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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오페라단 - 보리스 고두노프 (2017.4.22) 처음 보러 간 오페라 이렇게 쓰면 생전 처음 보러 간 사람처럼 들릴테지만, 그건 아니고 결혼하고 와이프랑 같이 국내에서 오페라를 보러 간 건 처음이라는 것. 연주회는 같이 숱하게 다녔지만 무대공연은 잘 보질 않았고 봤다고 해야 딱 한 번 호두까기 인형 정도. 오페라를 처음 본 건 그래도 작년 빈에 가서 빈 국립오페라에서 본 로엔그린이었다. ( 2017/02/03 - [Travel/europe] - 2016 비엔나 #10 (2016.5.21) - 빈 국립 오페라 (로엔그린) ) 눈과 귀의 기대치는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사실 국내 오페라 공연은 그닥 보러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 보리스 고두노프는 어쩐 일인지 와이프가 보러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사실 신기하기도 했다. 보리스 고두노프라니, 그것도 국립 오.. 2017. 4. 22.
2015년 1박 2일 부산여행기 - 2. BIFF거리, 자갈치 시장 길거리 먹거리들 역시나 기록이 정확치 않아서 애매한데, 사진으로 보아 일단 자갈치 시장 부근에서 내렸다. 이리저리 걸어서 둘러보다가 남포동 골목에 들어서니 길가에 먹거리 포장마차가 장사진을 이루었다. 다들 메뉴가 비슷비슷해서 한참을 둘러보다가 몇 가지 먹어 보기로 했다. 대신, 와이프가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너무 배부르지 않게 맛만 보기로. 비빔당면, 납작만두, 씨앗호떡. 모두 다 나름 맛있게 잘 먹었다. 길에서 서서 먹는 거라 양도 많지 않았고 제대로 된 유명 맛집은 아니었지만 길거리에서 간단하게 입맛 다시기에 좋았다. 호떡을 먹으며 이리저리 걸으니 BIFF거리도 나오고 먹자골목도 나오고 볼거리가 많았지만, 적당히 둘러보고 자갈치 시장쪽으로 이동. 자갈치 시장 생전 처음 가본 부.. 2017. 4. 20.
2015년 1박 2일 부산여행기 - 1. 돼지국밥, 태종대 기록의 소중함 2 작년 5월 유럽 여행기를 뒤늦게 정리하면서 '기록의 소중함'에 대해 적은 적이 있다. ( 2017/02/15 - [Travel/europe] - 2016 유럽 여행기 - 에필로그 )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사진을 보면서 새삼 실감하는 말이다. 사진이 많이 쌓여 있으면 뭐하나.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으니 일정이 벌써 가물가물하다. 기록을 정리해 놓아야 나중에 다시 한 번 그곳을 찾게 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2년이나 지난 2015년 1박 2일 부산 여행기. 짧은 기간 짬을 내어서 후딱 다녀왔었는데, 나름 추억이 되는 여행이어서 이참에 정리해 본다. 정리를 시작하면서 사진을 들여다 보니 자세한 일정이나 이동수단 등은 기억을 한참 더듬어야만 했다. 이래저래 '기록의 소.. 2017. 4. 18.
2017 교향악축제 -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17.4.16) 펑람 : 정수바르토크 :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Sz.112 ( 바이올린, 닝 펑) 인터미션 브람스 :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얍 판 즈베덴, 지휘 /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앙코르바그너 : 발퀴레의 기행 교향악 축제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교향악 축제. 열심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항상 관심은 가지고 있다. 그러던 차에 올해에는 색다르게 외국 오케스트라가 참가하는 것이 눈에 띈다. '홍콩필하모닉'. 즈베덴, 홍콩필하모닉 홍콩필하모닉에 대해서는 얼마전 애플뮤직에서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이들과 함께 진행중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녹음을 통해 알게 되었다. 녹음은 낙소스에서 발매하고 있고 현재 발퀴레까지 올라와 있는데 일단 시도를 했다는 자체로 놀랍고 궁금하기도.. 2017. 4. 17.
