009. 7. 25.
모차르트 - 교향곡 전집, 트레버 피노크 (Archiv) 모차르트 교향곡 음반이야 정말 부지기수이지만 요즈음은 전집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주저없이 이 세트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뵘의 전설적인 베를린 필 세트(DG)도 나름대로 여전히 훌륭하긴 하지만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녹음이 낡았고 전체적으로 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한 때에는 아르농쿠르/콘서트헤보우(Teldec)의 교향곡 세트들을 무척 열심히 듣기도 했지만 이 세트를 듣고 나서는 모든 미련이 사라져 버렸다. 우선, 녹음이 상당히 좋아서 상쾌하기 그지없다. 또한 원전악기 연주이지만 앙상하다기보다 상쾌하며 템포나 프레이징도 중용적이어서 누구에게나 마음놓고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취향에 따라서는 중용적이라고 해서 마음에 안들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이런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마음이 끌린다. 초,중, 후기 교향곡.. 2009. 7. 9.
Delicious Library 음반 정리 작업은 음악 감상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을 짜서 사용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다. 뒤늦게나마 알게 된 프로그램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매킨토시전용인것 같다. 홈페이지를 아무리 봐도 윈도우용은 없어 보인다. 아무튼, Delicious Library라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매킨토시용 프로그램답게 책장모양의 직관적이고 멋진 인터페이스와 무엇보다도 맥킨토시 컴퓨터에는 거의 다 내장되어 있는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이용, 바코드를 읽어 들여서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바로바로 생성해낸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기능을 내장한 다른 프로그램도 있는데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이용한 바코드 인식률에 있어서 본 프로그램이 훨씬.. 2009. 7. 5.
요한 슈트라우스 Jr. - 박쥐 (RCA) 아이젠슈타인 - 에버하르트 베히터 로잘린데 - 아델레 레이 아델레 - 아넬리제 로텐베르거 팔케 - 조지 런던 오를로프스키 - 리제 스티븐스 알프레드 - 샨도르 콘야 프랑크 - 에리히 쿤츠 블린트 - 에리히 마이쿠트 위에 표지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가 구한 LP표지이다. CD표지는 대동소이하지만 비율에 따라서 하단부가 조금 더 잘려나갔다. 아무튼... 표지만 봤을 때에는, 말그대로 듣보잡이다. 지휘자도 '오스카 다논'?? 어째 영 이상하기만 하다. 그런데 나머지가 심상치 않다. 빈 국립가극장이면 다른 이름으로는 빈 필에 다름이 아니고.. 아이젠슈타인에 에버하르트 베히터, 아델레에 아넬리제 로텐베르거, 그리고 알프레드 역에 무려... 샨도르 콘야!! 여기까지 오면 더 이상 듣보잡이 아닐 것 같다. 그런데 지.. 2009. 6. 21.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 라이트너 / 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핸슬러) 1983 일전에 블로그에 놀러오신 florestan님이 들어보고 싶다고 리플 달아주신 페르디난트 라이트너(1912~1996)의 9번. 아마도 이 음반이 맞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지나쳤던 연주인데 덕분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니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살짝 들어보니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결국 HMV에 주문하여 며칠 전에 받아 보았다. 이래저래 브루크너 때문에 HMV 고객이 되어가고 있다. 일단 딱 한 번 들어본 느낌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실황녹음이지만 녹음 밸런스도 훌륭하고 객석의 소음도 최소한이다. 대단히 묵직하게 가라앉은 독일적인 음향인데 템포는 그다지 느린 편은 아니고 적절한 수준이다. 아주 진한 음색에 묵직하면서도 서늘한 맛이 인상적이다. 적당한 두께와 섬세한 선이 함께하.. 2009. 6. 3.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 카라얀 / BPO (DG) 1966 카라얀의 브루크너 9번이라면 CD중에서는 이것이 역시 최고인 것 같다. 전집 녹음의 과정에서 녹음한 75년의 연주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들린다. 그것에 비하면 이쪽은 녹음도 더 낡았지만 음향자체는 자연스럽게 탁 트인 느낌이 훨씬 시원스럽게 들려서 좋고 음향의 표면이 보다 거칠게 들리는 대신 그만큼 생동감이 넘치며 집중력 있는 악단의 연주가 뿜어내는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현재 갤러리아 시리즈로 발매된 음반도 듣기에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OIBP방식으로 다시 복각해서 발매해줬으면 싶다. 1악장 : 24,00 2악장 : 10,05 3악장 : 25,25 Total : 59,43 * 1악장 제2주제군은 언제 들어도 가슴 한켠을 아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데, 요즈음은 그것이 더.. 2009. 5. 31.
브루크너 : 교향곡 제7번 - 호렌슈타인/BPO (1928)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자체 발매한 시리즈 음반의 하나. 아직도 이 시리즈를 모두 모으지는 않았는데 언젠가는 다 모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왠지 선뜻 당장 모두 모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음반은 예전엔 영 관심이 없던 음반인데 요즘엔 브루크너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장만하게 되었다. 야샤 호렌슈타인(1898~1973)이 베를린 필을 지휘한 1928년 녹음으로 그러고 보니 호렌슈타인이 불과 30세때 녹음이다. 이것부터도 상당히 놀라운데 보다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의 초연 지휘자였던 아르투르 니키쉬(1855~1922)가 바로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였고 그가 타계한지 불과 6년후의 녹음이라는 것이다. 지휘자는 다르지만 아무래도 여전히 그 영향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초창기 브루크너 연주 스타.. 2009. 5. 20.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 페라스 짤막한 감상기.. 60년대 DG녹음을 브릴리언트에서 라이센스한 것으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크리스챤 페라스의 프랑크, 슈만의 소나타등을 들을 수 있다. 정말 기다리면 어떻게든 다 나오게 되어있나보다. 큰 기대를 했던 프랑크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실 개인적인 취향상 이것보다 더 좋게 들었던 다른 쟁쟁한 연주자들의 기억을 밀어낼만큼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브람스는... 아직 다 들어본 것은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지만 역시 비슷한 느낌. 아무튼 현재까지는 다소 무덤덤한 편이다. 정말 대단한 연주라고 소문난 슈만의 것을 들으면 이제 좀 실감이 난다. 앞서 뜨뜻미지근하게 생각되던 그의 톤이 돌연 활기를 띄며 활활 불타오른다. 이쯤되면 정말 신들린 것 같은 연주라해도 지나침이 없다.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이 듣는 사.. 200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