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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music note140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푸르트벵글러 / 베를린 필)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 베를린 필하모닉 1943. 12. 15 실황녹음 푸르트벵글러의 전기 덕에 최근에 오랫동안 듣지 않고 있던 전시 녹음들을 꺼내 듣게 되었다. 예전에는 녹음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주 손이 가지 않았는데 - 고역의 과포화가 문제 - 그 때 안좋게 생각하던 때와는 오디오가 천양지차로 달라진 상황. 과연, 제법 들을만한 소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예전부터 푸선생의 브람스는 1번과 3번 외에는 썩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전부다 좋아하게 되었다. 특히 전시 녹음의 4번은 푸르트벵글러의 4번 녹음중에서는 연주는 물론 녹음상태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좀 너무 두툼하고 지나치게 드라마틱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 무렵의 마음속 베스트는 뵘/빈필.. 2007. 9. 27.
베를리오즈 : 트로이인 무더운 여름 날씨.. 장마같던 비가 그치고 찜통 더위가 계속 되고 음악 듣기에는 참 좋지 않은 계절이다. 이 무더운 여름의 성과라면, 드디어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인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 이제 막 좋아지기 시작한 작품이라 생각을 정리해볼 단계는 아니고 일단 음반 추천을 겸해서 짤막하게 정리하자면~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가디너의 샤틀레 극장 실황 DVD. 가디너가 지휘하는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의 근황을 엿볼 수 있는 연주로 정말 대단한 연주를 들려준다. 처음 접하기에는 다소 긴 이 작품을 익히기에 좋다. 장면장면 하나하나 익혀 나아가다 보면 전체적인 얼개가 머리속에 들어오게 되는데 음악과 무대 정경을 함께 기억하는 방식이 꽤 효과적인 것 같다. 거대한 거울을 배경에 사용한 연출은.. 2007. 8. 18.
그리그 :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뒤메이/피레스) DG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F장조 op.8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G장조 op.13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 op.45 오귀스탱 뒤메이(바이올린) / 마리아 조앙 피레스(피아노) 1993 - DG 이 음반은 그리그 탄생 150주년 기념으로 DG에서 기획한 일련의 그리그 작품시리즈의 일환으로 발매된 것이었는데 어느새 발매된지도 10년이 넘었다. 아직도 그 당시 발매되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벌써 이렇게 되다니... 세월이 무상함에 글을 쓰면서 새삼 놀라고 있는 중이다. 여러 음반이 발매되었는데 잘 알고는 있으면서도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더욱 아이러니. 이 음반도 최근에 불현듯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이 집에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집어든 것이다. 10년도 넘게 알.. 2007. 8. 5.
프랑크 : 교향곡 d단조 (로린 마젤) 프랑크 : 교향곡 D단조 1악장 : Lento - Allegro non troppo 2악장 : Allegretto 3악장 : Allegro non troppo 로린 마젤, 지휘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 1961년 (DG) 프랑크의 교향곡을 진심으로 경애해 마지 않게 된 것을 넘어 정말로 좋아하게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인 것 같다. 이 작품을 처음 접하던 때의 추억을 되새겨 보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막 들어가던 무렵이 아닐까 싶은데 처음 접한 음반은 역시 DG 녹음으로 바렌보임 지휘의 파리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수록된 테잎이었다. 아직 CD로는 발매되지 않은 듯. 지금까지도 나에게 가장 기나긴 기간에 걸쳐 좌절감을 안겨준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말러의 1번이나 그토록 어렵게 느껴지던 브루크너의 4.. 2007. 7. 29.
