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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Dunkirk) 덩케르크(Dunkirk) 백만년만의 영화 감상 후기. 그 동안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게 되었다. 하긴, 그 동안 영화를 극장에 가서 본 것이 그렇게 많이 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튼, 덩케르크는 제작 기사가 나온 시점 부터 '이건 꼭 봐야겠다' 싶었던 몇 안되는 영화중의 하나였다.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소재일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다. 메멘토(Memento, 2000)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받은 영화 중 하나인데 그 때는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때였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이었더라는. 메멘토 이후의 작품들은 장르가 대부분 내 취향은 아니어서 인연이 .. 2017. 7. 22.
바그너 - 니벨룽의 반지 (카라얀, 블루레이 오디오) 애플뮤직 이용 이후 음반 구입이 거의 멈추고 블루레이 영상 구입 쪽으로 전환했다. 나같이 음반을 사던 사람마저 음반 구입을 멈춰버리면 가뜩이나 내리막인 음반업계는 과연 어떻게 될것인지 의문인데 그에 대한 또 다른 돌파구가 고음질 음원 사업인 것 같다. 물론, 이것으로 그 이전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니벨룽의 반지 레코딩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솔티의 반지는 일찍이 거창한 한정판 발매가 이루어졌고, 이에 대해 포스팅한 바 있다. ( 2013/02/21 - [Classical Music/music note] - 바그너 - 니벨룽의 반지 (솔티) ) 이후 이 세트에 포함된 블루레이만 따로 발매된 걸로 아는데, 이번에 카라얀의 반지 녹음 50주년을 기념해서 카라얀의 반지도 블루.. 2017. 7. 16.
BBC 뮤직 매거진 - 세미욘 비쉬코프 2017년 7월 이달의 음반 한 동안 잊고 지내던 보상으로 BBC 뮤직 매거진을 몰아 보고 있다. 7월호의 'Recording of the Month'는 바로 세미욘 비쉬코프/빈 필의 프란츠 슈미트의 교향곡 제2번 녹음. 생소한 곡인데, 일단 비쉬코프와 빈 필의 조합은 그 자체로 들을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또한, 얼마전 슈베르트 포스팅에서도 한 번 비쉬코프에 대해 언급한 다음에 이걸 보게 되어서인지 더더욱 반가웠다. ( 2017/06/25 - [Classical Music/music note]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 그22, 23, 24 ) 이름만 어렴풋이 들어본 작곡가 프란츠 슈미트(Frans Schmidt, 1874~1939)는 오스트리아 작곡가로 젊은 시절에는 말러가 지휘하던 무렵 .. 2017. 7. 15.
베토벤 교향곡 제6기 #6 - 조지 셀/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전곡에그몬트 서곡, 슈테판 왕 서곡, 피델리오 서곡조지 셀, 지휘 /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슈베르트와 겨울 나그네가 내 머리속을 온통 차지하는 통에 베토벤 프로젝트 마저 한켠에 밀쳐둔 상황이던 어느날 아침, 출근길 운전 중에 라디오를 켜니 마침 베토벤 교향곡 7번 1악장 후반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경우야 말로 말 그대로 '블라인드 테스트'인 셈인데, 제법 멋진 연주라고 생각하며 마지막 방송 멘트를 들으니 조지 셀/클리블랜드의 연주였다. 그래, 비록 평소에 내 손길이 잘 닿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충분히 인정할만한 연주임에는 틀림없구나 싶었다. 그러고 보면 셀의 전집 중 7번 녹음이 그 중에서도 특기할만한 멋진 연주인 건 사실이다. 단호하고 전투적인 짜릿함. 꼬장꼬장 나에게 있어서 조지 .. 2017. 7. 10.
