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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Music222

연말연시 클래식 음악 - 차이코프스키,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 (도라티) 차이코프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전곡 안탈 도라티, 지휘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1975년, 필립스) 어느 새 훌쩍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은 연말이면 언제고 늘 관용구처럼 써먹던 말이지만 2016년은 상상이상으로 현실로 다가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크리스마스는 여지없이 다가온다. 과연, 내년 크리스마스쯤엔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정리되어 있을까? 세상은 어지럽지만 음악은 늘 세상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위안이 되어준다. 이 무렵이 되면 이런저런 이벤트성 공연들이 이어지는데 클래식 음악에서라면 단연 '호두까지 인형'이다.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니 계속 보다보면 좀 지겹기도 하지만 뭐 어쩌랴. 이야기의 배경 자체가 크리스마스인 것을... 2016. 12. 24.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2 - 교향곡 제1&6번 : 피츠너 (Naxos, 1928/1930)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op.68 “전원”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1930년)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한스 피츠너,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28년) 1927년은 베토벤 서거 100주기였다. 뭔가 기념이 되는 해에는 이런저런 행사도 열리고 클래식 음반업계에서는 다들 잘 알다시피 기획음반을 내놓고는 했는데 음반산업 초창기인 그 무렵 또한 마찬가지였나 보다. 1920년대 전기녹음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녹음기술도 그 이전 시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대편성 관현악작품 녹음에 대한 의욕적인 시도들이 이어지는데, 마침 1927년의 베토벤 서거 100주기를 맞아 독일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녹음을 기획했다. 이 음반은 한스 피츠너.. 2016. 12. 22.
apple music - 아르투르 슈나벨,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Warner, 리마스터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1932~1935년 녹음) 아르투르 슈나벨, 피아노 이건 뭐, 기다리면 결국 다 나오는구나 싶은 상황. 보다 심도 높은 이야기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다시 포스팅하고 싶지만, 동시에 '시의성'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 일단은 올리고 본다. 애플 뮤직 ‘둘러보기’란에 들러 종종 최신곡을 눌러보고 있는데 들어가 보니 요즘 표현대로 뙇! 그 존재감도 당당히 슈나벨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마스터링 음반이 등록되어 있다. 예전 표현같으면 나오자마자 놓치지 말고 집어드시라..는 식으로 추천을 권했겠지만, 애플뮤직의 환경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누가 집어가서 음반을 못 살 걱정은 없으니 그저 바로 접속해서 들어보시라고 권할 따름. 아무튼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해진다. 세계.. 2016. 12. 18.
베토벤 교향곡 음반열전 #1 - 교향곡 제5번 : 니키쉬/베를린 필 (DG, 1913년)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아르투르 니키쉬, 지휘베를린 필하모니 (1913년, DG) 베토벤 교향곡에 대한 집중적인 나 나름대로의 정리는 언제고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였다. 언제까지나 마냥 생각만 하고 방치할 수는 없기에 억지로라도 시동을 걸어본다. 첫 시작을 무엇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시대순으로 포스팅해보자는 생각에 니키쉬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선택했다. 앞으로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시대순으로 쭉 진행할지 시대를 섞어가면서 진행할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초창기 5번 교향곡 녹음 아르투르 니키쉬(Arthur Nikisch, 1855~1922)는 헝가리 출신 지휘자로 베를린 필의 2대 상임지휘자였으며 초창기 지휘계의 전설적인 마에스트로였다. 특히나 베토벤 5번 교향곡 .. 2016. 12. 15.
apple music -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예루살렘 4중주단, harmonia mundi) 슈베르트 현악4중주 d단조 D.810 “죽음과 소녀” 예루살렘 현악4중주단 (harmonia mundi) 분명 슈베르트가 놀랍고 안타깝게 요절한 천재임은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듣느냐고 자문한다면 솔직히 그렇지는 못하다. 아마도 ‘가곡의 왕’이라는 타이틀이 그에게 다가가는 것을 좀 더 어렵게 하지 않고 있지 싶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는, 슈베르트의 작품 체계가 뭔가 좀 어수선한 탓도 있다. 오늘 생각해 볼 현악4중주 장르 역시 꽤나 많은 작품들이 있음에도 그 전모가 한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출시된 음반들도 그런데, 전집 형태로 잘 정리된 베토벤의 경우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사실, 베토벤의 작품들이 비교불가능으로 매력적인 탓도 있다. 요즘들어 부쩍 베토벤의 현악4중주를 열심히 .. 2016. 12. 11.