벚꽃 산책 해마다 요맘때 쯤이면 동네 산책로에 벚꽃이 제법 볼만하다. 굳이 벚꽃 명소 찾아갈 필요가 없다. 올 해엔 날씨가 이상해서인지 작년보다는 조금 더 늦게 피는 듯. 이하 말이 필요 없는 사진들. 2017. 4. 16.
무소르그스키 : 보리스 고두노프 (아바도) 보리스 고두노프 / 아바도 이 음반, 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 작품을 이런 식으로 열심히 들은 적이 있었나 싶다. 나름 흥미진진한 작품이라 생각하고 장면장면 열심히 들었던 적은 있지만 진득하니 쭉 이어서 들은 적은 많지 않았던 듯. 판본 들으면서 이리저리 뒤져보니 예전에 주요 음반별 판본을 표로 정리해 놓은 것을 찾았다. 꽤 오래 전에 작업한 거라 제대로 된 건지 다시 살펴보고 싶지만 일단은 대략 훑어보기에 크게 문제는 없어 보여 그대로 옮겨 본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열심히 몰두했던 적이 있었나 싶어 새삼 놀랐다. 내가 이런 식으로 들었던 적이 있었구나.. 정말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런 걸 발견하면 낯설면서도 무척 반갑다. 클뤼탕스/카라얀 아바도 게르기에.. 2017. 4. 15.
RGM-96X Jesta (HG) 제스타! 다시 유니콘 시리즈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역시나 매력적인 기체가 즐비하다. 앞서 드라마로서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것은 '더블오' 였지만, 더블오 시리즈는 아쉽게도 주인공 기체 외에는 딱히 매력적인 것이 보이질 않는다. MG로도 출시된 것이 거의 주인공 기체 위주. 개인적으로는 엑시아나 더블오 외 나머지 건담들도 MG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상대역이나 보조역으로 딱히 매력적인 것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이 점은 최초 1년 전쟁 시리즈 외에 나머지 시리즈 공히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유니콘은 그래도 봐줄만한 기체가 제법 되는 편이다. 좀 더 보편타당한 설득력을 갖춘 디자인이라고 해야할까?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제스타. 쓸데없이 고퀄 유니콘 시리즈를 봤다.. 2017. 4. 12.
베토벤 교향곡 제5기 - 50년대 모노럴 녹음 정리 50년대 모노럴 녹음 베토벤 교향곡 음반 정리 시리즈가 이제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 50년대 모노럴 녹음까지 대략 훑어보았으니 이제 다음은 본격적인 스테레오 녹음시대로 넘어갈 차례. 예전에는 푸르트벵글러나 토스카니니 시대의 베토벤 연주를 범접하지 못할, 혹은 재현불가능한 지고의 영역 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물론 요즘은 분명 예전에 비해 클래식 음악이 쇠퇴한 시대가 맞지만, 베토벤 교향곡의 연주는 여전히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어 진화해 가고 있다. 오히려 옛날에 불완전한 앙상블로 허술하게 연주하던 것에 비하면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음악적 설득력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적 발전과 베토벤 자필 악보의 .. 2017. 4. 10.
GN-001 Gundam Exia (MG) 건담 더블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오로지 퍼스트 건담, 그 다음은 거기에서 이어지는 우주세기 시리즈만 진정한 건담으로 인정하고 만들었는데 슬금슬금 다른 시리즈로도 곁눈질을 하기 시작했다. 첫 시작은 정말 특이하게 생긴 톨기스 때문이었는데, 덕분에 윙 건담 시리즈를 열심히 찾아 보게 되고 결국 윙 건담을 시작으로 비우주세기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게 되었다. 2017/02/16 - [Note/figure] - XXXG-01W Wing Gundam (윙 건담, MG) 2017/03/12 - [Note/figure] - OZ-00MS Tallgeese (톨기스, MG) 지금까지 본 건담 애니메이션 중에서 퍼스트 건담 이외에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것을 꼽자면 현재로서는 더블오가 최고다. 작화의 스타일도 마음에 들고, .. 2017.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