DVD - 슈만 콘서트 (아르헤리치/샤이/게반트하우스) 1. 슈만/차이코프스키 편곡 : 아다지오&알레그로 브릴란테 (교향적 연습곡 op.13) 2.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앙코르 : 어린이의 정경 중 '미지의 나라들' 3. 슈만/라벨 편곡 : 카르나발 op.9 중 4편 4. 슈만 : 교향곡 제4번 D단조 op.120 마르타 아르헤리치, 피아노 리카르도 샤이, 지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노스스타 CDT가 맛이 가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화해보니 빔을 교체해야 한단다. 음악을 엄청많이 들어서 그렇다나... 아무튼 생각지도 않게 돈이 나가게 생겼다. 상당히 비싼 필립스제 최고급 CDPRO2 픽업이라... 그런 관계로 꿩 대신 닭이라고.. DVD타이틀 감상을 올려본다. 사실 이정도면 왠만한 꿩 못지 않은 닭이라 할 수 있다. .. 2007. 7. 17.
예뇌 얀도 - 브람스 피아노 작품집(Naxos) 브람스 2개의 랩소디, op.79 왈츠, op.39 (16곡) 3개의 간주곡, op.117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op.24 예뇌 얀도, 피아노 (2005) 낙소스의 신보중에서 뭔가 하나 건졌다는 기분이 들어서 글을 올려 본다. 얀도의 연주는 최근에야 듣게 되었는데 이번이 겨우 두번째이다. 낙소스의 간판 피아니스트라는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만나보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접한 음반은 지난달에 들어보았던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집이었는데, 그냥 잘했구나 정도였다. 아무래도 내가 썩 좋아라하는 작품들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브람스 음반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들은 마냥 소박하고 텁텁하게만 들릴 위험이 있으며 중기 이후의 작품들을 짤막한 소품수준.. 2007. 6. 18.
이브리 기틀리스 :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집 (VOX) The Art of Ivry Gitlis - Vox(2CD) 차이코프스키, 브루흐, 시벨리우스,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바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이브리 기틀리스(바이올린) 야샤 호렌슈타인, 한스 스바로프스키 /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1954~57)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운전중에 어찌어찌하다가 평소와는 좀 다르게 라디오를 늦게 틀었던 것 같다. 사무실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 틀었던 것 같은데 한창 흘러나오고 있던 곡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피날레. 자주 듣지는 않았지만 귀에는 충분히 익숙한 곡인데 연주가 상당히 격정적이었다. 독주는 약간 집시 바이올린을 연상케 했지만 엄청난 비르투오소임에는 틀림없었고 오케스트라의 반주도 팽팽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아주 빠른 템포로 .. 2007. 5. 30.
슈만 : 피아노 4중주 - 굴드 / 줄리어드 (SONY) 슈만 : 피아노 4중주곡 Eb장조 op.47 (1842) 1악장 :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2악장 : Scherzo. Molto Vivace - Trio I - Trio II 3악장 : Andante cantabile 4악장 : Finale. Vivace 글렌 굴드(피아노) / 줄리어드 현악4중주단 멤버들 - 로버트 맨(Vn), 라파엘 힐러(Va), 클라우스 아담(Vc) 1968.5.9&10 뉴욕 이 음반 역시 예전부터 소문은 익히 들어온 음반인데 얼마전에 처음으로 듣게 되었다. 작품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 비슷한 장르로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알고 있는데 5중주쪽에 대한 감상은 그리 나쁘지 않은 괜찮다, 싶은 수준으로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느.. 2007. 5. 19.
요즘의 상황 최근 나 자신의 이런저런 음악 감상 경향을 두서 없이 대충 정리해 보고자 하는데, 대뜸 브루크너의 초상이 올라온 것은 요즈음 나의 음반 구매 행위가 마치 말년의 브루크너의 삽질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감히 대가의 행적을 삽질이라고 하고 거기에다가 무엄하게도 나 자신의 구매 행위를 비교하기까지 했는데 이것도 클래식 음악 애호가 다운 기이한 경향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1.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고 매각과 재구입 중고로 파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재구입이라. 쉽게 말해 예전에 국내판으로 샀던 걸 팔아버리고 수입판으로 다시 사고 있다. 의외로 국내판이 많이 있는데 이걸 한번에 물갈이 하기도 어렵고 해서 조금씩 진행중인데 솔직히 회의적인 면이 없지 않다. 꼭 이럴 필요가 있을까. 말년의 브루크너와 비교한 것도 이.. 2007.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