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assical Music/music note140

엘렉트라 - 살로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엘렉트라에사-페카 살로넨, 지휘 / 파리 오케스트라, 굴벤키안 합창단에블린 헤를리치우스(엘렉트라)발트라우트 마이어(클리템네스트라)아드리안네 피에촌카(크리소테미스)미하일 페트렌코(오레스트)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 실황 (2013년) '전기'라는 단어가 그녀의 이름에서 유래했듯, 엘렉트라는 이름부터 강렬하고 전율이 흐르는 존재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라 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좋아한다고 일단 말은 했지만서도, 이 피곤한 작품을 자주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해 구석구석 잘 아느냐고 자문하면 결코 그렇지는 못한다고 솔직히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작품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그렇게 길지는 않다는 것. 그래도 전곡을 진득하게 듣고 .. 2017. 5. 1.
apple music 신보 셋 - 유로프스키, 카우프만, 넬손스 이래저래 요즘 정신이 없어서 한동안 애플 뮤직 신보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간만에 신보란을 훑어보니 그새 뭔가 재밌어 보이는 음반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이젠 너무나 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잘 안듣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모든 점이 다 좋을 수는 없나보다. 개중에 얼핏 눈에 들어 오는 음반 세 가지.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피델리오 서곡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지휘 /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지휘자의 한 사람. 엘렌 그리모와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녹음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리모의 피아노 보다는 오히려 유로프스키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한 반주부가 더 맘에 들어서 좋아하는 음반이다. 이걸 들을 때면 '이 사람이 .. 2017. 4. 26.
무소르그스키 : 보리스 고두노프 (아바도) 보리스 고두노프 / 아바도 이 음반, 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 작품을 이런 식으로 열심히 들은 적이 있었나 싶다. 나름 흥미진진한 작품이라 생각하고 장면장면 열심히 들었던 적은 있지만 진득하니 쭉 이어서 들은 적은 많지 않았던 듯. 판본 들으면서 이리저리 뒤져보니 예전에 주요 음반별 판본을 표로 정리해 놓은 것을 찾았다. 꽤 오래 전에 작업한 거라 제대로 된 건지 다시 살펴보고 싶지만 일단은 대략 훑어보기에 크게 문제는 없어 보여 그대로 옮겨 본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열심히 몰두했던 적이 있었나 싶어 새삼 놀랐다. 내가 이런 식으로 들었던 적이 있었구나.. 정말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런 걸 발견하면 낯설면서도 무척 반갑다. 클뤼탕스/카라얀 아바도 게르기에.. 2017. 4. 15.
BBC 뮤직 매거진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 안드리스 넬손스 (DG) BBC 뮤직 매거진 2016년 6월호 BBC 뮤직 매거진에 'Building a Library'라는 매월 연재되는 코너가 하나 있다. 말 그대로 유명 작품 하나 골라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디스코그래피 구성을 위한 추천음반 소개 코너. 뒤적뒤적 하다가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있어 포스팅해본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 1978~)는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로, 동향의 대선배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문하생으로 현재 각광 받는 차세대 거장 지휘자 후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영상에서 보는 그의 지휘모습은 그닥 별로지만, 그가 만드는 음악에 활력이 넘친다는 점 만큼은 인정한다. 어느새 베를린 필 차기 상임지휘자 후보로까지 언급되었을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는데.. 2017. 3. 17.
BBC 뮤직 매거진 - 위대한 교향곡 20선 변명 벌써 작년이던가, 약간의 의욕을 가지고 아이패드로 구독한 BBC 뮤직 매거진 요약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다. 처음 시작은 의욕적이었으나, 그 이후 다시 급격히 관심이 식고 말았으니, 뭔가 진득하니 오래 지속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런 류의 음악잡지에 대해 살짝 회의감이 들어서기도 했다. 2016/03/12 - [Classical Music/music note] - BBC 뮤직 매거진 훑어보기 - 2016년 4월호 올해의 분야별 음반이라는 식으로 선정된 음반들을 보면서 이제는 이정도 수준으로 감지덕지해야 하는 시대인가 하는 회의감 내지는 실망감 같은 기분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걸 보고 음반을 구입까지 했으나 조금 듣자마자 덮어버렸으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떤 음반인지는.. 2017. 3. 1.