BBC 뮤직 매거진 - 말러 교향곡 전곡 추천 말러의 교향곡 앞서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BBC 뮤직 매거진 2017년 5월호 표지 기사는 말러의 교향곡에 대한 것이다. 이에 맞추어 매달 딸려 나오는 보너스 CD는 도널드 러니클즈가 지휘하는 BBC 스코티쉬 심포니가 연주한 말러의 교향곡 4번(소프라노 캐롤린 샘슨)이 담겨있다. 아이패드 잡지가 좋기는 한데, 보너스 CD는 아이패드로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쉽다. 물론, 방법을 찾으면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겠지만 좀 귀찮은 것이 문제. 어쨌거나 연주는 대단히 마음에 든다. 녹음도 시원스럽고 공간감도 적당해서 듣는 맛이 아주 좋다. 아무튼, 메인 기사 내용은 읽을만은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신기할 것 까지는 없는 그런 내용으로, 말러 교향곡이 오늘날 연주회의 중심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과 경향을 짚어.. 2017. 7. 9.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 2017년 5월호 2017 BBC뮤직 매거진 어워즈 해마다 주는 올해의 음반상쯤 되는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최근 한동안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에 빠져 지내다 보니 일종의 후유증이 좀 오래 가는 듯 하다. 차츰 빠져 나오는 중에 BBC 뮤직 매거진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간만에 뒤져보니 나름 흥미로운 볼거리가 보인다. 우선, 표지 사진은 종종 본 적이 있는 유명한 말러의 사진이 장식하고 있다. 그 외 여럿 흥미로운 기사들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으로 할애하기로 하고, 가장 보고 싶은 2017년 음반상 수상작을 보니 역시 표지 한켠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바실리 페트렌코/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음반. 뭐, 나름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음반이다. 페트렌코의 음반들은 .. 2017. 7. 7.
RX-178 Gundam MK II - TITANS ( PG ) 티탄즈 지난번 PG 포스팅에 이어 마크 투 티탄즈 버전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앞서 만든 에우고 버전 마크 투도 발매된지는 좀 지난 킷이어서 빅 스케일과 그에 따른 복잡한 설계에 감탄하기는 했지만 결과물을 놓고 보면 좀 오래되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 투 두 종류는 사실상 어느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의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대충 만들었음에도 PG라서 그런지 다 만들고 나니 좀 질려버리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완성 후 만족감이 상당해서 곧바로 연이어서 티탄즈 버전도 만들었다. 사실 마크 투는 티탄즈 버전이 오리지널이니 이걸 먼저 만드는 것이 제대로일것이다. 마킹은 1, 2, 3호기 중 선택해야 .. 2017. 7. 4.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 가티 바그너뉘른베르크의 명가수2013년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다니엘레 가티, 지휘 / 빈 필슈테판 헤어하임, 연출 애플뮤직을 이용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CD구입은 거의 중단하다시피 하고 조금씩 블루레이 영상물 구입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덕분에 음반 구입 비용은 현저히 줄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상물 구입은 다른 한 편으로는 개인적으로 음반만큼 썩 열심히 감상에 임하는 편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긴 하다. 음반, 아니 이제는 음원 쪽은 접근성도 훨씬 좋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영상물은 좀 더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문제. 그렇긴 해도, '오페라'라는 장르는 기본적으로 태생이 무대공연을 보고 듣는 것을 목적으로 만.. 2017. 7. 1.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이언 보스트리지 지음, 장호연 옮김바다출판사 평소에 재미있게 잘 읽히는 책은 집중해서 빨리 읽어버리는 편인데, 이 책은 재미있음에도 장별로 끊어서 읽느라 대략 한 달정도 걸렸다. 그것도 한달간 오롯이 이 책에만 집중한 덕이다. 보통의 독후감이라면 다 읽고 나서 한 번에 쓰는 것인데 이 책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책의 구성은 지금까지 포스팅했던 대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Winterreise, D.911) 전체 24곡에 대해 각각의 곡 마다 하나의 장을 부여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식이다. 전체적으로 똑같은 작품 해설 방식이 아니라 각 곡마다 접근방법, 이야기 전개 방식을 달리하다보니 읽을거리로서도 무척 다채롭고 흥미진진했다. 2017/05/23 - [Classical.. 2017.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