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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222

쇼팽 - 피아노 협주곡집 (루빈스타인, Naxos)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1번 - 알프레드 월렌스타인 / LA필하모닉 (1953) 2번 - 윌리엄 스타인버그 / NBC심포니 (1946) 요즘 이래저래 바쁜 중이지만, 이 음반은 감흥이 따끈따끈할 때 얼른 짧게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다. 한마디로 압권이다. 루빈스타인의 거장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 음반. 평소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터치 하나하나가 영롱하기 그지없고 그러면서도 감정과다에 빠지지도 않고 적당한 서정성을 머금은 상태에서 동시에 고전적인 단정함까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랄까. 지성과 감성의 균형이란 바로 이런 것일 듯. 오케스트라 반주역시 고전적인 단정함과 박력으로 무장한 것이 충분히 효과적이다. 이들의 .. 2008. 11. 15.
음악의 약속 어느 사이엔가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스타군단으로 등장한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그들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다큐멘터리. 2007년 본에서의 베토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과정, 그리고 연주회실황을 수록한 DVD인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상 무척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리허설모습과 주요 멤버들의 일상생활들 그리고 두다멜의 인터뷰 등등.. 이들은 DG레이블에서 그것도 무려 베토벤의 교향곡 5&7번으로 데뷔음반을 내놓은 놀라운 악단인데, 막상 그 음반의 개인적인 감흥은 그저 그랬다. 그 이전에 이리저리 실황음원으로 돌아다니던 그들의 연주가 좀더 들을만 했던 것 같다. 녹음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고... 그 다음에 나온 말러 5번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녹음은 아주 좋다고 들었.. 2008. 11. 2.
10월 음반감상 후기 10월에도 이리저리 많은 음반을 듣게 되었는데... 저번처럼 죄다 쓰자니 힘들기도 하고.. 딱히 그러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도 않았기에 좀 굵직한 녀석들만 골라서 정리할까 한다.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숄티랑 영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준수하다. 빈필의 근사한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가수들도 당대 최고수준이니 더 할말이 없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녀석과 비교해 보았는데.. 솔직히 데카의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는 왜 발매하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소리가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두툼하기만 해서 여러모로 맘에 안든다. 예전에 발매한 염가판보다 가격도 더 올라갔는데 리마스터도 되지 않았다. 황당~ 거기다가 내가 듣기엔 이번 발매반의 소리는 좀더 건조해진듯.. 2008. 10. 24.
돈 후안 - 켐페 한동안 슈트라우스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활활 불타올라서 그의 작품을 이것저것 열심히 꺼내들었는데, 역시 그의 천재적인 숨결을 접하고자 한다면 단연 '돈 후안'을 꼽아야 할 것이다. 25살의 청년이 이토록 놀라운 기교를 구사하다니 이건 가히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신선함과 매력으로 가득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종횡으로 구사하는 현란한 관현악의 향연 그 자체만으로도 놀랍지만 음악 그 자체로도 설득력이 만점이다. 슈트라우스의 관현악작품은 오늘날에는 말러에 밀려서 신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지만 80년대 이전까지 건재했던 옛 거장 지휘자들의 녹음에서는 빠지지 않는 필수 레퍼터리였다. 그 중에서도 돈 후안은 워낙에 인기곡이다 보니 정말 많은 지휘자들의 녹음이 존재한다. 그.. 2008. 10. 5.
신보 감상 후기 최근에 이런저런 기회가 닿아 왕창 감상하게된 음반들에 대한 비공식(?) 후기들... ^^ 리치아 알바네제 - 왕년의 명가수인데 이제는 확실히 파묻히다시피 한 듯. 그래도 이렇게 들어보니 나쁘지 않다. 첫 곡인 토스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데 사실 이건 칼라스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냥그렇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그럭저럭 들어줄만.. 내지를 읽어보니 내 생각을 꿰뚫어본듯한 내용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음반만으로 그녀를 판단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내용인데 실제 무대에서는 토스카로도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놀라운 점 - 1915년생인 이 할머니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정말인가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자신의 이름을 딴 콩쿠를 주재하고 있고 2008년도 우승자와 찍은 사진도 있다. 단.. 2008. 9. 18.