apple music -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실황 (DG) 롯데 콘서트홀 오프닝 콘서트 베토벤레오노레 서곡 제3번 생상교향곡 제3번 '오르간' 최성환아리랑 환상곡 정명훈, 지휘신동일, 오르간서울 시향 (DG) 롯데콘서트홀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롯데월드에 심지어 콘서트홀까지 생겼다는 말에 정말 반신반의 했던 것이 언제인지 모르게 어느새 오프닝 공연도 열리고 이어서 여러 공연이 이어졌다. 이제 서울시향은 이곳과 예당 두 곳에서 연주회를 여는 모양. 공연장 내부 사진으로 볼 때 나름 멋지게 최신식으로 지어져서 궁금하긴 한데, 여전히 가보고 싶은 엄두는 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뭔가 찜찜한데다 현실적으로 집에서 너무 멀다. 공연이 대부분 저녁시간이라 예당도 찾아가려면 회사에서 연가를 내던가 해야 가능하기에 그보다 더.. 2017. 2. 18.
멘델스존 : 한 여름밤의 꿈 한 여름밤의 꿈 제목부터 어딘가 모르게 설레이기도 하고, 살짝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으나, 대략적인 줄거리만 보건대 꽤나 정신없이 줄거리가 전개되는 희극으로 알고 있다. 누가 뭐래도 이 작품은 '결혼행진곡' 하나로 불멸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클래식에 관심없는 사람도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얼마 전 올레TV를 보던 중 아르떼 채널에서 경기 필이 롯덴 콘서트홀에서 이 작품을 연주한 공연실황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제법 공을 들인 티가 나는 것이, 독창과 합창은 물론, 유명 배우 두 명이 나레이션을 맡고 중간중간 발레 공연까지 선보였다. 연주의 완성도를 떠나서 시도 자체는 칭찬할만 했고 이 작품이 여전히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 2017. 2. 8.
시벨리우스 교향시 전설 (En Saga) - 카라얀 시벨리우스 개인적으로 시벨리우스를 나름 좋아한다. '나름'이란 표현은 아주 매니악한 정도는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좋아하긴 하는데, 아주 샅샅이 파헤치거나 열심히 연구하는 정도는 아닌 그런 정도. 그래도 교향곡과 바이올린 협주곡만큼은 그 분야 최고의 걸작들 중 하나로 손꼽고 싶다. 간만에 써늘한 한겨울 칼바람이 부는 오늘 문득 시벨리우스의 '전설'이 생각났다. 현재 진행중인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 처럼 시벨리우스 교향곡에 대해서도 포스팅해보고 싶어 일단 짤막한 교향시 한 곡으로 살짝 운을 떼 본다. 엔 사가, 어떤 전설 (En Saga, op.9) 이 작품은 시벨리우스가 베를린, 빈 유학(1889~1891)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1892년 작곡 후 1901년 개정한 작품으로 비교적 초창기 작품인.. 2017. 1. 15.
apple music - 2017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Sony) 2017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빈 필하모닉 빈 징페라인 합창단 (Sony) 신년음악회와 애플뮤직 애플뮤직에 올라온 날짜를 보니 1월 9일. 빈 필 신년음악회 음원을 1월 9일에 집에서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세상이라니. 사람마다 이런저런 생각이 있을 수 있겠으나, 어쨌든 나는 대만족이다. 사실 나는 신년음악회 앨범이야 카라얀(87년), 클라이버(89, 92년)만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그 외 한 두개 더 추가한다면 좀 유니크한 아르농쿠르 정도(2001, 2003)? 사실 2시간 가까이 왈츠나 폴카, 행진곡 만 주구장창 듣고 있는 것도 어쩌다 한번이니 말이다. 따라서, 빈 필 신년음악회가 정말 연중 최고의 클래식음악계 행사이긴 하나 해년마다 나오는 앨범을 사모을 생각은 전혀 .. 2017. 1. 11.