정명훈 & 빈 필하모니 (2016.11.2) 베토벤 : 교향곡 제6번 ‘전원’ 인터미션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앙코르 브람스 : 교향곡 제3번 3악장 브람스 : 헝가리 무곡 제1번 1주일 간격으로 전원 교향곡을 연달아 연주회에서 듣게 되다니! 덕분에 한동안 전원교향곡을 달고 살았다. 들으면 들을수록, 쉬운 곡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고 동시에 무궁무진한 매력적에 푹 빠져들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고 따로 포스팅 해보기로 하고.. 이 연주회는 꽤 오래전에 예매했는데, 예매할 때 순식간에 표가 팔려 나가서 울며 겨자먹기로 좀 비싼 자리를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엔 꽤나 속이 쓰렸는데, 몇 달 지나고 나니 차츰차츰 쓰라림은 잊혀지고 어느새 연주회 갈 날이 다가왔다. 역시 세월이 약인가? 뜻 밖에 갑자기 일주일 전에 블롬슈테트/밤베르크 심포.. 2016. 12. 9.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 밤베르크 교향악단 (2016.10.26)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 인터미션 교향곡 제5번 앙코르 에그몬트 서곡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지휘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원래 이 연주회는 딱히 가고픈 생각은 없었는데, 클래시카 케이블 채널에서 블롬슈테트옹의 지휘를 본 와이프가 급 관심을 보이는 바람에 가게 되었다. 프로그램은 26일이 베토벤 교향곡, 27일이 슈베르트 미완성과 브루크너 7번 교향곡인데, 사정만 된다면 둘 다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베토벤이라고 26일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초특급 오케스트라는 아니어서 그런지 연주회 몇일 전 까지도 그럭저럭 남은 자리는 있어서 3층에서도 맨 앞열에 자리를 잡았다. 도착해서 보니 일단 맨 앞열이어서 시야는 만족스러웠는데 과연 소리는 어떨지 의문. 블롬슈테트는 개인적으로 9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 2016. 12. 7.
apple music - 두다멜/빈필, 전람회의 그림 (DG) 무소르그스키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라벨 편곡) 민둥산의 하룻밤 (림스키 코르사코프 편곡)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중 왈츠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빈 필하모니 (DG) 애플 뮤직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들처럼, 애플 뮤직의 등장은 나 또한 눈 앞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가 펼쳐진 기분이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애플 뮤직 사용 이후, 음반 구입이 멈추었다는 사실이다. 집안에 음반을 쌓아둘 공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잘 듣지 않는 음반 중 판매 가능한 것들은 조금씩 처분하면서도 새로운 음반은 꾸준히 조금씩 사들이다 보니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한 순간에 반전이 되었다. 블루레이 타이틀 외에는 CD 구입에 흥미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으니, 지난 수십년간 유지해온 취미생활에.. 2016. 12. 4.
기돈 크레머 & 뤼카 드바르그 (2016.6.12) 바인베르크 :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번 라벨 : 밤의 가스파르 인터미션 쇼스타코비치 : 바이올린 소나타 라벨 :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앙코르 프랑크 : 바이올린 소나타 제3악장 지금까지 다녀 본 연주회 중 손가락에 꼽을만한 멋진 기록. 작년도 차이코프스키 콩쿨 예선 중계방송을 보면서 피아니스트 중에서는 나름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뤼카 드바르그. 그런데 사람들 생각은 어느 정도 비슷한가 보다. 콩쿨에서 4등을 한데 이어 놀랄만한 인기몰이를 하면서 심지어 소니와 계약까지 하고 사실상 'The Real Winner'(BBC 뮤직 매거진!!)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고.. 이게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인생 대역전이 따로 없다. 2016/03/12 - [Classical Musi.. 2016.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