R. 슈트라우스 - 돈 후안, 리허설과 공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 '돈 후안' 리허설과 공연 칼 뵘 / 빈 필하모닉 (1970) 모든 것이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냐면 최근 몇달간 정말 오래간만에 R.슈트라우스의 작품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이 DVD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대가들의 리허설 영상은 뭐가 어찌되었든 상당히 흥미진진한데, 아마도 일종의 엿보기 심리가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작품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가 하는 과정을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고 작품에 대한 지휘자의 해석을 지휘자 본인의 입을 통해서 살짝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진진하다. 뵘의 리허설은 소문에 듣기로는 상당히 깐깐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이 영상물에서도 그러하지만 아마도 영상으로 촬영중이라서 다른 때 보.. 2008. 8. 22.
J.슈트라우스 - 박쥐 (칼 뵘)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 : 에버하르트 베히터 로잘린데 : 군둘라 야노비츠 형무소장 프랑크 : 에리히 쿤츠 오를로프스키 공작 : 볼프강 빈트가센 알프레드 : 발데마르 크멘트 팔케 : 하인츠 홀레크 아델레 : 레나테 홀름 프로쉬 : 오토 쉥크 빈 필하모닉 빈 국립가극장 합창단 합창지휘 : 노르베르트 발라취 지휘 : 칼 뵘 연출 : 오토 쉥크 1972년 사실 이 타이틀은 지휘자의 이름만 보면 첫인상은 솔직히 그리 끌리는 편은 아니다. 칼 뵘과 요한 슈트라우스라.. 아무래도 움직임이 좀 둔중하리라는 생각 때문인데, 그래도 한글자막이라는 점과 오토 쉥크의 연출이라는 점 때문에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집어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대만족인데, 뵘의 지휘는 역시 예상대로 클라이.. 2008. 5. 25.
베토벤 - 장엄미사 (파비오 루이지) 베토벤 : 장엄미사 카밀라 닐룬드(S), 비르기트 레머르트(A), 크리스티안 엘스너(T), 르네 파페(B)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합창단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 파비오 루이지 2005년 11월 4-5일 드레스덴 성모교회 실황 또 하나의 '몰입'을 경험했다. 베토벤의 장엄미사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경외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전곡을 앉은 자리에서 다 듣기에는 밀도가 너무 진한 작품이어서 그러한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영상물의 도움으로 그것이 가능했다.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연주회인데, 1743년 완성되었던 유서깊은 성모교회가 1945년 2월 13, 14일간의 대폭격으로 붕괴된지 60년만인 2005년에 재건된 것을 기념하는 연주회이니 그 역사적인 배경부터 가슴이 찡하다. 파비오 루이지에 대해.. 2008. 4. 28.
영웅 교향곡 감상기 - 바인가르트너 (1936, EMI) 베토벤 : 교향곡 제3번 "영웅"펠릭스 바인가르트너 / 빈 필하모닉 1936. 5. 22~23 빈 무직페라인잘 녹음 1악장 : Allegro con brio - 14,142악장 : Marcia Funebre (Adagio assai) - 15,083악장 : Schrezo (Allegro molto) - 4,124악장 : Allegro molto - 11,27 오디오가 바뀌면 역시나 글을 올리고 싶은 의욕이 사그러드는 것 같다. 그 전에도 그리 열심히 글을 쓴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이 역시 얼마나 열심히 글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불현듯 오랜만에 영웅 교향곡 감상기를 올리고 싶어졌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글을 진행하는 과정 틈틈이 하기로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영웅 교향곡 음반 중 녹음이 가장 오래된.. 200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